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性功해야 成功한다

부부 싸움

浮萍草 2014. 10. 20. 22:32
    명 연예인의 괴담 스토리에 영향을 받았는지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요구를 하는 부부가 나타났다. 남편 P(58) 씨,부인 K(53) 씨 부부가 진료실에 들어오는데 벌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부인은 살기등등하고 증오에 찬 느낌이고, 남편은 기가 죽어 꼬리를 빼는 느낌이다. “어떻게 오셨나요?” “제가 딴 여자를 건드리는 나쁜 짓을 해서요…”라고 남편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랬더니 부인이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서 똑바로 말해요! 이 사람,도덕 불감증에 성도착증 환자예요. 그러니 볼 것 없이 우선 그걸 ‘짤라’ 주세요!” “네에? 무얼 잘라 달라고요?” 부인이 남편을 거세해달라는 주문은 평생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필자는 사고로 완전 절단된 페니스를 미세수술로 접합해 ‘살려’내고 아기까지 갖게 한 임상 경험이 있다. 또한 아주 못쓰게 된 것을 살려달라는 부탁은 많으나 이렇게 멀쩡한 것을 제거해달라는 부탁은 생전 처음이다. 음경암이나 성전환증 환자의 경우 어쩔 수 없는 때가 있지만, 이렇게 부부 싸움에 의한 주문은 참으로 난감하다. “두 분이 같이 동의하고 요구하면 해드릴 수도 있으나 우선 남편의 건강상태를 검사하고 진찰해봐야겠습니다.” 우선 남편의 그곳을 진찰해봤다. 아주 훌륭한 물건이지만 기가 죽은 채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기본적인 혈액검사 및 요검사 등에서 건강에 특별한 이상 없이 아주 관리가 잘되고 있었다.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물었다. “아니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데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겠습니까?” 그랬더니 부인이 “이 사람 6년 동안이나 계속 한 여자하고 바람을 피우고 매일 ‘폰섹스’를 했어요. 어떤 때는 한밤중에도 오전 3시에도 장인과 장모가 죽었을 때도. 그러니 제가 이러는 겁니다.” “어떤 여자하고 바람 피웠나요?” “촌닭같이 아주 못생긴 늙은 과부인데 그게 그리 좋다고 사족을 못씁니다. 제가 찾아가서 면박을 주니 적반하장 격으로 네 남편이나 잘 간수하라고 핀잔을 줍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나는 유방암으로 수술까지 받고 그래도 가정을 지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남편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들딸 시집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아비가 저러면 어느 집이 혼사를 하겠어요?” 부인의 분노와 증오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남편 또한 뉘우치는 기색이 크다. “저도 죄책감으로 죽을 생각까지 했고 죽을 각오도 돼 있습니다. 집사람이 그렇게 원하고 또 그렇게 해서라도 속죄가 된다면 거세라도 하겠습니다.” 진료실 안에서 골치 아픈 부부 싸움이 하루가 지나도 끝날 것 같지 않다. “두 분의 상황을 잘 알았으니 우선 정신과 선생님께 한번 상담을 받아보시지요. 정신과 선생님도 거세에 동의하면 해드릴게요.” 과연 정신과 의사는 어떤 결론을 낼까. 정신과 의사도,판사도 가장 어려운 것이 부부갈등이란다. 세상에는 이러한 여러 가지 고민과 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가 적지 않다. 싸우지 않고 아들딸 낳고 오손도손 정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것인가!
    Munhwa ☜       최형기 성공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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