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H/醫命學 이야기

25 간담이 병들 때 몸의 반응과 심리변화

浮萍草 2016. 2. 28. 21:29
    은 해독작용을 한다. 
    미세해서 그렇지 모든 음식에는 독성이 있다. 
    특히 봄 식물은 생으로 많이 먹으면 구토,설사를 할 만큼 독이 있다. 
    식물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간은 이러한 독성 외에도 인체에 해가 될 만한 성분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생산한 담즙을 소장으로 보내 소장이 영양소를 잘 흡수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지방을 분해하여 체중을 조절해 주고 근육을 다스려서 몸을 곧고 바르게 그리고 힘을 쓰게 하며 손발톱을 자양하여 살(肉)이 상하지 않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마음의 씨눈이라 할 혼(魂)을 보관하여 정신이 흩어지지 않게 해준다.
    나뭇잎 모양의 큰 잎 두 개 아래 사이로 마치 나무껍질을 쪼개놓은 것 같은 작은 잎 7개가 오른쪽에 4개 왼쪽에 3개가 있는데 그 안에 혼의 궁(宮)이 있다. 
    혼은 화평한 기운을 발산한다. 
    나타내는 마음은 착함이며 그 행은 널리 덕을 베푸는 데에 있다. 
    선행을 베푸는 착한 사람,혹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평하는 인물의 마음자리가 바로 이 혼의 궁이다.
    혼의 궁에서 발산하는 기운은 목기(木氣)이고,목기는 음양의 결합성으로서 어진 덕으로 낳아주고 길러주는 천지만물의 씨눈이며, 간은 목기의 응축물이다.
    체질공식에 간담의 에너지인 甲 乙 寅 卯가 있으면 남다른 착한 면을 보인다. 
    착한 심성과 덕성스러운 마음과 언행은 간이 저장한 혼의 궁으로부터 발산하는 木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木의 본질은 언행으로 나타난다. 
    말은 부드럽고 침착하고 절도가 있으며 항상 인자하여 자신이 해를 입어도 성을 내지 않고 두려움을 모르며 미워하거나 증오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측은지심을 잃지 않아서 언제나 용서할 줄 안다. 
    이것이 목기를 치우침 없이 타고난 간담이 건강한 사람의 심성이다.
    이런 사람은 눈이 맑고 깨끗하며 항상 영롱한 빛을 머금고 시력이 좋다. 
    몸 속은 기혈이 잘 소통하여 편안하고 소화기능이 원활하다. 
    몸 밖은 뚱뚱하거나 여위지 않으며 피부에 잡티가 없어서 곱고,주름이 가늘어 동안으로 보인다. 
    그리고 근육이 튼튼하여 자세가 바르고 손발톱이 마르거나 거칠지 않고 부드럽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지는 않다. 
    일체의 존재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악이 있어서 선이 나타나고 선이 있어서 악이 나타나거니와 간담 역시 상반된 두 마음을 표출한다.
    
    ㆍ《황제내경》을 바탕으로 한 의명학
    악한 마음은 간담의 일그러진 모습으로서 선을 짓밟고 맹렬한 불꽃처럼 솟아오른다. 이런 현상이 바로 간담에 사기(邪氣)가 침범한 병증인데 심리변화가 잦고 극단적이다. 급한 성미는 번개 같고, 분노는 천둥 같아서 눈에 조금만 거슬려도 스트레스로 괴로워한다. 불 같은 성미가 살생도 불사할 듯하고 항상 마음이 즐겁지 못하다. 목소리가 크고 끔찍한 욕설을 마다하지 않으며 신경질이 콩 볶듯 하고, 심하면 미운 자 증오하기를 잔인하기가 이를 데 없어 주변 사람을 겁나게 한다. 그러면서도 근심걱정에 마음이 편치 못하고 내심엔 두려움이 많아서 큰일을 앞에 두면 가슴부터 두근댄다. 몸 안의 현상은 소화가 자주 막히고 양옆구리 밑이 아프다. 아랫배가 결리거나 땅기며 변이 어려운 데다 가끔 어지럽기도 하다. 폐의 열사(熱邪)가 간으로 옮아갔으면 공포심에다가 눈이 피로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온몸에 힘이 없어 잘 드러누우며 잠이 많아진다. 못난 사람이나 깨끗하지 못한 장소 또는 형태를 싫어함이 심하고 죄를 짓고 쫓기는 꿈을 잘 꾸기도 한다. 몸 밖으로는 눈이 피로하고 온몸이 노곤하여 잘 드러눕고 잠이 많아진다. 눈동자에 검은 점이나 거미 같은 검은 줄이 생기기도 하고 때때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얼굴은 검어지고 담이 자주 들거나 다리와 발에 쥐가 잘 나는데 발가락이 꼬꾸라지기도 하여 상당히 고통스럽다. 