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최선은 아닙니다
| 요즘은 요실금이라고 하면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줄 알고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전 시간에도 설명했듯이 방광 자체가 소변을 잘 못 참는 상태로 변하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심
하면 소변을 지리는 상태의 요실금도 있다.
이런 요실금을 절박성 요실금이라고 하고 과민성 방광을 가졌다고 한다.
과민성 방광을 보이는 환자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참지 못해서 1~2시간 거리의 차를 타는 것도 두려워
하게 된다.
이러한 질환의 원인은 뇌졸중이나 파킨슨병,척추질환처럼 신경계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이 출산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서 과민성 방광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드물게 방광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추운 날씨나 요로감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없애면 되고,커피 등 방광에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고 생기는
경우에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요즘엔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생각에 하루에 물을 4~5리터씩 마시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종종 보게
된다.
따라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급한 증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생활습관 교정이 안 되는 경우 과민성 방광을 치료하는 방법 중 기본은 약물치료이다.
항무스카린제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방광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하고 방광의 압력을 감소시켜 증상의 개선을 시킨다.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 후 2주 안에 증상 개선효과가 나타나지만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 아래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방광은 약물 중단 시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며,고혈압과 같이 오랫동안 조절하는 조절을 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물 치료 외에 방광훈련,골반근육 운동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약물 치료 등으로 치료 효과가 미미할 때는 보톡스 주입술이나 신경조정술 등의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본인의 소변이 불편하다면 배뇨 문제의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보자.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 불교신문 Vol 2888 ☜ ■ 배정범 동국대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草浮 印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