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여자는 왜 아픈 데가 많을까

2 처녀가 하혈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浮萍草 2014. 1. 4. 06:00

    자궁내막 증식증 (Endometrial Hyperplasia)이 원인 월경불순과 이상 자궁출혈이 위험 신호 치료가 늦어지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도
    3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유학을 준비중인 20대 후반의 P양은 6개월간 생리를 하지 않아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저는 초경 후 계속 3~4개월에 한 번씩 생리를 해왔는데 올해 들어 유학준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6개월동안 생리가 없었어요. 최근에는 2~3일간 분비물처럼 비치다가 말았어요. 근데 저희 엄마도 그러셨다는데 애기를 놓고나서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셨대요.” 질초음파 검사상 P양의 자궁내막 두께는 20mm 이상으로 두꺼워져 있어서 자궁내막 증식증이 강력히 의심되는 상태였다.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한 상태이며 출산을 하지 않아 자궁입구가 좁아 마취를 해야 조직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심한 반대로 환자는 그냥 돌아갔다. 수개월후 한달간의 질출혈 증상으로 병원을 다시 찾은 P양. 조직검사결과 자궁내막 증식증으로 진단되어 수술후 재발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ㆍ월경불순이 심한 젊은 여성의 하혈(下血)
    자궁내막 증식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자궁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병이다. 자궁내막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난포 호르몬(에스트로겐 estrogen)에 의해 증식하고 배란 이후에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 호르몬(프로게스테론, progesterone)에 의해 안정이 된다. 그런데 난소의 기능 이상으로 장기간의 배란 장애가 있거나 난소의 혹 등으로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또는 많이 만들어 지면 지나치게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게 된다. 또 프로게스테론이 나오지 않아 자궁내막이 월경혈로 탈락되지 않으면 내막 조직들이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결국은 마치 모래성을 쌓은 것과 같이 자꾸만 허물어져 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비정상 자궁출혈로 나타난다. 자궁내막 증식증은 주로 배란기능이 불안정해 지는 갱년기(更年期)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도 당뇨,비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ian syndrome) 등으로 월경불순과 무월경이 있는 경우 폐경기 이후 여성이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을 투여받거나 비만으로 인해 말초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 생산 양이 많은 경우에도 흔히 발생한다.

    ㆍ비정상 자궁 출혈이 있을 땐 즉각 검진 받으라
    여성은 초경 이후 1∼3년이 지나면 비교적 규칙적인 월경을 하는데 정상적인 월경주기는 생리 시작일부터 다음 생리 시작일까지 대략 21~35일을 주기(週期)로 한다. 생리 기간은 7일을 넘지 않는다. 월경불순은 기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생리주기가 24일 이내로 되풀이되는 경우를 빈발 월경, 생리주기가 36일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길어지는 경우를 희발 월경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를 무월경으로 구분한다. 또 이러한 주기 이외에 출혈이 있는 경우를 비정상 자궁 출혈이라 한다. 비정상 자궁 출혈 가운데 25%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 아니라 질병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질병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월경불순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여성이 생리가 이상하게 양이 많고 오래간다고 느끼거나 또는 비정상 출혈이 있을 때엔 늦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 하다. 진단 방식으로는 먼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의 두께와 모양을 관찰하여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것을 확인한다.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 자궁내막의 두께는 폐경기전 여성에서는 최대 두께가 16mm 이하이다. 폐경기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엔 5~6 mm 이하 호르몬 치료를 하더라도 보통 8 mm 이하이다.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내막 흡인술(吸引術)이나 마취후에 시행하는 소파 술(搔爬術) 등의 방법으로 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ㆍ방치하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도
    자궁내막 증식증은 조직검사상 조직 변형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서 4단계로 구분한다. 심해질수록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 가장 심한 단계인 복합-비정형(非定型) 증식증 경우엔 약 30%까지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궁내막암이 숨어있을 확률이 25%나 되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기의 자궁내막 증식증인 단순 자궁내막 증식증은 소파수술 후 저용량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치료를 3~6개월 시행한다. 이후 조직검사를 반복하여 내막 증식증이 여전히 있으면 고용량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치료를 하거나 자궁 적출술을 고려한다. 단순 자궁내막 증식증보다 더 진행이 된 나머지 경우에는 곧바로 자궁적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자궁을 보존해야 하는 출산전 여성의 경우에는 좀 더 진행이 된 경우에도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다. 자궁내막 증식증은 주로 40대 중반 이후에 빈도가 증가하는 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식습관이 서구식으로 바뀌어 비만 여성 인구가 느는 데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임신을 하지 않거나 저출산 모유 수유를 잘 하지 않아 발병이 점차 증가 하고 있다. 청소년 비만이 빠르게 증가하고 초경이 빨라지는 등 신체환경 변화는 발병연령 자체를 낮추기도 한다.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배란이 잘 안되기 때문에 무월경이나 월경불순이 되풀이 되는데 이런 여성은 자궁내막 증식증과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확률이 남보다 높다. 그래서 저용량 호르몬 치료제(피임약)를 복용해 주기적인 자궁내막의 탈락(월경)을 유도해 자궁내막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비만, 불규칙한 생리 잦은 무월경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들에서 자궁내막 증식증은 더 흔히 생기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고 임신과 수유 피임약 복용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이상 출혈 증상이 생기면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ㆍ결혼도 안한 처녀가 이런 부인병(婦人病)에 걸리나?
    산부인과 외래에서 젊은 미혼의 여성들을 진료할 때 가장 흔히 받게 되는 질문이다. 부인병(婦人病)은'부인들만 걸리는 병'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산과적 질환 (임신중에 생기는 질환)’ 과 대비(對比)해서 사용하는 용어일 뿐이다. 부인병은 미혼 여성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니 어쩌면 '부인병'이라는 말부터 고쳐야겠다. 미혼 여성들의 경우"처녀가 웬 산부인과?"라는 주변의 시선과 신체 노출에 대한 수치심 검진에 대한 공포 등으로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 적절한 시기에 발견되면 쉽게 치료 할 수 있는 부인과 질환들조차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에 산부인과 검진을 규칙적으로 받고 장기적 관리를 받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Premium Chosun         박선희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sunny622@mizmed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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