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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레칭 잘못하면 근육힘 2~3% 감소

浮萍草 2014. 3. 3. 06:00
    스트레칭 하지 말라고?
    몸이 뻐근할 때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하지만
    스트레칭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조선일보DB
    난 4월 초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 인터넷 판에 실린 한 기사의 제목은 ‘스트레칭 하지 마라(Reasons not to stretch)'였다. 스포츠 손상 치료를 많이 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뭐 이런 황당한 기사가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전후는 물론 평소에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부상 방지는 물론 근력 강화,다이어트 등 수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은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권위 있는 신문에서 이런 이상한 내용을 보도할 수 있을까 하는 의아한 심정으로 기사를 읽어 보았다. 다행히 제목과 달리 내용은 스트레칭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하라는 것이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는 대개 정적인(static) 스트레칭이다. 즉 가만히 서거나 앉아서 팔다리의 근육을 늘여주고 허리와 목을 풀어주는 등 조용한 몸 풀기 동작 위주 이다. 문제는 이런 스트레칭은 운동 능력을 높여주기는 커녕 거꾸로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정적인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파워가 2~2.8% 감소했다. 스트레칭이 테니스에서 서브를 넣거나 역도에서 바벨을 들 때 농구의 슛 블로킹을 할 때나 육상에서 스타팅 블록에서 출발할 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적인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과 인대가 유연해지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운동과정에서 근육과 인대가 에너지를 저장하고 충분히 사용하게 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고무줄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탄력이 떨어져서 느슨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활발히 움직이며 스트레칭 해야 그래서 나온 대안이 정적인 스트레칭만 하지 말고 역동적인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워밍업해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발을 벌려 뛰면서 양손을 머리 위로 뻗어 손뼉을 치는 동작이나 앞차기 동작을 해야 제대로 된 스트레칭이라는 것이다. 그래야 몸이 워밍업되고 근육의 파워도 제대로 나온다고 한다. 스트레칭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작 잘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이 기사는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의학에서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스트레칭의 효과는 크게 3가지다. 즉, 운동능력 향상, 부상 방지, 다이어트 효과이다. 종전에는 앞의 두 가지,즉 운동능력 향상과 부상 예방에 중점이 두어졌다면 최근에는 스트레칭의 다이어트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스포츠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비만 중년 여성들에게 36주간(약 9개월) 스트레칭 운동을 하게 한 결과 스트레칭은 혈압,허리-엉덩이 둘레비율,혈당,총콜레스테롤 등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에 실시하는 저(低) 강도의 준비-정리운동이지만 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칭만으로도 상당한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ㆍ운동 전 뿐 아니라 운동 후에도 꼭 스트레칭 하라 스트레칭에서 가장 애매한 것이 운동이 끝난 뒤에 하는 정리운동이다. 준비운동이 워밍업(warming up)이라면 정리운동은 쿨링 다운(cooling down)이다.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워밍업 즉 운동하기 전 근육과 관절 등 우리 몸의 각 부위를 데워야 운동을 할 때 힘을 제대로 낼 수 있고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런데 워밍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론(異論)이 없는데 쿨링 다운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많다. 운동을 마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쿨링 다운이 되는데,굳이 스트레칭 등을 통해 쿨링 다운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전문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운동 후에 쿨링 다운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쿨링다운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꼭 필요하다. 축구나 마라톤 등의 운동을 하는 도중에는 다리의 혈관이 확장돼 많은 혈액이 공급된다. 그런데 갑자기 중단하면 혈액이 다리 정맥에 그대로 남은 상태가 되고 상대적으로 머리 등 다른 부위에는 혈액 공급이 부족해 현기증이나 졸도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장 손쉬운 쿨링다운은 3~4분 정도 가볍게 뛰는 것이다. 운동장에서 운동을 한 경우라면 트랙을 한 두 바퀴쯤 천천히 뛰면 된다.
    야구 선수들은 경기 전에 상당히 오랫동안 스트레칭을 한다./조선일보DB

    스트레칭을 할 바에는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장에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야구 선수들이 시합 전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경기 1~2시간 전에 운동장에 도착해 워밍업을 시작한다. 시합 20~30분 전에는 야구장안에 들어와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관중들에게 보여준다. 재미없는 스트레칭을 오랫동안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면 지루해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전문 운동선수들은 시즌 중에는 거의 매일 시합을 해야 하고, 만의 하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직업 선수로서 치명적인 사태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다. 운동을 좋아하는 개인은 물론 동호인 모임 학교 체육 등을 주관하는 분들에게 제안한다. 스트레칭을 형식적인 준비운동으로만 생각해 하는 중 마는 둥 할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 동안 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정적인 스트레칭만 하지 말고 팔 벌려 제자리 뛰기나 앞차기 등 다이내믹한 동작까지 포함시켜야 스트레칭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는 점을 꼭 알아두자.
    서동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동시면허 s9187@hanmail.net 더 완벽한 스포츠 손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문의 자격증 2개 .. 더 완벽한 스포츠 손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문의 자격증 2개 취득. 국내에서는 드믈게 재활의학과 및 정형외과전문의 과정 8년을 수료함. 하버드 의대에서 2년간(97년-99년) 정형외과,재활의학과,스포츠의학 연수.스포츠 손상 및 재활치료 전문 병원을 목표로 2004년 개원함. 2005년 의무분과위원으로 세계청소년 축구대회 팀주치의로 참가.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주치의로 약 4주간 참가. 고려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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