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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암 환자가 죽음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

浮萍草 2014. 2. 27. 10:09
    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상세포는 원래 자기가 위치한 장기에서만 생존,증식이 가능하다. 
    반면에 암세포는 다른 장기에 가서도 살아가고 증식할 수 있는데 이를 전이라고 한다. 
    예컨대 폐의 기관지 상피세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관지 바로 그곳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기관지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폐암세포는 림프절,폐의 다른 부분,간,뼈,뇌 등으로 전이되어 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암세포는 증식 과정에서 일부가 주위 조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고 결국 상피세포의 기저막을 뚫고 나가게 된다 (그림의 b). 
    이 중 일부는 림프계 또는 혈관으로 들어가 다른 장기로 이동하게 된다. 
    다른 장기로 들어간 암세포중 일부는 새로운 장기에서 증식하며 종양을 형성하게 된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다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로 암을 치유하기가 용이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장기들로 전이가 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모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없기에 항암제 같이 전신적 치료법을 사용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암환자가 죽음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암이 전이하기 때문인 것이다. 종종 이렇게 말하는 분들을 뵈었다. ‘위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간암이 되었으니 간암 치료를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위암세포가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도 항상 위암세포인 것이다. 김씨 여성이 이씨 가문에 시집을 가면 옛날로 치면 이씨 문중 사람이 되지만, 성은 여전히 김씨인 것과 똑같은 것이다. 암이 진단 과정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을 때 일부 환자의 경우 이미 전이가 된 것으로 나타난다. 병기분류상 ‘4기’가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상당수의 환자에서는 너무 작아서 검사상 보이지 않는 전이(미세전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유방암 2기로 진단되면 수술 등의 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보이는 종양을 다 제거하지만 이들 중 약 30% 정도는 전신 어딘가에 미세전이를 가지고 있는 것 으로 추정된다. 미세전이를 그냥 놔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커져서 드디어 검사상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재발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요즘에는 유방암 수술 후에 바로 항암치료를 하여 미세전이된 암세포들을 모두 죽임으로써 완치율을 높이고자 한다(보조 화학요법).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일반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암의 종류 등에 따라 사용하는 약제는 크게 달라진다. 암의 종류에 따라 전이가 특정 장기에 제한된 경우에는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대장암의 간 전이인데 수술로 완전제거가 가능하면 간에 전이된 종양들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암의 전이는 암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며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암 연구는 전이를 예방하거나 보다 더 잘 치료하기 위하여 시행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생존기간의 연장과 치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Premium Chosun     방영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bangyj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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