그 밖에 손발톱이 깨지기도 하고 두통으로 괴로워도 하는데 만약 목이 땅기고 머리 특정 부위가 아프면서 열이 뒷골로 치솟는다든지,두통이 심하고 눈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장딴지가 아프면 뇌출혈 또는 뇌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간을 풍이라 하니 풍을 의심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만 가지 병증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지금부터 간담의 병이 전하는 전조 증세의 시기와 원인을 예로 들어서 진단해 보자. 진단의 요체는 역시 음양오행론이다. 생로병사의 절대원리는 하늘의 섭리에 있고 섭리는 지구가 자전 공전하면서 변화하는 기후와 에너지이며 음양오행은 사시(四時,봄·여름·가을·겨울,아침·낮·저녁· 밤)의 기후와 그 성질을 표시한 문자이다. 태어난 시기에 음양오행을 대입하면 타고난 체질을 알 수 있다. 늙고 병들어 죽는 육신의 변화는 나이에 비례해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매년 사시의 변화규율에 역시 음양오행을 대입하여 타고난 체질과 비교 분석하면 몇 살의 나이에 어느 장부가 병들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의명학이며, 그 논리는《황제내경》을 바탕으로 한 의학이다. 깊은 철학이자 천체물리학이며 자연과학이라고도 할 수 있어서 체질진단은 오직 진실하기만 하여 조금도 허망하지 않다. 소위 불치, 난치라 하는 병들도 예사롭게 치료할 수 있는 지혜도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 진단으로 병의 원인을 거의 100%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세상 어딘가에서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가 다음과 같은 환자의 경우다. 불치 난치라 알려진 신부전증과 가벼운 중풍을 앓은 이 사람은 불과 한 달정도 치료로 투석하지 않아도 될 만큼 병세가 호전 되었는데,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ㆍ간담에 침범한 邪氣가 신장에 옮아간 신부전증과 치료법

    . 사기가 간에 먼저 침범하면 간을 병들게 한 뒤 신장으로 옮아가서 신장을 병들게 한다. 그리고 사기가 심장으로 옮아가서 심장을 병들게 한 다음 다시 폐로 옮아가서 폐 대장을 병들게 하는데 마지막으로 비장,위장에 옮아가면 치료하기 어렵다. 따라서 몸의 안과 밖,그리고 심리변화를 파악해 간담에 사기가 침범했을 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좋다. 시기를 놓쳤으면 신장,방광을 치료해서 사기가 심장,소장으로 옮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사기가 폐, 대장으로 옮아가지 않게 심장, 소장을 치료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기가 비위로 옮아가지 않게 폐, 대장을 치료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ㆍ(체질)
    丙은 火氣이고 성질은 熱이며, 심장, 소장 에너지다. 戌은 土氣이고 성질은 건조하며 비장,위장 에너지다. 申은 金氣이고 성질은 뜨거우며 폐, 대장 에너지다. 甲乙은 木氣이고 성질은 風이며 간담 에너지다. 亥는 水氣이고 성질은 차며 신장, 방광 에너지다. 체질은 간담, 심장이 작고 허약한 반면 신장, 방광이 너무 크고 강하다. ㆍ(진단)
    생년과 생월의 丙(병, 火氣, 심장, 소장 에너지)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다. 게다가 생시의 甲(갑, 木氣, 간담 에너지)은 丙을 도와주므로 열기가 맹렬하게 위로 치솟는다. 이렇게 火氣가 위로 치솟으면 몸의 기혈도 머리로 타오른다. 따라서 머리에 땀이 많이 나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그런데 생년의 戌(술, 土氣, 비위 에너지)은 심장 丁(정, 火氣, 심장 에너지)을 흙에 묻힌 숯불처럼 품고 있어서 심장이 허약하다. 丙이 비록 火氣이기는 하지만 위로 솟는 불이라 기혈을 아래로 순환시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즉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안 되므로 신장 방광과 그 아래 다리와 발끝까지 혈액이 충분히 순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이 시리고 다리가 붓기도 하며 쥐도 잘 난다. 거기다가 생월과 생시 지지(地支) 申(신, 金氣, 폐, 대장 에너지)이 亥(해,水氣,신장, 방광 에너지)를 생해주어 水氣가 태과하다. 水氣는 그 성질이 차므로 손발이 더욱 차지고 생년의 戌을 젖게 하여 비위에 염증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 허약을 심화시키고 생년과 생월의 天干 丙의 火 氣를 아래로 끌어내리지 못하고 더욱 위로 밀어올린다. 