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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받아라

浮萍草 2014. 2. 7. 10:16
    갱년기 극복 프로젝트 2회 : 여성호르몬 치료로 심장질환 줄인다
    1970년대부터 에스트로겐이 임상에 사용되면서 폐경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고 여러 연구들에서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1990년대 후반에 그 사용이 절정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 치료는 치매, 대장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모든 폐경 여성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필수 적으로 처방 받아야 할 약제로 권유되어 왔다. 그러나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의 ‘여성건강 선도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WHI)라는 여성 호르몬에 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심장병과 뇌졸중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여성호르몬 치료가 반대로 유방암 뇌졸중 심장병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 의학자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싸웠고 환자들은 어떤 의사 말을 믿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했다. 따라서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 여성호르몬 치료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그렇다면 여성호르몬 치료는 폐경기 이후 여성의 심장질환을 막는 득이 될까?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독이 될까?
    ㆍ심장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빨리 늘고, 사망률도 여성이 훨씬 높아
    심장질환이라고 하면 으레 남성을 떠올린다. 흡연 복부비만, 고혈압, 과로 등의 위험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여성의 사망원인 중 암 뇌혈관 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증가율도 지난 10년 새 남성보다 훨씬 가파르다. 그런데도 여성의 심장병이 소홀히 다뤄지는 이유는 남성보다 평균 10년 정도 더 늦게 발병하여 60대 이후에 주로 진단되므로 상대적으로 세간의 이목을 덜 받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 여성 스스로도 심장질환에 대한 검사에 무관심하고 당연히 치료나 관리에도 소홀해진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물 치료를 훨씬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 대한심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여성 심근경색 사망률은 남성의 1.48배에 달했다. 여기엔 여성의 신체구조도 한몫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심장도 작고 혈관도 가늘어 심근경색이 일어날 경우 악화되는 속도가 더욱 빠른 것이다.

    > ㆍ에스트로겐은 심장질환의 예방 인자
    여성의 심장질환은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에스트로겐은 혈액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을 증가시킨다. 이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주범인 ‘나쁜 콜레스테롤’,즉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cholesterol)을 몸밖으로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두텁게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더우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심장 주변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벽도 점점 딱딱하게 된다. 이래저래 심근경색의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여러 여러관찰 결과 여성호르몬 치료는 심혈관 질환을 약 30~50% 정도 예방한다고 알려져 왔다.
    동맥경화증 발생 과정과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

    ㆍ장기간의 여성 호르몬치료는 심장질환 위험 증가시켜
    그러나 최근의 대규모 연구결과들은 실망스럽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였을 때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가 없으며 60대 이상 고령 여성에서 사용시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나왔다. 세계 의학계는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여성호르몬 치료가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 질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가 특정 결론에 이르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이 현재 미국 심장학회의 입장이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확진된 환자에서는 새로 처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용 기간에 대한 견해는 학회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폐경 직후 비교적 젊은 여성이 폐경증상이 심한 경우 호르몬 치료를 가능한 단기간에 적은 용량으로 사용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지침이다. 유방암의 가족력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큰 경우는 사용에 신중하여야 한다. 대개 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을 사용하는 복합치료의 경우 5년 이내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인 경우 10년 이내로 복용해야 한다. 60세 이상인 경우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ㆍ갱년기는 여성호르몬 치료에 적합한 '기회의 창'
    미국의 통계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50세 여성의 경우 남은 일생중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46% 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31%로 높다. 이에 반해 유방암에 대해서는 10%의 발생률과 3%의 사망률의 위험도가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부 골절의 발생은 15%, 그에 의한 사망률의 위험도는 1.5%로 알려져 있다. 갱년기 즉 난소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는 폐경이 되기 직전의 이 시기를 혹자들은 여성호르몬 치료의 이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기회의 창’이라고도 부른다. 신체기능이 감소되고 여러 질환의 발생위험이 커지는 이 시기에 단기간 복용하는 여성호르몬 치료는 폐경증상을 없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골절과 대장암의 위험률을 크게 감소시키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다. 폐경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100개씩 석류를 먹기 보다는 한알의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자명한 선택이 됐다.

    Premium Chosun         박선희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sunny622@mizmed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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