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선조-설태

浮萍草 2014. 9. 2. 18:08
    氣부족·스트레스 많을때 백태 현상
    람의 몸은 스스로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여러 가지 증상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물론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통증이지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한의사는 진찰을 할 때 진맥 이 외에도 얼굴을 포함해 인체의 여기저기를 살피는 것이다. 그중에서 꼭 점검해야 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혀에 있는 ‘설태(舌苔)’다. 일반적으로 설태는 입 냄새의 범인으로 몰리다 보니 무조건 없애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의원에 진찰받으러 올 때도 칫솔로 설태를 박박 닦아서 없애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설태는 몸의 상태나 병의 원인을 알려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대지 않고 있는 그 상태로 와야 정확한 진찰에 도움이 된다. 선조 8년 3월 2일의 ‘왕조실록’ 기록을 보면 어의들이 왕을 진찰하고 아뢰기를“성상의 환후는 폐맥(肺脈)이 허약하고 잦으며 양(兩) 척맥(尺脈)이 침약(沈弱)하고 잦으며 호흡은 거칠고 입이 마르고 혀에는 백태(白苔)가 끼었으며 얼굴은 전에 비해 더욱 수척하고 누러니 이는 속 기운이 부족하여 노열(勞熱)이 위로 심폐(心肺) 를 덥게 하여 그런 것입니다”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호흡이 거칠고 폐맥이 약한 것으로 호흡기가 안 좋은 상태임을 알 수 있으며 양 척맥의 상태와 구갈증 등으로 진액 부족과 허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하얀 설태를 통해 속 기운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는데,어의들이 이어서“위기(胃氣)를 수렴(收斂)하고 허열을 식혀야 합니다”라고 치료법을 말한 것이 바로 그 증거라 하겠다. 다시 말해 선조의 위장 기운이 약해서 백태가 나타났다고 본 것이다. 실제 임상에서 설태를 관찰할 때는 설태의 색깔과 두께,그리고 분포 정도를 살펴본다. 선조의 경우와 같이 일반적으로 설태와 가장 관련이 깊은 장기로 비위(脾胃)를 손꼽는다. 그래서 소화불량이나 위장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설태가 두껍게 나타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설태의 색깔이 황색을 띠는 경우에는 발열이나 감염 등의 질환을 의심하고 하얀 경우에는 습담(濕痰) 쪽을 의심한다. 그리고 갈색이나 흑색을 나타낼 때에는 암과 같은 악성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설태가 너무 없거나 혀가 갈라지는 경우에는 몸의 진액 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나아가 설태가 건조한 상태인지 미끈미끈한지 텁텁해 보이는지의 여부도 판단 기준이 된다. 선조 8년 3월 3일의 ‘왕조실록’ 기록을 보면,약방 제조와 대신들이 공의전께 문안하니,선복(善福)이 아뢰기를“어제 생맥산(生脈散)을 서너 차례 복용하시고 사칠탕 (四七湯)을 복용하신 뒤에 비로소 해독(解毒)하셨고 혀에 끼었던 백태도 다 없어졌으며 맥도 이전에 비하여 조금 화평해졌습니다”하므로, 와서 대전(大殿)께 아뢰 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생맥산은 진액이 부족해서 허열이 뜨는 증상에 사용되는 처방이고 사칠탕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담기(痰氣)와 울결해서 생기는 답답한 증세를 풀어 주는 처방이다. 그런데 이러한 처방을 복용한 후에 백태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는 결국 백태의 원인에 진액 부족으로 인한 허열과 스트레스도 관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설태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에도 설태를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설태에 이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설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없앨 것이 아니라 일단 전문가의 진찰부터 받아서 설태가 발생한 원인부터 찾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 하겠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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