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고전 속 불멸의 문장과 작가 67

<26>『암흑의 핵심』과 조셉 콘래드

사는 방법을 배우고 시작하는 인생은 없다 Droll thing life is, that mysterious arrangement of merciless logic for a futile purpose. 인생이란 우스운 것, 부질없는 목적을 위해 무자비한 논리를 불가사의하게 배열해놓은 게 인생이라고. ▲ 조셉 콘래드(Joseph Conrad, 1857~1924) 폴란드 태생으로 스물한살에 영국 ..

<25>『레미제라블』과 빅토르 위고

인생 최고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It is nothing to die. It is horrible not to live. 죽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무서운 건 진정으로 살지 못한 것이지. ▲ 빅토르 위고(Victor Hugo,1802~1885)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으로, 20여 년간의 추방과 망명생활 속에서 도 강렬한 휴머니즘과 인..

<22>『세일즈맨의 죽음』과 아서 밀러

결국 그렇게 죽을걸 … 왜 그렇게 살았나요 혹시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작품‘이키루(生きる)’를 본 적이 있는지? 주인공 와타나베 간지는 시청 공무원으로 30년간 근무했지만 이렇다 하게 이뤄놓은 것 없는 시민과장이다. 그는 자신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

<20>『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어려워도 해야 하는 두 가지, 고독과 사랑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가을날’은 이렇게 시작한다.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읊조려봤을 그의 시에서는 한없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묻어난다. “지금 집이 ..

<19>『죄와 벌』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정말 모든 게 변해야 하는 건 아닐까 "I murdered myself, not her! I crushedmyself once for all, forever" 내가 살해한 것은 나 자신이지 그 노파가 아니었어! 나는 나 자신을 영원히 난도질해 버린 거야 ... “7월 초 찌는 듯이 무더운 어느 날 해질 무렵” 한 청년이 거리로 나온다. “거리는 지독하게 무더..

<18>『호밀밭의 파수꾼』과 J. D. 샐린저

벗기고 싶다, 가식과 허위의 가면 How do you know what you’re going to do till you do it? 실제로 해보기 전에 무엇을 하게 될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은 유명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다. 강남의 남부럽지 않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골에 별장도 한 채 있다. 부인은 상류층 여성답게 우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