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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원대 中 스마트폰 상륙… 무한 가격경쟁 예고

浮萍草 2015. 12. 19. 19:36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린다.  현재 화웨이의 판매량은 LG전자의 2배.  "중국산 저가폰의 공세에 국내 업체들도 안방 시장에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
    국산(産) 초저가 스마트폰이 우리나라 시장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15일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를 통해 내놓은 'Y6듀얼폰'(이하 Y6)이 그것이다. 15만4000원에 내놓았다. LG유플러스 측은 "중국·인도에서는 10만원 이하 스마트폰도 팔리지만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는 이 모델이 역대 최저가"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중 최저가 모델인 LG전자의 '젠틀'(22만원)보다도 약 7만원이 싸다. ☞ '늑대' 中 화웨이의 공습, 10만대 초저가폰 Y6 출시… '韓 외산폰 무덤' 공식 깨지나 ☜ 내년에는 중국 샤오미도 한국에 10만~20만원대 저가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

    ㆍ초저가폰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든 화웨이
    Y6는 화웨이가 지난 8월 이후 중국·중동·유럽·뉴질랜드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전략폰이다. 5인치 대화면에 800만화소의 카메라와 8기가바이트의 저장 용량을 갖췄다. 저장 용량이 다소 작지만 외장 메모리를 추가하면 보완할 수 있다. 070' 번호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가입하면 와이파이(무선 랜)가 통하는 지역에서는 이동전화 요금이 아니라 집전화 요금으로 쓰는 것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국내 시내전화 요금으로 한국과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FM 라디오 수신 기능도 있다
    ㆍ5인치 大화면에 800만화소
    2년간 의무 사용 땐 '공짜' 10만대 판매 목표 "국내 업체들 타격 입을 듯"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린다.

    LG유플러스는 Y6 구매자가 가장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인 월 2만9900원 요금제에 가입해도 기기 값에 해당하는 구매 보조금(공시 지원금) 15만4000원을 주기로 했다. 2년간 의무 사용한다는 약정만 하면 공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고가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카메라 기능 등은 손색이 없다"며"합리적 제품을 찾는 한국 소비자에게 가격 대비 최고 성능을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한국 시장에서 일단 10만대를 판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 저가폰을 받아들일지 확인한 뒤 더 많은 모델을 들여온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작년에 30만원대 제품을 내놨다가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Y6가 성과를 거두면 샤오미·레노버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어 한국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긴장하는 삼성전자·LG전자 ㆍ긴장하는 삼성전자·LG전자
    ㆍIdea & Trend 싼티 벗는 중국폰, 값 내리는 한국폰
    올해 국내에 출시된 50만원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모두 15종이다. 200달러(약 23만6300원) 미만을 저가폰으로 보는 세계시장 기준에 따르면 한국엔 진정한 의미의 저가폰이 하나도 없었던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척척 사주는 '효자'였다. 작년 7~9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87.9%였다. 이 가운데 40만원 이상 제품 비중이 85~90%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엄격히 처벌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중저가 휴대전화 판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80만~100만원짜리 고가 제품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중저가폰 비중은 30%에 육박 하고 있다. 화웨이가 이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타임라인 보기 ☜
    . 화웨이는 세계시장에서 저가폰 공세에 나서며 LG전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지금은 화웨이의 판매량이 LG전자의 2배에 달한다. 이런 현상이 국내 시장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중국산 저가폰이 인기를 끌면 국내 업체들도 저가 경쟁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국내 업체 관계자는 "10만원대 스마트폰으로는 도저히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Y6가 시장에서 참패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프리미엄폰과 저가폰 간 성능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중국산 저가폰의 공세에 국내 업체들도 안방 시장에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성호철 조선일보 기자 sunghochul@chosun.com/ 편집=김현중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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