이리되면 기혈이 몸의 구석구석에 순환되지 않는다. 특히 水氣가 태과하여 간담에 사기가 침범한다. 그리고 간담이 병들면 병든 사기가 신장으로 옮아가서 신장을 병들게 한다. 이를 비유하자면 나무에 물을 많이 주면 뿌리, 가지 잎 할 것 없이 썩어서 병들고 나무가 썩으면 물이 더러워져서 병균이 득실대는 것과 같다. 즉 신장, 방광에 의해 병든 간담의 사기가 신장,방광으로 다시 쳐들어가서 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리되는 때는 火氣가 약화돼 심장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대운에서다. 이 사람은 土金水가 주관하는 대운에서는 木火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를 섭취하여 간담을 돕고 木이 주관하는 대운에서는 火土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를 섭취해야 한다. 또 심장, 혈관을 돕는 약초를 수시로 복용해 간과 신장에 기혈이 잘 흐르도록 도와주어야 병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체질을 변화시켜 생로병사의 숙명의 멍에를 지우는 대운과 타고난 체질을 비교해 보자. ㆍ大運과 체질
    3세부터 12세까지 丁酉 대운은 체질공식의 申(金氣, 폐, 대장) 두 개와 대운 酉(金氣, 폐, 대장)가 합세해 金氣가 태과하다. 金氣가 태과하면 水氣(신장, 방광)가 탁해져서 소변이 잦아진다. 그러니까 어린 시절은 물론 늦은 나이까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그리고 대장에도 사기가 있어서 가끔 설사병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심리변화는 심장 허약 때문에 소심하고 매우 얌전한 편이다. 하지만 신장 사기로 인해 두려움이 많은 데다 폐까지 사기가 침범해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13세부터 22세까지 戊戌 대운은 戌(土氣, 비위)이 체질공식의 亥(水氣, 신장, 방광)를 흡수하여 습해져서 위장염이 생기고 戌이 함축하고 있는 丁(火氣, 심장, 소장)이 습기에 약화되므로 심장 허약이 심한데다가 공식의 丙(火氣)이 위로 솟아 얼굴이 붉어지고 여드름이 많아진다. 심리변화는 심장 허약이 심해 잘 놀라고 마음이 여려서 눈물이 많아진다. 23세부터 32세까지 己亥 대운은 己(土氣, 비위)가 체질공식의 甲(木氣, 간담)과 합하여 강력한 土氣로 변한다. 하지만 亥(水氣)가 생년의 戌(土氣, 비위)을 적시므로 위염이 심해지고 심장 역시 많이 약화된다. 심혈관이 좁아지기 마련이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 위염은 속이 비면 쓰린 듯하고 가끔 피부가 아프다. 의심증과 괜한 걱정을 수반하므로 어떤 일이건 과감하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직 젊은 혈기가 있는 데다가 심성이 여리고 착해서 주변의 사랑을 받는다. 33세 庚子 대운부터 52세 辛丑 대운까지 20년간 子(자, 水氣, 신장, 방광) 丑(축, 몹시 냉한 土氣, 비위와 얼음 같은 水氣, 신장, 방광)을 만나 체질공식의 태과한 水氣와 합세하니 한마디로 水氣가 넘치는 강물과 같다. 이때 신장에 사기가 가득히 쌓여서 신장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리고 水氣가 태과한 까닭에 물에 썩는 나무처럼 간담의 혈액이 탁해진다. 즉 어혈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무거운 병이 들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먼저 성질부터 변한다. 간담에 사기가 침범하였으니 전에 없이 성질이 급해진다. 무슨 일이든 서둘러야 하고 머뭇대면 큰일이라도 날 듯 조급증이 심해져서 일을 잘 매듭짓지 못하고 타인에게 잘 속기도 한다. 그리고 원망과 증오심이 깊어지고 그에 비례해 짜증도 잦아지고 한번 성내면 극단적으로 변한다. 또 끈기가 부족하여 중도 포기도 잘 한다. 그리고 신장 사기로 인해 공포감이 심해지고 항상 배가 더부룩하다. 뿐만 아니라 간에 침범한 사기가 위장을 헐어놓고 소화불통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몸 밖으로는 살이 아프고 근육이 땅겨서 쥐가 잘 나고 발을 잘 접질려서 보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가 피부가 검어지고 종기가 잘 나며 손톱이 마른다. 53세 壬寅 대운에 이르러서는 설상가상으로 壬(임, 水氣, 신장, 방광)이 체질공식의 丙(火氣, 심장, 소장)과 충돌하여 火氣가 폭발한다. 따라서 고혈압이 심화돼 혈압약을 먹지 않으면 위험해진다. 대운의 寅(인, 木氣, 간담)이 공식의 亥(水氣, 신장, 방광)와 합해서 물에 잠긴 나무와 같다. 