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암(癌)보다 생존율 낮은 만성콩팥병…짠음식 멀리해야

浮萍草 2016. 3. 7. 18:19
    3월 10일 '세계 콩팥의 날'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지면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짜고 국물있는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도움된다.
    해당 사진은 부종이 생긴 환자의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3월 10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콩팥(신장)은 양쪽을 합해 300g정도 무게의 작은 장기이지만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은 1분에 약 1리터에 달한다. 콩팥으로 들어온 혈액은 사구체라고 불리는 콩팥의 필터에서 분당 120ml정도로 걸러지는데 이 양을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하며 콩팥 기능의 척도가 된다.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생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콩팥의 조절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콩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뿐 아니라 인체의 기관 중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혈압을 일정 하게 유지하고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또한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 한다. 콩팥의 손상으로 콩팥 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질환을‘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이라고 한다. 단백뇨 혹은 혈뇨 등의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GFR)이 60 ml/min/1.73㎡ 미만으로 감소된 상태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신장 기능이 정상이지만 소변 검사로 이상을 관찰할 수 있는 상태가 1단계다. 2단계부터 사구체여과율이 점점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콩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쉽게 피로해 지고 입맛이 떨어지며 몸이 붓거나 불면증,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5단계가 되면 증상과 합병증 발생 여부에 따라 신장 이식이나 투석을 해야만 생명 유지가 가능 해 진다.
    그렇다보니 만성콩팥병의 생존율은 암과 비교해 낮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투석을 받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남자 65.3%,여자 68.0%이며 특히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56.9%로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과 같은 국내 주요 암질환의 5년 생존율과 비교 시 더 낮은 실정이다. 특히 심혈관계 합병증 사망률이 높아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일반인 보다 최대 8배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ㆍ당뇨병,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70%
    만성 콩팥병의 3대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사구체신염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당뇨병은 전체 발병 원인의 50%에 해당할 만큼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이다. 대한신장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을 확률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인한 콩팥병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늘어날수록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부전증으로의 진행이 빠르며 동반된 심혈관계 합병증 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다. 특히 소변에 단백뇨가 나타난다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단백뇨가 검출되기 전에 콩팥합병증을 조기에 발견,치료해야 한다. 고혈압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20%나 된다. 고혈압 환자들은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며 사구체가 손상되는데 이로 인해 콩팥은 혈액을 걸러내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콩팥이 손상됐을 때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고혈압이 생기게 된다. 즉 고혈압이 콩팥병의 원인 질환인 동시에 결과인 것이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도 콩팥병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짠 음식과 국물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 때문에 콩팥질환에 더 많이 노출된 상태다. 염분은 수분과 결합해 몸을 붓게 하고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의 발병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는“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질병의 특성상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관심을 갖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단 받는 것이 중요 하다”고 말했다. 또“콩팥병이 발생하기 쉬운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 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족 역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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