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기획ㆍ특집

左派가 右派를 이기지 못하는 理由

浮萍草 2015. 12. 14. 18:14
    거짓 선동하는 좌파, 형법 어긴 한상균을 교통법 위반이라 왜곡
    우파와 대결하겠다며 상대 본질 파악엔 소홀
    '우파=부패'라고 덮어놓고 매도하면 백전백패할 뿐
    
    대한민국에서는 일반도로교통법 위반자를 3억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체포합니다. 
    도로교통법이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퉤
    도로교통법 위반했다고 견찰(개) 7500마리를 풀었다니 ㅋㅋㅋ 정말 개가 웃겠다 ㅎㅎㅎ
    
    박은주 디지털뉴스본부
    부본부장
    흘 이상을 굶었다는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9일 짱짱한 소리로 일장 연설을 하고 체포됐다. 그를 두고 이런 말이 돈다. 개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한 경우도 있고 정식 기사로 다룬 언론사도 있다. 적잖은 이들이 "세상에 이런 나라가 있느냐"고 격하게 흥분한다. 일단 사실 확인부터. 한상균씨는 무단 횡단을 하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잡혀간 게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16일 이후 과격 시위를 포함해 9차례의 집회 및 시위를 하다 9가지 법 조항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지 통고 집회 주최,금지 장소위반,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특수공용물건손상…. 모두 형법과 집시법 등에 적시된 범죄다. 먼저 한씨에게 이렇게 물었어야 한다. "깔끔하게 온라인으로 범칙금 안 내고 조계사로 숨어들었나요?" 그는 처음부터 '온라인 범칙금' 대상이 아니었다. 한씨의 가족이나'투쟁 동지'라면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잔혹 범죄 피의자의 가족들도"우리 애가 그냥 한 대 쳤을 뿐"이라고 우겨댄다. 문제는 좌파 세력 전반의 반응이다. 야당 인사들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도로교통법 위반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가 공안 정국을 만든다"고 말한다.
    한상균이 25일간 조계사 템플 스테이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국민은 왜 이리 과격 시위에 냉담해졌을까." "과격 시위 싫다면서도'복면시위금지법'을 반대하는 여론은 왜 그리 높은가." "종교는 언제나 실정법 위에 서는가? 그렇다면 종교에 대한 과세 논의는 왜 나오는가." 공권력 정상화와 사회적 질서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인식도 더 확고해졌다. 종교도'탈(脫)권위'라는 요구에 맞닥뜨렸다. '경찰은 권력의 개'라는 말에 환호하던 시대는 갔다. 그런데도 좌파 세력은 '선명하지만 틀린 팩트'로 대중을 자극한다. 그들 말을 믿고, 엉뚱한 사실을 마구 주장하다가는 인터넷이나 현실에서 망신당하기 딱 좋다. ' 구호'가 아니라 '디테일'로 여론이 바뀌는 세상이다. '대충 디테일'은 영화 '내부자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신정당 대권 후보, 조국일보 논설주간, 미래자동차 회장'3각 악의 축'을 건달과 검사 연합팀이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권력이나 재벌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은"그들 속성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코웃음 친다. 동네 양아치 모임도 아니고 이렇게 큰 권력자들은 자기 보호 차원에서라도 영화 속 '성기(性器) 동맹'이나 '노골적 유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정치, 언론, 기업의 도덕적 기준점을 삼은 어떤 젊은이가 "보수를 혼내주겠다"는 야심을 품고 사회에 진출한다면 크게 놀라고 좌절할 것이다. 운동권 출신의 말은 이렇다. "사회가 이렇게 복잡다단한 줄 몰랐다." " 생각했던 것보다 보수 우파가 도덕적이고 머리가 좋다. 그래서 보수의 벽이 더 공고하게 느껴진다." 대한민국 보수는 때때로 자기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다. 조금이라도 냄새가 나면 목욕을 하거나 탈취제를 뿌린다. "우파는 시궁창 냄새가 나는 자들"이란 격 낮은 설정으로는 우파를 찾아내지도 이기지도 못한다. 좌파의 '우민화' 마케팅은 효용이 떨어졌다. '손자병법'의 그 유명한 문장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다음에 이런 문장이 이어진다.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은 진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진다(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우리 좌파는 적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박은주 조선일 디지털뉴스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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