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암 의심…검진부터
| 갑자기 소변에서 피가 보인다면 어떨까?
대부분은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것처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고 혈뇨가 있으니 정밀검사를 권유 받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혈뇨의 원인은 일단 요로결석, 염증, 암 등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0대 이상이라면 혈뇨가 있다면 일단 요로계 암(방광암,신장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하는 게 좋다.
10~30%에서 암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초기 암은 증상이 없이 이렇게 소변검사에서 이상 소견만 보일 수 있다.
요로결석은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옆구리 통증이나 아랫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신장 결석인 경우 통증이 없이 혈뇨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염증은 신장에서부터 방광, 요도까지 다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에서 염증세포도 같이 보이고,대부분 소변이 급하거나 잦은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이렇게 혈뇨가 보이는 경우 소변 및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암이나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경우 CT를 시행하고 특히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소변 세포검사와 방광내시경을 추가로 시행하게 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암의 가능성이 높고,젊을수록 염증이나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높으나 이는 환자의 동반 질환,복용 약물,동반 증상
등을 고려하여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하고도 10~15%의 환자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현재 상태에서 원인을 못 찾는 경우 일 수 있으니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소변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20~40대의 경우 격렬한 운동,특히 마라톤을 하고 나서 혈뇨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며,이 때는 운동을 하지 않을 때의 소변 검사와
비교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정밀 검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붉은 소변이지만 실제로는 피가 섞이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약물이나 마황, 블랙베리 등의 식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거품뇨가 있다고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대부분 눈에 보이는 거품뇨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몸이 잘 붓는
경우나 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단백뇨 검사를 시행하여 신장질환 유무를 판단하기도 한다.
혈뇨는 대부분 암보다는 결석이나 염증과 관계 되는 경우가 많으나 40~50대 이상은 암일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감추지 말고 비뇨기
과를 방문하여 추가 검사를 시행하고 상담을 받는 게 좋겠다.
☞ 불교신문l ☜ ■ 배정범 동국대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草浮 印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