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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운동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걷거나 뛸 때 팔을 이렇게 하라

浮萍草 2014. 8. 8. 09:40
    원 옆에 한강 지류의 하나인 탄천이 있고 그 양쪽에 둔치가 있어 걷기에 좋다. 
    가끔 저녁에 나가보면 걷거나 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걷거나 뛰는 사람들의 동작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걷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팔꿈치를 90도로 굽힌 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며 걷는 사람도 있다. 
    또 가끔은 양 손에 작은 아령을 들고 걷는 사람들도 보이고 팔을 휘휘 내저으며 걷는 어르신들도 있다. 
    걷기와 달리 뛸 때는 팔 동작을 다양하게 하기는 좀 어렵다. 
    굳이 나누자면 팔 동작이 작은 사람과 팔 동작이 큰 사람 정도로는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걷거나 뛰는 사람들의 특이한 움직임을 보면서 왜 사람들은 팔을 저렇게 움직일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궁금증을 연구해 논문을 발표한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참 희한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ㆍ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깍지 끼고 뛰면 에너지 소모 많아
    미국 콜로라도대 생리학과 브라운대 진화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달리기의 신진 대사 비용 : 팔은 흔들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논문을 ‘실험생물학 저널’ 이란 학술지에 발표했다. 사람이 달릴 때 팔을 흔드는 동작은 인체공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팔을 앞뒤로 흔들면 뛰기가 쉽다. 또한 몸을 앞으로 밀어주는 추진력도 생긴다. 팔을 앞뒤로 흔드는 데는 에너지가 소모된다. 하지만 팔을 흔들면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다리가 땅에 닿았다가 튀어 오르면서 뛸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전체적으로는 몸의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지 않을까?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1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트레드밀을 뛰게 하면서 산소 섭취력과 이산화탄소 배출력을 측정해 에너지 사용 능력을 평가했다. 그리고는 가장 일반적인 자세로 달리기 팔을 등 쪽으로 느슨하게 늘어뜨리고 달리기 팔을 90도 앞으로 들고 달리기(강시의 자세와 같다)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깍지 끼고 달리기 등 4가지 자세로 각각 7분씩 달리게 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가장 평범한 자세로 달릴 때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적었다. 가장 일반적인 자세와 비교할 때 팔을 등 쪽으로 늘어뜨리고 달리는 동작은 에너지 사용량이 3% 많았다. 또 팔을 90도 앞으로 뻗고 달리면 9%, 팔을 머리 위로 들고 깍지 끼고 달리면 13%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았다. 연구팀은 “팔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은 상체의 회전 동작을 최소화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면 상체의 근육을 쓸 때보다 에너지를 적게 쓰도록 해준다. 결국 팔을 어떻게 쓰던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기만 하면 뛸 때 몸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ㆍ다이어트 효과 거두려면 걷거나 뛸 때 팔 동작 크게 하자
    어쩌면 결론이 너무나 뻔한(?) 연구를 진지하게 수행한 연구팀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상식에만 머물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과학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훌륭한 과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따로 있다. 연구팀이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으나, 뛸 때 팔 동작이 앞 또는 위로 클수록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는 점이다. 즉 다이어트 효과는 더 높다. 이를 뛸 때 활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걸을 때는 응용해볼만 하지 않을까? 파워 워킹을 하면서 수시로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깍지를 끼고 걸으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또 팔을 ‘강시’처럼 앞으로 90도 올리는 동작도 에너지 소비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팔 흔드는 동작을 크게 하는 편이 다이어트 효과를 좀 더 높일 수 있다. 오늘부터 걷거나 뛸 때 활용해보자. 전문가들의 연구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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