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우리 음식 이야기

‘알알이 식이섬유’

浮萍草 2014. 7. 16. 17:04
    꽉 막힌 속… 시원하게 뚫어‘보리’
    최근 ‘베타글루칸 성분’ 주목… 腸기능 개선·항암효과 탁월 고살기 힘들 때 만들어진‘보릿고개’라는 말 때문인지 왠지 보리는 허기를 채워 주는 구황식품 정도로 여겨질 때가 많다. 그러나 곰곰이 영양성분을 따져 보면 보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이다. 특히 육류 위주의 서양식 식단에 길들여져 성인병을 걱정하는 이들이라면 보리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심각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보리에는 보통 식생활에서 부족되기 쉬운 여러 가지 비타민류나 무기질,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성인병 예방과 관련해 우선 보리에서 주목할 성분이 식이섬유다.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을 위한 1일 식이섬유 섭취 권장량은 성인남자 25g,성인여자 20g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생활 수준이 높아져 육류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곡류, 채소류 섭취량은 줄었다. 이와 같은 식생활 변화는 결국 식이섬유 섭취 부족을 초래했다. 식이섬유의 중요성은 이제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물에 잘 용해되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감소와 혈당 증가,포도당 부하에 따른 인슐린 분비 저해능력을 지녀 당뇨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줄여 준다. 장내에서 유해 대장균의 번식을 막아 독성 생성을 줄이고 중금속 니트로소아민과 같은 발암성 물질들을 흡착하여 배설시킨다. 특히 장 기능을 활성화해 노폐물 배출을 돕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비 환자들에게 유용한 성분이다. 외국의 한 실험에서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보리를 원재료로 하여 얻은 식이섬유를 일정 기간 섭취시킨 결과 장운동 빈도가 증가하고 복부통증,헛배부름이 감소 했으며 변도 부드러워지는 등 섭취 전과 비교해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 보리의 경우 식이섬유 측면에서 백미는 물론 현미보다도 더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찰보리(도정곡)의 경우 100g당 수용성 식이섬유 0.7g ,불용성 식이섬유 4.8g을 함유하고 있다. 반면 백미(일품벼)는 함량이 수용성 0.2g, 불용성 1.1g에 불과했다. 현미(일품벼)도 수용성 식이섬유는 함량이 0.7g으로 비슷했지만 불용성은 3.8g으로 함량이 보리에 못 미쳤다. 한편 보리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 중에서 최근 주목받고 잇는 것이 베타글루칸이다. 식물의 세포벽을 이루는 성분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은 여러 실험에서 당뇨와 심장병 예방은 물론 지방의 축적을 방지하는 데도 유용하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최근에는 베타글루칸이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줘 항암 기능도 한다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변비에 좋은 식이섬유 외에도 보리에는 인체에 유용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도 그 같은 성분 가운데 하나다 보리로 밥을 지으면 색깔이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 같은 갈변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보리의 폴리페놀 성분 이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돌연변이 효과도 지닌 기능성 물질 중의 하나다. 보리에 풍부한 비타민B군 역시 인체에 중요한 성분들이다. 티아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B1은 신진대사를 도와 피로를 해소해 주고 신경전달 물질 합성에도 기여해 정신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B1이 부족하면 각기병 등에 걸릴 수 있다. 비타민B2 역시 에너지 대사를 돕는데 항산화 기능도 뛰어나 구내염이나 구순염 등 구강 내부와 입술,혀 등의 염증을 예방해 준다. 비타민B2가 몸에 부족하면 각막염이 나타날 수 있고 피부도 거칠어진다. 비타민B6는 면역시스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의 생성을 촉진하며 비타민B12는 DNA, RNA 합성에 관여한다. 또한 보리의 배아 조직에는 알파-토코페롤로도 불리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알파-토코페롤은 산화작용으로 인한 세포의 노화를 막아 준다. 그래서 ‘항노화 비타민’으로 불리기도 한다.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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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변비, ‘배변 횟수’ 3 ~ 4일에 한번 미만
    다이어트·대장운동 감소가 원인
    ㆍ당뇨병·갑상선 저하로 발생도 비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신체적·정신적 기능 저하를 유발하여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변비는 의학적으로 배변이 3∼4일에 한 번 미만인 경우로 정의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는 경우,단단한 변,배출 장애,배변의 횟수가 적은 경우,불완전 배변 그리고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경우 등도 변비로 불린다. 변비는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첫째 대변을 충분히 만들지 못할 만큼 음식 섭취량이 적은 환자군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변비다. 음식 섭취량이 적으면 대변의 수분함량도 떨어지고 대장 통과시간도 지연되기 마련이다. 둘째 과민성 장증후군에 의한 변비다. 복통과 변비가 동반되고 배변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셋째 서행성 변비(slow transit constipation)다. 대장운동이 약화되어 대장 통과시간이 길어져서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대장에 있는 신경세포의 수가 줄었거나 장관의 운동을 담당하는 간질 세포의 수가 감소됐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출구폐쇄형이다. 배변 시 이완되어야 할 외항문 괄약근과 치골직장근이 역설적으로 수축해 출구가 폐색되어 나타나는 변비다. 다섯째 서행성 변비와 출구폐쇄형 변비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여섯째 대장암이나 협착 등 기질적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변비, 일곱째 당뇨나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이나 결체조직 질환으로 발생한 변비 등이 있다. 변비의 진단은 병력과 신체검사를 한 후 기질적인 질환 여부를 평가하고 운동기능검사를 시행한다. 변비의 기질적인 원인으로 대사성 질환(갑상선기능저하증,당뇨병,고칼슘혈증 등),근육병증(아밀로이드증 등),신경계 질환(파킨슨병,다발성 경화증,척수질환 등), 약물(마약 등) 대장암 등이 있다. 변비의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하는 데 혈액검사(말초혈액검사 생화학검사 갑상선기능검사,혈청칼슘검사 등),대장 내시경 검사와 영상학적 검사(단순복부촬영검사, 복부 CT검사) 등의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운동기능검사로는 대장 통과시간 측정, 직장항문 내압검사,풍선배출검사, 배변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변비를 치료 및 예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생활 양식의 변화,약물치료, 행동치료, 외과적 치료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생활 양식 측면의 치료는 우선 운동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운동이 일부 변비 환자에서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은 성인 변비 환자에서의 연관성은 미약하나 노인 변비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식이섬유는 대변의 양을 늘리고 장의 통과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 섭취는 쉽게 시행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으며 값도 저렴해 변비의 초기 치료로 시도해 볼 만하다. 약물치료로는 부피형성하제(차전자씨,해초,한천,카라야 등),마그네슘 제제,고삼투성하제 및 비흡수성다당류하제(락툴로오스,락티톨, 글리세린 등) 등이 많이 쓰인다. 대변연화제(피마자기름 등) 및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동제도 변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극성하제(센나,카스카라,비사코딜 등)는 일부 변비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해질 불균형,복통,오심,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도움말 김정호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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