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탈북 한의사의 고려의학 이야기

<44>고기 먹고 속 불편할 땐 감초 달인 물

浮萍草 2015. 2. 16. 10:56
    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릴 적에는 송편이나 백설기, 인절미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손꼽아 설을 기다리고는 했다. 
    북한에서는 설 명절에 한국처럼 떡국을 먹지 않는다. 
    직접 떡을 빚고 두부나 돼지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부모님을 찾아뵙는다. 
    설에 자녀가 음식이나 선물을 들고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다를 게 없다.
    두부와 돼지고기를 볶아 만든 요리는 단백질과 지방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특히 두부는 숙취 해소에도 좋아 술을 많이 마시는 명절용 요리로 안성맞춤이다.    
    문제는 두부나 돼지고기 같은 고단백 음식 전 등 기름진 음식일수록 체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게다가 명절에는 자신도 모르게 과식하기 십상이다. 
    두부보다는 육류를 즐기는 한국은 육류 단백에 의한 식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 쌀뜨물을 끓여 마신다. 
    쌀을 2~3회 씻어낸 다음 그 물을 진하게 달여 한 번에 50㎖씩 하루 세 번 정도 마시면 체한 게 내려가고 속이 편안해진다. 
    쌀뜨물에는 두부의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두부를 먹고 난 뒤 배가 아프고 심와부(명치)가 결리는 증상이 있을 때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과식해 속이 더부룩할 때는 감초 달인 물을 마시거나 마늘을 중불에 구워 한 번에 3쪽씩 하루 3번 먹으면 된다. 
    위가 있는 부위나 배꼽 주변을 따뜻한 수건이나 돌로 찜질해도 좋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고 있어도 쉽게 호전된다. 
    
    Seoul ☜       김지은 탈북 한의사 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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