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18] 치매 권위자 벨라스 前세계노년학회장 本紙 인터뷰

浮萍草 2013. 7. 5. 09:47
    "3년內 치매백신 나올 확률 50%… '치매 단백질' 없애면 완치 가능"
    佛치매 임상센터 1680명 대상, 개발중인 3~4개 백신 임상시험… 일부서 치매 예방효과 나타나 기름진 음식·과식은 피하면서 당근·브로콜리·사과 자주 먹고 하루 30분 걸으면 예방에 도움 치매예방식품으로 알려진 은행, 5년 실험해보니 효과 거의없어 "3년 이내에 치매 백신이 나올 가능성은 50% 이상이다." 세계적인 치매 권위자 브뤼노 벨라스(Bruno Vellas) 프랑스 폴 사바티에대학교 내과·노인학과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벨라스 교수는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치매 임상연구센터에서 1680명을 대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3~4개 치매 백신의 임상시험을 했다"며 "일부 치매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획기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벨라스 교수는 지난달 23일부터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차 세계노년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1950년 창설된 이 학술대회는 노년학·노인의학 분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前) 세계노년학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아 알츠하이머 치매에 관한 연구 결과와 전망 등을 발표했다. 폴 사바티에대 치매임상연구소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지금껏 관련 논문 170여편을 펴냈고 유럽 치매연구 컨소시엄 총책임자로서 치매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영양 섭취와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널리 퍼뜨린 주인공이다. 영양 섭취와 식습관의 중요성은 지금은 치매 예방과 치료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브뤼노 벨라스 전 세계노년학회 회장이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세계노년학회에서 개회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치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

    벨라스 교수는 "치매 정복의 첫 출발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국내 치매 환자 54만여명의 71.3%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치매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세포에 축적되고 결국 뇌세포를 파괴하면서 나타난다. 벨라스 교수는 "이미 PET(양전자 단층 촬영)로 뇌의 어느 곳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제 개발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스 교수는"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 약제만 개발되면 치매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통 치매는 한번 걸리면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치매 초기 기억상실 증상이 나타나고 3년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치매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 했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세포를 완전히 파괴하기 전에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전에 치매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고, 이것은 곧 치매의 완치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벨라스 교수는"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36%가 이미 뇌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된 상태인데 이 때문에 나타나는 노인들의 기억력 저하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이 개발되면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치매가 중기 이상 진행되면 뇌세포가 완전히 파괴된 후라 치료약이 있어도 이미 환자 스스로 정상 생활을 하도록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이를 위해 그가 강조하는 것이 적절한 영양 섭취와 식습관 개선이다. 벨라스 교수가 가장 추천하는 치매 예방 음식은 '오메가3를 다량 함유한 등 푸른 생선'이다. 그는 "등 푸른 생선과 함께 당근, 브로콜리 오렌지 사과 등도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며, 기름진 음식과 과식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라스 교수는 식습관과 함께 운동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걷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해 벨라스 교수는 그동안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은행'이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그는 "치매에 걸리지 않은 70세 이상 노인 285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임상시험을 했는데 은행 추출물을 먹은 그룹과 안 먹은 그룹의 치매 발병률이 4%와 5%로 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벨라스 교수는 한국의 치매 관리 수준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도 치매 치료 기술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한국도 치매 치료에 관한 한 치매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Chosun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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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환자 GPS서비스 이용땐 장기요양보험 혜택 적용
    복지부, 지난 1일부터 시행 이젠 月2970원이면 대여 가능… 수요 비해 단말기 부족한 상황
    지난 2011년 5월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노인 A씨가 서울 사당역 근처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보호자인 아내가 잠시 편의점을 다녀온 사이 막 도착한 버스에 탄 것이다. 그러나 당시 A씨의 목에 걸려 있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단말기가 아내의 휴대전화로 위치를 전송하면서 실종 사건은 금세 해결됐다. A씨는 1시간 뒤 경기도 안양 근처 파출소에서 아내와 다시 만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치매 환자를 위한 GPS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적용해주고 있다. 급여가 적용되면서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근까지는 단말기 값 13만2000원에 통신료 월 9900원 등 연간 25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했지만, 이번 달부터는 월 2970원만 내면 단말기를 대여해 쓸 수 있다. 단 급여 혜택은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만 받을 수 있다. 위치확인시스템은 기존에도 휴대전화 이동통신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휴대전화 시스템은 기지국을 이용해 위치를 찾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넓고 위치 검색 시간도 오래 걸렸다. 치매 노인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으면 실종 예방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치매환자 실종 막는 GPS 서비스 개요 그래픽

    반면 GPS를 이용하면 오차 범위가 20m 이내로 줄어드는 데다 위치도 30초~1분 정도면 파악할 수 있다. 단말기 크기도 작고 가벼워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다. 1시간 또는 2시간마다 위치 정보를 받도록 정할 수도 있고 미리 설정해 둔 지역을 벗어나면 즉각 위치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에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하루 100통 넘는 문의전화에 응대하느라 하던 일은 손도 못 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아직은 불편하다. ▲ 장기요양 인정서와 ▲ 복지용구 급여확인서를 갖고, GPS 단말기 제조사인 큐맨의 지방 사업소 7군데 중 한 곳에서 사용계약을 맺어야 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GPS 단말기를 공급하는 회사 숫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전국 건강보험공단 지사(1577-1000)와 건강보험공단 복지용구팀(02-3270-6710, 6718).
    Chosun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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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 돌보고 예방·치료하는 교육, 이젠 정부가 나선다
    정부 주최 첫 치매 워크숍… 11월 1일 서울 백범기념관서 는 11월 보건복지부 주최로 치매 전문가와 치매 환자 가족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가 치매 관리 워크숍'이 열린다. 정부가 주최·주관하는 국가 차원의 '치매 관련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치매센터는 오는 11월 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가 치매 관리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에 국가 치매 관리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치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취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자는 것이 워크숍의 기본 취지다. 이 자리에서는 '치매'라는 한 주제를 놓고 치매 전문가와 광역치매센터 운영자, 치매 환자 가족의 다양한 얘기가 오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치매 연구 결과와 학계 최신 동향을, 광역치매센터는 우수 정책 사례와 환자 돌보기 사례 등을 발표한다. 또 치매 환자 가족과 일반인들은 환자 돌보기, 치매 예방과 조기 치료 관련 교육도 받게 된다. 국내 치매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국립중앙치매센터는 이 워크숍을 통해 '국가 치매 관리 종합 계획'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매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치매 관련 심포지엄이나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호주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2년마다 열리는'호주 전국 치매학회(Alzheimer's Australia National Conference)'다. 지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호주 호바트시(市)에서 열린 15회 전국치매학회에서는 전 세계 치매 전문가와 치매 환자, 가족 등 800여명이 모여 '음악·미술 치료의 효능'등 치매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환자 가족들은 각자의 경험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Chosun     안준용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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