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암 이야기

3 담배에 술까지 하는 사람, 몸에는 암세포가 쑥쑥

浮萍草 2014. 2. 13. 12:03
    암은 왜 생기는가?
    
    암은 여러 유전자의 변이가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통제되지 않는 세포의 증식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유전자(gene)란 DNA의 기능적인 단위로 하나의 유전자는 하나의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유전정보가 된다. 
    부모의 형질이 자녀에게 물려지는 것도 부모의 유전자가 자녀에게 유전되기 때문이다. 
    일단 암세포가 생겨나면 유전자가 이미 변이되었기에 다시 정상세포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인체에서 유전자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을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발암물질로는 석면과 같은 산업위해물 대기 또는 음료수의 오염물질 등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발암물질은 흡연이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일 뿐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신우암의 주요 원인이며 이외에도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등의 위험인자이다. 
    흡연은 사람에 생기는 전체 암의 약 1/3을 책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간접흡연도 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인정된다. 
    아빠가 집에서 흡연을 하면 가족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에게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도 중요한 발암인자인데 특히 흡연자에게는 더 강력한 발암물질이 된다.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이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사람에서 그 발생이 크게 증가한다. 
    술은 만성 간질환과 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사진=신지호 기자

    방사선은 유전자변이를 통해 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본의 원폭 투하시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들에서 수년 지난 뒤부터 백혈병 등의 암이 발생하였음이 대표적인 예이다. 다행히도 특정 산업체나 실험실 외에는 실생활에서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은 크지 않다. 자외선은 다른 형태의 방사선으로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최근 진단시 방사선 촬영기에 노출될 때의 발암 위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사실 최근의 방사선 기기는 크게 발전되어 노출되는 방사선양은 매우 적은 상태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방사선 검사는 자제해야 한다. 바이러스도 일부 암의 중요 원인이 된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주요 원인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는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이다. 세균으로서는 헬리코박터 (Helicobacter)가 위암의 발암요인이 된다. 엄마가 B형 바이러스 보균자인 경우 분만시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지만 이는 예방이 가능하다. 드물게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유전되는 암감수성증후군이라는 질환군이 있는데 이러한 변이된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다. 얼마 전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가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때문에 예방적으로 양측 유방을 절제하여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는 BRCA 라는 암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하거나 암의 가족력이 여럿인 경우에는 이러한 가능성을 의심하게 되는데, 대장암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동일한 발암원에 같은 기간 노출되더라도 암이 발생하는 확률은 사람마다 다르다. 암에 더 잘 걸리는 사람은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암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흡연 등 환경적 요인이 훨씬 더 중요하다. 또한 유전적 소인이 적은 사람이라도 발암원에 노출이 증가하면 암이 결국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암은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Premium Chosun     방영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bangyj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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