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겨울에 더 위험한 심근 경색

浮萍草 2015. 12. 27. 11:06
    당뇨와 비만 예방 · 관리부터
     젊은 층의 당뇨와 비만이 늘면서 심근경색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봤다.
    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렇다면 2위는 무엇일까? 바로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다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는 한 해 5만 명이 넘고 연간 진료비도 암 진료비보다 2조원가량 많은 6조원에 달한다. 그런 심뇌혈관 질환이 사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40대 초반에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한번 앓으면 큰돈이 드는 심뇌혈관 질환, 그중에서도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에 주의해야 할까? ㆍ협심증 다음 단계인 심근경색, 대표적 증상은?
    “심근경색은 좁아져 있던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완전히 막힘으로써 심장근육이 죽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측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죽음, 돌연사의 직접 원인은 80% 이상이 급성 심근경색증이죠.”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이 돌연사의 주된 원인이라며 입을 연다. 비슷한 개념의 협심증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 공급이 줄어들면 심장근육에 빈혈이 옵니다. 그게 협심증이죠. 심근경색은 협심증으로 좁아진 혈관을 혈전이 막아 혈액공급을 완전히 차단시킴으로써 심장의 근육이 죽는 현상을 말합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이 일시적인 심근빈혈에 빠질 뿐 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심근경색은 심근빈혈이 지속되어 심근이 국소적으로 죽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박 교수는 임상적으로 심근경색 증상이 지속되면 환자의 40%는 응급실에 오기 전 급사에 이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은 무엇일까? 바로 흉통 그러니까 가슴통증이다. 협심증의 경우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5분 안에 서서히 소실 되는 데 비해 심근경색은 30분 이상에서 길게는 수시간에 걸쳐 나타나기도 한다. “가슴과 등이 딱 벌어지는 듯한 통증,철판을 깐 듯이 가슴을 무겁게 죄는 듯한 통증,불에 달군 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기도 하며, 쥐어뜯기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통증은 전형적으로 앞가슴 밑 부분이나 중앙부에서 시작합니다.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고 현기증을 일으키며 드물게 실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엔 환자가 숨도 못 쉬고 맥박이 약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의식을 잃고 쇼크에 빠져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박 교수는 심근경색 환자의 10~20%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방심할 수는 없다.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인에게서 통증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통증 없이 식욕과 원기가 떨어지고 갑자기 숨이 차다며 쓰러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흉통 발작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급성기를 무난히 극복하더라도 심장 수축에 필요한 심근괴사가 심하면 혈압이 떨어져 심부전증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ㆍ심근경색의 원인은?
    “심근경색이 알려진 지는 1백여 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원인은 완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 관상동맥질환이란 결국 관상동맥에 오는 동맥경화증이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예방함으로써 이러한 심장질환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동맥경화증을 빠르고 심하게 진행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과다한 흡연, 혈중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비만, 운동 부족 및 스트레스 등이 주요 위험인자죠. 따라서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의 유발인자를 다스리고 피하며 살아야 합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비만과 당뇨 환자가 증가하면서 상당수는 자신이 당뇨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협심증,심근경색 등을 진단받는다. “남자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길 위험이 2~3배, 여자는 6배 정도 높습니다. 마른 사람에 비해 비만인 사람은 운동에 의한 에너지 소모가 많아야 하고 따라서 심장 운동도 많아야 하기 때문에 잠잘 때든 운동할 때든 협심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날씨와 기온도 심근경색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황규성 을지대 교수는 일교차가 10℃를 넘게 되면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이 4% 증가한다고 말한다. 심혈관 질환이 일교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혈압 때문이다. 혈압은 보통 여름철에 낮은 반면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한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 뇌출혈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심장 질환자는 심장발작이나 협심 흉통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 밖에 뇌졸중, 협심증, 대동맥 박리, 심부전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심근경색은 그동안 콜레스테롤 섭취와 관계가 깊다는 게 정설이었다. 고기, 달걀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음식 속에 든 콜레스테롤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하고 혈전을 만들어 혈관을 막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방정부 식단지침자문위원회(DGAC)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음식에 포함된 콜레스테롤과 혈액 속 콜레스테롤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든 빵이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을수록 혈액 속 중성지방이 증가하는데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혈중 지질로 혈액 속 농도가 높으면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심근경색 등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ㆍ심근경색,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위에 언급한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박 교수는“심근경색을 유발하는 동맥경화증은 엄밀한 의미에서 혈관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하나지만 같은 연령이라도 진행 정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본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충분히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흡연을 삼가자.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동맥경화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킨다.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 교수는 “공격적인 사람, 적극적인 사람,오래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경쟁력이 심한 사람의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높다”고 말한다. 이 밖에 10대부터 시작된 나쁜 생활습관,고열량 식사와 운동 부족은 스스로를 당뇨와 비만에 노출시키는 것이므로 식생활습관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는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게 될까? “심근경색 치료의 기본원칙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것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 죽어가는 심장근육을 많이 살려내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죠. 혈관을 여는 방법으로는 약물을 투여해 막힌 혈전을 녹이는 방법이 있고,직접적인 방법으로는 풍선확장 성형술과 그물망 시술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시술도 12시간 내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흉통이 생기고 12시간이 지나면 심장근육 대부분이 죽어버립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흉통이 생겼는데도 시간을 많이 지체한 뒤 응급실에 도착합니다. 손끝을 바늘로 따보거나 청심환을 먹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장이 죽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ㆍ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9대 생활 수칙’ 출처 질병관리본부
    • 담배 끊기 •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하기 •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하기 •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꾸준히 치료하기 • 뇌졸중·심근경색증의 이상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기
           글 |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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