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세의 M 씨가 찾아왔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발기가 약하고 사정이 빨라요.”
“결혼을 하셨나요?”
“아직 미혼이에요.”
“건강에 특별히 이상이 있나요? 수술을 받거나 먹는 약이 있습니까?”
“수술을 받은 적은 없고 머리가 자꾸 빠져서 발모제를 먹고 있습니다.
여기 약이 있어요.”
약을 보니 피나스테라이드이다.
전립선비대증에 쓰는 약인데 이 약을 먹으면 머리털이 자란다고 하여 발모제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인가요?”
“그냥 영업직 사원이에요.
요즘 경기가 너무 나빠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 약은 언제부터 먹었나요?”
“한 1년 전부터 먹었어요. 먹으니까 머리털이 좀 자라납니다.”
“성 기능 문제는 언제부터 나빠졌나요?”
“최근 3개월 사이에 갑자기 나빠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도 신호가 영 안 와요.
걱정이 돼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데이트하기가 망설여져요. 이래저래 걱정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기본검사로 요검사, 혈액검사 및 남성호르몬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정상이었다.
또한 실제 역할을 하는 유리 남성호르몬의 수치도 정상 범위였다.
우리 몸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제에 의해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뀐다.
이러한 환원효소제가 전립선과 남성호르몬에 예민한 모근에 많이 존재한다.
DHT호르몬이 많으면 전립선이 비대해지고 머리털이 빠지게 된다.
전립선에서 피나스테라이드는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바뀌는 것을 차단해 단백질 합성이 감소하고 세포가 괴사해 전립선 조직이 줄어들게 되므로 비대증 치료에 사용
된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투여 후 2주가 지나면 전립선 내의 DHT를 80% 이상 감소시킨다.
이러한 5 알파 환원 효소를 차단시키는 작용을 하는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면 DHT호르몬 생성이 저하돼 전립선 조직이 줄어들고 또한 탈모가 방지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오래 사용하면 남성호르몬이 억제되므로 성욕이 떨어지고 발기력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약을 끊을 수 있을까요?”
“머리가 많이 빠지니까 우울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져요. 그래서 끊기가 어려워요.”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빠지고, 머리가 빠지니까 더 스트레스를 받고 먹는 약과 스트레스 때문에 성 기능이 약해지니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어떻게 이 악순환 고리를 끊고 문제를 잘 해결해주나 고민이 됐다. 의사로서도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우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뛰는 운동을 시작하시고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을 당분간 중단하면 성 기능은 다시 회복됩니다.
머리가 빠지는 문제는 다른 치료방법을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 Munhwa ☜ ■ 최형기 성공클리닉 원장
草浮 印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