萍 - 계류지 ㄱ ~ ㄹ/남성의학자의성(性)스러운이야기

33 바람기

浮萍草 2015. 3. 10. 12:23
    바람기는 대물림 하는가?
    통죄는 1953년 형법에 명문화된 후 그 동안 4차례 위헌여부에 대한 판결을 거치면서도 살아남았으나 세월이 갈수록 당위성이 퇴색하여 결국 지난 2월 26일 헌법 재판소가 위헌으로 판정함에 따라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대형 이슈여서 귀추가 걱정된다. ‘바람기는 대물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근거 있는 이야기일까? 사람에서 간통이나 불륜이 유전적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으나 편두통,혈압,불안과 우울증,초경과 폐경 연령의 신체적 특성이 35-60% 정도 유전적 영향을 받듯이 바람기도 이 정도로 대물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들쥐의 한 종인 초원 들쥐는 한 마리의 배우자와만 평생 동안 교미를 갖는 독특한 동물이다. 초원 들쥐가 부부의 연을 맺고 새끼를 함께 양육하며 공동으로 둥지를 짓는 모습은 인간의 짝짓기와 일부일처제 행동의 근저에 깔려 있는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 좋은 모델로 여겨져 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초원들쥐와 99%의 유전자를 공유하지만 난교를 일삼는 산악들쥐를 비교 조사했다. 초원들쥐는 암수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옥시토신’과‘바소프레신’ 유전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을 산악들쥐에게 주입하였더니 산악들쥐들도 초원들쥐처럼 한 명의 짝에게만 애정을 바치는‘성실한 남편’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초원들쥐의 짝짓기 행위가 염색체에 영구적인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일부일처제 행동을 주관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사람에서도 불륜에 유전적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물림의 근거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연구가 몇몇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모든 유전자를 공유하지만 이란성 쌍둥이는 50%만 유전자를 공유한다. 똑 같은 환경을 공유하며 산다고 가정할 때,일란성 쌍둥이 사이의 유사성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많다는 것은 유전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논리에 근거하여 영국 런던 성토마스병원 연구팀이 일란성 쌍둥이 여자 855명과 이란성 쌍둥이 여자 872명을 대상으로 불륜경험과 불륜에 대한 태도 성관계 가졌던 남자 수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결과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1.5배 불륜이 많았는데 이것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암시하며 불륜은 41%,성 파트너 수는 38% 정도로 유전적 영향이 있었고 이들 두 가지 성향 사이에 유전적 상관성은 47%로 강하게 나타났다. 염색체를 1번부터 23번까지 조사한 결과 7번 염색체는 성 파트너 수와 가장 상관성이 높았으며 불륜은 20번 염색체와 가장 상관관계가 많았다(그림 1). 불륜에 대해 항상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은 41%였는데 이 같은 생각은 전적으로 환경적 양향을 받았고 유전적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포유동물에서 불륜, 성 파트너 수와 관계 있다고 알려진 ‘바소프레신’ 수용체 유전자와는 상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척추동물에서 발견되는 주요 조직적합성 복합체(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는 면역계가 자신과 병원체를 구별하기 위해 이용하는 세포표면의 표지자에 있는 일련의 유전자로 개개인에 따라 많은 다른 변형이 있다. 생쥐는 다른 생쥐의 냄새를 맡고 조직적합성의 동질성을 찾을 수 있는데 냄새에 근거하여 조직적합성 유전자형이 다른 생쥐를 짝으로 선호한다. 이 같은 성향은 새, 고기, 도마뱀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 뉴멕시코대학 연구팀이 사람을 대상으로 주요 조직적합성 복합체 공유률과 파트너에 대한 여성의 성적 책임감의 상관성을 연구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직적 합성을 공유하면 할수록 파트너에 대한 여성의 책임감과 만족도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혼외 성 파트너 수가 증가하였으며 혼외 남성에 더 많은 애정을 보였는데 특히 배란기에 그러했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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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기 ② 
    40~60대 여성이 가장 바람을 많이 피우는 이유 토마스병원 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불륜을 가장 많이 갖는 여성의 연령층은 40-60세였다. 젊은 여성이 아니고 중년의 여성에서 불륜이 더 많은 이유는 진화론적으로 설명된다. 젊은 여성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성장하여 자립할 때까지 오랜 기간 자신과 아이를 보호하고 후원해줄 남자를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자식이 성장하여 자립한 후에는 성적 일부일처는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남편이 성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거나 불륜으로 인한 위험이 득보다 크지 않는 한 반드시 여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화론적 입장에서 여자는 적절한 단기적 책략으로 위험이 적다면 유전적으로 더 좋고 색다른 남성을 혼외 짝으로 은밀하게 찾으려 한다. 실제로 영국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남편보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은 유전적으로 보다 우월한 남성과 혼외정사를 갖는다. 