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명종-勞熱

浮萍草 2015. 1. 28. 10:08
    스트레스 쌓여서 몸에 열 생겨
    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무 과도하게 피로가 누적되면 몸에 열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일컬어 노열(勞熱)이라고 하는데, 기분 나쁘게 은근한 미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외감성 질환처럼 심한 고열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심하게 피곤할 때 코피가 터지거나 구내염 또는 눈이 충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과도하게 누적한 피로로 인해 발생한 열증(熱症)이 안면으로 상승해 코와 입, 눈에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왕 중에서는 명종이 이러한 노열로 고생했다. 명종 13년 3월 23일의‘왕조실록’ 기록을 보면 왕이 노열로 국가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다음과 같다. “내가 저번에 여덟 차례 연례(宴禮) 하느라 자주 풍한(風寒)에 접촉되어 우연히 감기에 걸렸는데 지금 영 낫지를 않을 뿐만 아니라 피로가 쌓여 매우 지친 나머지 노열이 위로 치올라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아프다. 원기(元氣)가 몹시 줄어든 듯하니 여러 날 조리를 하고 나서야 회복될 것이다.” 다시 말해 과로와 차가운 기운에 심하게 노출되는 바람에 감기에 걸렸는데 잘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적된 피로까지 겹쳐 노열과 원기 부족이 생겼음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요새도 이렇게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서,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기운이 너무 없어져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사실은 기운이 없어 감기에 걸린 것도 되고 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기운이 없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때 명종은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아프면서 기운이 부족하다고 얘기했었는데, 보통 여기에 코피나 안구충혈 또는 구내염 같은 상열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명종 22년 6월 24일의 기록에도, 왕이 노열로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연이은 행사와 아들, 모친의 사망으로 힘들어하다가 “마침내 노열이 났는데 백 가지 병이 뒤섞여 일어나고 천식 증세도 있어 편치 못한 지가 여러 날째인데도 조금도 차도가 없다”고 호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기를, “병중에 써서 내린 것이어서 혹시 문자가 잘못된 곳이 있을까 두려우니 정원은 아울러 자세히 살펴 회계하라. 또 요즘 상열(上熱)이 아직 남아 있어 간혹 귀가 어두울 때도 있으니 이 뜻도 원접사에게 유시하라”고 말해 눈과 귀에 이상이 있음을 암시하였다. 이러한 노열은 과로 때문에 발생되는데 한의약에서는 이러한 과로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손꼽는다. 우선 그 첫 번째가 육체적인 피로이고 두 번째가 정신적인 경우이며, 세 번째가 과도한 부부관계로 인한 손상을 병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노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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