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삼각산 문수사 문수보살이 깨운 보리심, 애끓는 모정 달래다 굴산파 중흥조 탄연국사 개산 명성황후, 문수보살상 시주해 기도처로 유명한 천연 굴법당 ▲ 문수사는 중생이 떨구고 간 세속 때를 비로 씻어 내리 고 있었다. 문수보살이 세속 때 비로 씻고 계심이리라. 사진 가운데가 문수굴. ‘몸치장하는..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31
12. 서산 상왕산 개심사 굽고 뒤틀린 나무 기둥, 무심의 경지를 노래하다 천년세월 고스란히 품은 도량 지장·시왕 모신 명부전 유명 경허선사 선풍 오롯이 깃들어 ▲ 향나무와 배롱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열기를 식힌다. 코끼리가 목을 축인다는 못은 ‘마음을 연다’는 개심사를 제 속에 담고도 입을 닫았다. ..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29
11. 강화 낙가산 보문사 관음 품 아래 웅크린 갸륵한 마음 큰 신심으로 날다 선덕여왕 4년 회정대사 창건 홍련·보리암 등 3대 기도처 나반존자 영험담으로도 유명 ▲ 작은 몸 웅크린다. 마애불, 관세음보살은 말이 없다. 그래도 웅크린 몸 폈다 다시 웅크린다. 관음보살 품고 있는 눈썹바위 그늘에 작은 웅크림 ..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27
10. 낙산사 홍련암 잘 여문 신심 붉은 연꽃 속 관음 피우다 671년 의상대사가 관음 친견한 굴 위에 창건 2005년 화마도 피해 입히지 못했던 기도도량 ▲ 안개가 감춘 낙산사 홍련암 속살이 드러났다. 신심은 사라지고 미움만 남았던 마음을 웃게 했다. 푸른 빛 짙은 바다는 파란 하늘 과 선을 그었다. 홍련암은 ..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25
9. 서울 삼각산 도선사 뭇 중생 고통 가슴에 사무쳐 천년 바위 관음으로 나투다 ▲ 사시예불이 봉행되자 석불전 객들은 끊임없이 절을 올렸다. 108염주를 부여잡은 두 손은 방석과 맞댄 이마에 자리했고 입에서는 간절한 마음들이 새어 나왔다. ㆍ풍수대가 도선국사가 창건 엷은 웃음 띤 얼굴은 차라리 신심이었..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23
8. 청도 운문사 사리암 눈꽃처럼 날리는 벚꽃 향연에 번뇌도 낙화처럼 지다 층암절벽 위 뿌리내린 도량 천태각 나반존자 영험 서려 ▲ 평일이었지만 사리암 기도객은 적지 않았다. 천태각 옆 사리굴에서도 나반존자 기도전각 관음전에도 빈 자린 많지 않았다. 솜사탕이 뽀송뽀송 길을 수놓았다. 달콤했다. 운문..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21
7. 팔공산 선본사 갓바위 병고 시달리는 중생의 천년 시름을 감싸 안다 ▲ 평일에도 갓바위 부처님을 찾은 기도객들 기도는 쉼이 없다.팔공산 선본사 소향실에서 하루저녁을 기댔다. 때 아닌 4월 눈은 바람을 타고 팔공산을 휘감았다. 팔공산은 밤늦도록 울어대는 눈바람에 시달렸다. 다음 날,소향실까지 ‘지심..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19
6. 남해 금산 보리암 풍랑 같은 번뇌가 관음의 품에서 숨을 죽이다 ▲ 원효 스님이 ‘화엄경’을 읽었다는 금산 화엄봉에서 바라다 본 보리암. 스님도 깎아지른 바위 위에 걸터앉은 도량을 봤으 리라. “나무관세음보살.” 겨울 보낸 나뭇가지 사이로 합장한 마음이 걸렸다. 굽어보는 해수관세음보살상 뒷모..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16
5. 고창 도솔산 도솔암 도솔천서 익어가는 참회, 업장을 씻어 내리다 ▲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천 내원궁. 굳은 신심으로 새긴 마 애미륵불이 천년 비바람을 견디며 내원궁을 떠받치고 있었다.상사화는 애처롭다. 꽃과 잎이 평생 서로를 만나지 못한다. 꽃은 가을에 핀다. 하지만 잎은 봄에 비늘줄기 끝에서 뭉..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13
4.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선객들 사자후 어린 도량에 기도 사리 신심으로 이어져 자장, 마지막으로 사리 봉안 적멸보궁 뒤 수행 토굴 있어 사자산문 선풍 중흥 이끌며 한때 2000 선객 정진하기도 ▲ 적멸보궁 뒤 자장율사 수행 토굴 축대 위 연꽃 초가 가지런하다. 제 키보다 높은 축대 위로 초를 공양한 뒤 합장하.. 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기도도량 20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