남자들은 여성들보다 바람기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도 바람을 피우던 남자들이 자식을 갖게 되면 바람기가 수그러드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알베르뉴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높은 남편은 그렇지 않은 남편보다 간통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자신의 아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거나 아기를 돌보는 남편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 그 만큼 간통 기회가 줄어든다고 한다. 자녀를 극진히 돌보는 행동이 남성호르몬 분비를 줄여 바람기를 잠재우는 것이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은 남녀 중 어느쪽이 높을까?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폴 앤드류 박사팀은 남녀 연인 203쌍을 대상으로 바람 피운 적이 있는지,상대가 바람 피우는 것을 알아차렸는지,그리고 바람의 상대를 알아낼 수 있었던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상대방이 실제로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은 남성이 94%의 정확도를 보여, 여성의 80%보다 훨씬 뛰어났다. 또한 남성은 여성의 바람 상대를 알아내는 데도 비상했다. 남성의 75%가 바람의 상대를 정확히 지적해낸 데 비해 여자는 41%에 그쳤다. 남녀의 이러한 차이도 진화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자는 자신이 직접 잉태 출산하기 때문에 자기 아이가 틀림없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내 자식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 하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유전자검사로 남자도 자신의 자식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으니 또 다른 진화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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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60대 여성이 가장 바람을 많이 피우는 이유
    토마스병원 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불륜을 가장 많이 갖는 여성의 연령층은 40-60세였다. 
    젊은 여성이 아니고 중년의 여성에서 불륜이 더 많은 이유는 진화론적으로 설명된다. 
    젊은 여성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성장하여 자립할 때까지 오랜 기간 자신과 아이를 보호하고 후원해줄 남자를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자식이 성장하여 자립한 후에는 성적 일부일처는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남편이 성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거나 불륜으로 인한 위험이 득보다 크지 않는 한 
    반드시 여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화론적 입장에서 여자는 적절한 단기적 책략으로 위험이 적다면 유전적으로 더 좋고 색다른 남성을 혼외 짝으로 은밀하게 찾으려 한다. 
    실제로 영국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남편보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은 유전적으로 보다 우월한 남성과 혼외정사를 갖는다.
    남자들은 여성들보다 바람기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도 바람을 피우던 남자들이 자식을 갖게 되면 바람기가 수그러드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알베르뉴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높은 남편은 그렇지 않은 남편보다 간통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자신의 아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거나 아기를 돌보는 남편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 그 만큼 간통 기회가 줄어든다고 한다. 
    자녀를 극진히 돌보는 행동이 남성호르몬 분비를 줄여 바람기를 잠재우는 것이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은 남녀 중 어느쪽이 높을까?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폴 앤드류 박사팀은 남녀 연인 203쌍을 대상으로 바람 피운 적이 있는지 상대가 바람 피우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그리고 바람의 상대를 
    알아낼 수 있었던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상대방이 실제로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은 남성이 94%의 정확도를 보여 여성의 80%보다 훨씬 뛰어났다. 
    또한 남성은 여성의 바람 상대를 알아내는 데도 비상했다. 
    남성의 75%가 바람의 상대를 정확히 지적해낸 데 비해 여자는 41%에 그쳤다. 
    남녀의 이러한 차이도 진화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자는 자신이 직접 잉태,출산하기 때문에 자기 아이가 틀림없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내 자식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   
    하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유전자검사로 남자도 자신의 자식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으니 또 다른 진화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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