게다가 寅(간담)은 공식의 辛(신, 金氣, 폐, 대장)과 충돌한다. 그러므로 간담이 상처를 입으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때에 따라서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기어코 중풍을 앓고 말았다. 스트레스는 중풍의 여러 원인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다행하게도 이 사람은 왼쪽 다리를 약간 끄는 정도여서 심하지가 않았다. 간담의 사기가 신장, 방광으로 옮아갔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다가 신장, 방광까지 병들은 데다 중풍까지 앓은 터라 심신이 쇠약해져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몸은 부자유스럽고 신장의 탁기로 인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몸까지 붓기 시작한다. 신부전증 증세였던 것이다. 63세 癸卯 대운에 이르러서 기어코 신부전증 진단을 받게 되었다. 癸(계, 水氣, 신장)가 공식의 水氣에 합세하는데다가 간담에 사기까지 전이되었고 뭐니뭐니해도 卯(묘,木氣,간담)가 생년의 戌과 합해서 火로 변하지만 이 火氣가 신장의 탁한 水氣에 꺼지는 촛불과 같아진다. 그리되면 심장이 혈을 충분히 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혈관도 좁아지고 혈액을 신장으로 넉넉하게 공급하지 못한다. 따라서 몸속의 나쁜것들을 쥐어짜서 걸러주어야 할 신장이 오히려 뻑뻑한 진흙처럼 엉킨 탁기로 가득 차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런 병을 신부전증이라 하는데 오늘날 유일한 치료법은 투석으로 혈액을 강제로 돌리는 것이다. 고통도 고통이거니와 문제는 투석이 임시방편일 뿐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절대로 낫게 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아니니 겨우 생명줄만 이으면서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행히 신장 이식을 한다 해도 나을 보장도 없으니 참으로 난감하다. ㆍ심장, 비장 전이 前 치료 중요
    어찌해야 할까? 고통을 참으면서 이대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심장과 혈관을 치료하면서 간, 심장을 돕고 신장의 어혈을 파동으로 분해하는 한편 밖으로 배출시키면 낫는다. 재발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완치가 가능하다. 투석하기 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사람 역시 이런 방법으로 치료하였더니 먼저 끌던 다리를 정상적으로 뚜벅뚜벅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달 가까이 지나서였다. 불가사의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뇨제를 먹지 않아도 소변이 잘 나오고 몸의 붓기도 차츰 빠지더니 건조했던 피부도 촉촉이 젖었다. 그리고 시커멓던 얼굴에 혈색이 돌았다. 치료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불치라는 신부전증이 좋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그랬다. 투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사람은 다행히 자신이 의사이기도 해서 치료방법을 깨우친 다음 자가 치료로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병이 급속도로 호전되니 신명이 나서 지금도 열심히 치료 중인데 날로 좋아짐을 환자 스스로 느끼니 더는 죽음의 공포에 떨지 않는다 하였다. 마음이 그런 만큼 앞으로 치료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 이 사람 병의 전이 과정을 보면 간에 침범한 사기가 신장에 옮아가서 신부전증을 앓게 된 시점이었다. 그러니까 심장에 병이 들기 전에 심장과 신장을 치료하였기 때문에 쉽게 나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탁월한 치료법을 만났으니까 가능했겠지만 만약 사기가 심장까지 옮아갔다면 심장 치료를 먼저 한 다음 신장을 치료해야 한다. 만약 심장에서 비장으로 전이되었다면 천상의 신선이 치료한다 해도 고치기 어려울 것이다.⊙
          글 :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草 浮
    印 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