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호반새 온통 붉어 '불새' 울면 비가 와 '비오새' 라 부르죠 ‘또르르르르르르, 또르르르르르르’ 소나기를 뚫고 어디선가 가녀린 소리가 들려온다. 일직선으로 긋는 거친 빗소리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새 소리가 뒤섞인 묘한 하모니. 장마와 폭염에 축 처져있던 내 오감은 소리의 진원지를 찾느.. 萍 - 저장소 ㅁ ~ ㅇ/새 이야기 2014.08.08
5 파랑새 블루 버드 아닌 '달러 버드'인 까닭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 푸른 바다 건너온 새들이 남녘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시절이다. 한여름밤 잠 못 이루는 소쩍새도 한 줄기 갈대를 부여잡고 노래하는 개개비도 변화무쌍한 목소리의 꾀꼬리도 모두 이 계절을 풍요롭게 한다. 또 하나 빠질 .. 萍 - 저장소 ㅁ ~ ㅇ/새 이야기 2014.07.04
4 개미잡이 뱀처럼 긴 혀 '재수 없네' … 징크스 단어 유래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마음은 벌써“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치는 함성은 언제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우리 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추는 일 따윈 절대로 없길. 한국 축구에 골대 징크스는 없다! 징.. 萍 - 저장소 ㅁ ~ ㅇ/새 이야기 2014.06.13
3 솔잣새 예수의 십자가 대못 빼다가 휜 부리 “솔잣새, 솔잣새. 여기는 솔잣새 3호, 관내 이상 없습니다.” 경남 함안군청 산불감시원 이무웅(70)씨의 무전입니다. 그에게 솔잣새는 암호일 뿐입니다. 그러나 지난겨울 이 암호는 살아 있는 새가 되어 날아들었습니다. 되샛과의 솔잣새는 보기 드문 .. 萍 - 저장소 ㅁ ~ ㅇ/새 이야기 2014.05.31
2 홍여새 참~좋은 빨간 열매, 언제 맺히려나 산수유 마을에 상춘객이 줄을 잇습니다. 그 행렬 속에서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은근살짝 임 아니 새를 찾아 봅니다. 홍여사? 아니 홍여새죠. 꽃과 새, 얼마나 평화로운 풍경입니까. 여새과의 홍여새와 황여새 두 종을 구분하는 건 간단합니다. 꼬리 끝이.. 萍 - 저장소 ㅁ ~ ㅇ/새 이야기 2014.05.29
1 물떼새 놀랄까, 숨쉬기도 벅찹니다 굽이쳐 흐르던 금강이 서해와 몸을 섞는 어귀에 유부도가 있습니다. 춘설처럼 분분한 봄의 행방을 가늠하기 위해 작은 어선으로 바다를 건넜습니다. 군산이 지척인 이곳은 바닷바람과 개흙에 기대어 사는 뭇 생명의 보금자리입니다. 수많은 도요와 물떼새,그리고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 萍 - 저장소 ㅁ ~ ㅇ/새 이야기 201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