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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의 반란! 겨울에 아이스크림이 뜨겁게 팔린다

浮萍草 2014. 1. 16. 11:17
    이스크림과 빙수가 여름 한철 상품에서 일년 내내 먹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년여 전부터 빙수가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 여름 아이스크림이 가세했다. 
    유명 맛집 빙수와 아이스크림이 여름을 넘어 겨울까지 잘 팔리면서‘아이스크림·빙수=여름 간식’에서‘아이스크림·빙수=디저트’라는 인식의 변화가 생겼고 이것이 빙과류 전반
    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1월 8일자 기사 참조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아이스크림이 주도하고 있다. 
    겨울이지만 여전히 줄 서서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지금 인기가 가장 뜨거운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4곳 그리고 이탈리아식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1곳을 소개한다.
    ㆍ소프트리(Softree)
    서울 가로수길 뒤 골목에 있는‘소프트리(Softree)’본점에는 요즘도 손님들이 매장 바깥까지 줄을 선다. 지난 6월 문 연 소프트리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꿀과 벌집을 얹은 이른바 ‘벌꿀 아이스크림’으로 큰 히트를 쳤다. 정식 이름은 ‘와우 허니 칩스’이다. 일반 소프트 아이스크림 자체의 맛이 훌륭하다. 갓 짠 우유를 그대로 농축해 놓은 듯 진하게 고소하면서 젤리 같다고 해야 할 정도로 쫀득하다. 다른 아이스크림처럼 달지 않아 남자들이나 중장년층도 좋아한다. 고소한 우유 맛과 달콤한 벌꿀이 찰떡궁합이다. 꿀만 뿌린 게 아니라 꿀이 든 벌집을 그대로 올렸다. 이게 화제가 되면서 더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소프트리 관계자는“아이스크림 레시피 개발 담당자가 어려서부터 벌집을 아이스크림에 먹었는데 이걸 제품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벌집 아이스크림을 표방한 ‘미투 브랜드’가 벌써 서너 곳이나 생겼다. 미투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인기가 폭락한 슈니발렌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소프트리 관계자는 “벌꿀 아이스크림은 여러 인기 메뉴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자신만만이다. 대표 메뉴 : 와우 허니 칩스 4800원(컵)·5300원(콘) 주소·전화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51-3, 02-541-0301(가로수길점)
    ㆍ고디바(Godiva)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내면서 국내 진출했고 12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다. 그런데 초콜릿보다 아이스크림이 더 화제가 됐다. 고디바 매장에서 판매하는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초콜릿 맛과 향이 진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맛 보려는 손님이 줄을 섰고 지금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디바 관계자는“원래 여름에만 판매하려던 상품인데 겨울에도 매출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 상시 제품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을 받아 손에 쥐어보면 예상보다 묵직하다. 콘 끄트머리가 다득 찼다. 그 위에 초콜릿 시럽을 뿌린다. 콘 테두리에도 초콜릿이 묻혀져 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뒷맛이 약간 씁쓸하다. 입안에 초콜릿 향기가 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콘도 아주 바삭하다. 8일 현재 아쉽게도 맛볼 수 없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팔리면서 재료가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디바 관계자는 “원료가 수입되는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표 메뉴 :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 5500원 주소·전화·홈페이지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2길45, 02-517-3979(가로수길점), www.godiva.kr
    지난 6일 서울 고디바 광화문점에 아이스크림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다. 김지호 객원기자

    ㆍ폴바셋(Paul Bassett)
    폴바셋은 매일유업이 일본에서 들여온 커피전문점이다. 강하게 볶아서 쓴맛이 강한 그러면서도 산미(신맛)을 살린 커피원두로 뽑은 커피는 다른 커피점 커피와 다른 개성이 있어서 마니아 팬이 많다. 폴바셋이 지난해 초여름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는데“달지 않으면서 우유 맛과 향이 진하다”는 호평과 함께 커피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리는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매일유업‘상하목장’에서 납품받는 원료로 만든다. 소프트리 역시 상하목장으로부터 원료를 받아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원칙적으론 두 가게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이 같아야 한다. 그런데 다르다. 이 곳 아이스크림이 더 맛이 강하다. 좋게 말하면 우유 감칠맛이 진하고 안좋게 말하면 느끼하다. 그리고 조금 더 달다. 이게 싫다면 홍차맛을 주문한다. 아무래도 홍차 맛과 향에 가려져 우유맛과 단맛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표 메뉴 :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밀크·밀크티 2가지 맛) 3500원 주소·전화 ·홈페이지 : 서울 종로 종로1길50 더K트윈타워 1층, 02-3701-9170(광화문점), www.baristapaulbassett.co.kr
    ㆍ오뗄두스(Hotel Douce)
    예쁘고 맛있는 마카롱, 케이크 등으로 유명한 스타 파티시에(제과·제빵사) 정홍연씨가 오픈한 베이커리 카페이다. 오뗄 두스는 프랑스어로 ‘달콤한 호텔’이란 뜻이다. 정씨가 일본 도쿄에서 일할 당시 아들과 목욕을 하고나서 먹었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떠올리며 지난해 여름 추가한 것이 대표 메뉴로 떠올랐다. 아이스크림을 받아 보면 미세한 까만 점이 무수히 많이 박혀 있다. 인공 바닐라향이 아닌 진짜 바닐라빈(banilla bean)을 사용했단 증거다. 바닐라빈은 기다란 콩깍지처럼 생겼는데 이걸 곱게 갈아서 사용하면 이렇게 보이게 된다. 천연 바닐라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타히티산(産)을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면 바닐라향이 입안 가득 채우고 이어 코로 올라오는 걸 보면 거짓말은 아닌 듯하다. 대표 메뉴 :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 3500원 주소·전화·홈페이지 : 서울 서초구 서래로10길9(서래마을점), 02-595-5705
    ㆍ펠앤드콜(Fell+Cole)
    홍대 앞에 있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깻잎, 후추, 베이컨 등 아이스크림 재료로 쉽게 상상 못하는 재료로 독특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민트바닐라향이 아닌 바닐라빈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천연 재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내려고 애쓴다. 인공 색소나 감미료, 냉동 퓌레 따위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인트(pint)로 구매하면 다양한 맛을 고를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집에서는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 여러 아이스림을 함께 담을 경우 맛이 뒤섞일 수 있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쿠기 2개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워 주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맛나다.< 대표 메뉴 : 솔티캐러멜 아이스크림 싱글 5000~5500원, 더블 8800~1만원, 파인트 1만5000~1만8000원. 주소·전화·홈페이지 : 서울 마포구 상수동 330-1, 070-4411-1434
    Premium Chosun     김성윤 대중문화부 기자 gourm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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