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길들이기 1 외로운 그 남자, 50년을 쓴 가면 ▲ “그 사람 속을 알 수가 없어. 무한정 자상하다가도 어느 순간 얼음처럼 식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자신을 잊는 법이 없으니까. 사람들과도 관계를 아주 잘 맺는 것 같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그 사람을 좋아하니까. 다른 ..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9.23
근친 성추행 상처 섹스 혐오증 혹은 섹스 중독 후유증 ▲ 검은색 양복을 입은 사내 둘이 그의 팔을 양쪽에서 잡고 상담실을 나갔다. 휘적거리던 그의 뒷모습이 닫힌 문 위로 한동안 잔상을 남겼다. 김진(27·가명). 모 재벌가의 2남3녀 중 2남으로 세 번째 자살시도를 했고 이후 정신병원에 감금돼 1년 3개월..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9.20
국제결혼 커플의 性 매번 오르가슴 느끼는 놀라운 비법 이튼(28·가명)과 사비나(30·가명) 부부 사례가 내게 이관돼온 것은 전적으로 이튼의 한국말이 서툴러서였다. 결혼 1년 7개월 차인 이 부부는 부부상담을 받고도 관계가 좋아지지 않으면 이혼할 계획이었다. 이튼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회학을..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9.16
롤리팝을 좋아한 여자 ‘사랑’ 나누면 남자가 떠나갈까 두려워서… 유연우(37·가명), 그녀는 이팝나무 꽃을 연상시켰다. 단 하얗게 꽃만 피우고 붉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미완의 이팝나무 말이다. 이지적인 얼굴에 옅은 화장을 한 그녀는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찾아왔다. 다리를 꼬고 앉아..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9.02
솔직 화끈한 섹스 토크 식어가던 사랑을 발딱 세웠다 허금주(48·가명) 씨는 골드미스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유학을 마치고 현지 유명 패션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한국에 돌아와 승승장구했다. 그녀는 패션디자이너답게 고급스럽고 특이한 옷차림을 즐겨했는데 질 좋은 실크 상의는 오묘한 ..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8.26
사별 남편의 순정 ‘아내와의 섹스’를 애도하고 찾은 사랑 노현희(57·가명) 씨가 처음 찾아왔을 때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었다. 동그란 테의 안경을 걸친 납작한 코 오른쪽 입술을 비대칭적으로 치켜 웃는 그녀는 학자풍의 인상이었다. “선생님, 제 문제가 아닌데 당사자 대신 제가 상담받을 수 ..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8.19
채털리 부인 “돌직구 남편은 싫어’ "6개월 전부터 아내가 짜증이 심해 처음엔 달래고 했는데 이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고 이유도 당최 모르겠고 나도 지쳤다고 왜 그러냐고 물으면 자기도 모른다면서 외려 화를 내요. 그리고 이건 말하기 좀 그런데, 부부관계를 하면 더 토라지는 거 이건 또 뭔 조화인지.” 말끝을..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8.12
왜곡된 성윤리 바보야, 부모님도 사랑을 나누거든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상담실 안에서 디지털 탁상시계의 숫자만이 고양이 눈처럼 빛을 냈다. 오후 1시 30분이었다. 30분 뒤면 앞머리를 길게 내려 눈을 가리고 손가락 마디를 신경질적으로 꺾는 이씨가 올 터였다. 상담이 중반..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8.05
부부 성기에 이름 짓기 오늘 ‘제임스’ ‘앤젤리나’ 잘 있나 한 여성이 소년을 데리고 방문했다. 그녀는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초여름 날씨에도 목까지 단추를 채웠다. 소년은 반복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을 이모 씨라고 소개한 여성은 책상 모서리에 시선을 둔 채 입을 열었다. 마음속으로 여러 번 준..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7.29
욕망의 이중 코드 순정만화와 포르노 동물이 만났을 때 "남편이 너무 심하게 잠자리를 좋아해요. 거의 매일 요구하니까 원치 않는데 하는 거예요. 해주기 싫어도 친구들한테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냥 응해요. 여자가 안 해주면 남자가 바람피운다잖아요. 저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기분 내고 대화.. 萍 - 계류지 ㄱ ~ ㄹ/‘남자, 여자, 그리고 섹스’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