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100세 시대 은퇴대사전'

13 남편 사후에 여성들이 비참해지는 까닭

浮萍草 2014. 7. 19. 18:00
    에서 한국인의 노후준비 상태가 전반적으로 낙제점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남자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여성들의 노후 준비 상태이다. 생리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6∼7년 정도 더 오래 산다. 여기에 결혼할 때 남편과 아내의 나이 차이가 대략 2∼3살 정도 나는 것을 고려할 때 부인은 일반적으로 남편과 사별한 후 약 10년 정도를 홀로 생존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여성들은 배우자가 사망하면 경제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추락한다. 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노인들 빈곤율은 40% 선인 데 비해 여성 노인들의 빈곤율은 이보다 높은 46% 선에 이르고 있다. 여성들이 노후준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 홍시가 뚝 떨어지는 것 같은 뾰족한 대책은 없다. 어려운 사회생활과 빡빡한 가계살림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ㆍ경제활동 할 때 연금자산을 불려놓는다
    요즘 같은 남녀평등 사회에 남자는 직장에 다니고 여자는 집에서 살림살이를 하라고 하는 것은 후진적인 사고방식이다. 능력을 가진 여성들은 취업을 하여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개인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옳은 일이다. 또 남녀 평등사회에선 여성들도 노후준비에 적극 나서야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가장 기본적인 대책은 젊어서 경제활동을 하는 동안 가급적 ‘연금자산’을 많이 늘려놓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국민연금은 물론이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가입해 놓는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맞벌이를 해서 노후에 각각 100만 원의 연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면 부부 합산하여 월 200만 원의 생활비를 마련하게 된다. 직업이 없는 전업주부라도 생활비를 아껴서 ‘임의가입’을 이용하여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상당한 연금자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월 200만 원의 연금자산을 확보해두면 수도권에서 충분히 은퇴생활이 가능하며, 생활비가 저렴한 지방도시로 이사할 경우에는 여유 있는 생활도 가능하다.
    어렵게 모아놓은 목돈을 혼수 및 예식장 비용 등 결혼비용으로 다 날리지 말고 연금자산을 늘리는 데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Premium Chosun        송양민 가천대 보건대학원장 ymsong@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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