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陰.陽地의性

남성을 고개 숙이게 하는 장애물

浮萍草 2015. 10. 13. 11:45
    기부전은 남성들의 오랜 고민이자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단순히 나이 탓만 할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을 찬찬히 살펴보는 건 어떨까. 
    잘못된 생활습관이 당신의 성생활을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다.
    
    case1 술이 성욕을 떨어뜨리나요? 
    저는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외향적인 성격에다 술까지 좋아하는 40대 후반의 영업사원입니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마시는 잦은 술 접대 때문인지 1년 전부터 간혹 발기가 되지 않네요. 자연스레 성관계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하는데, 부부관계 횟수가 줄어들어선지 아내는 제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의심해서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술 때문에 잠자리 고민하는 부부
    ADVICE 술은 성생활 측면에서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술은 적당량 마시면 성욕을 자극하고 섹스 만족도를 높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발기와 사정 능력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지요. 상습적인 과음은 성기능 약화를 초래합니다. 뇌하수체에서 성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고환 내 세포를 영구적으로 손상시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죠. 심한 경우 고환의 크기까지 줄어들게 합니다. 간 기능에도 영향을 줘 남성호르몬을 분해하는 여성호르몬을 파괴할 수 없게 됩니다. 혈액 내에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 발기 부전이 더욱 심해지고 가슴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성기능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음주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독일에서 적포도주와 사망위험도를 비교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2~3잔(1잔 125mL)의 적포도주를 마신 경우 사망위험도가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심장, 혈관 그리고 항노화에 이로운 만큼 성기능에도 좋겠죠? case2 발기력 약화, 장기간 흡연 때문일까요?
    50대에 접어들면서 성관계 때 가끔 발기가 시원치 않더라고요. '30년간 피워온 담배 때문일 수 있겠다' 싶어서 담뱃값 오른 김에 올해 초부터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금연한 지 8개월이 됐는데도 여전히 발기력이 떨어집니다. 담배 때문이 아니고 다른 문제로 발기가 약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흡연 때문에 잠자리 고민하는 부부
    ADVICE 남성의 발기는 성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음경동맥의 피가 스펀지 같은 음경 해면체에 순식간에 몰리면서 일어납니다. 이때 많은 피가 유입되고 빠져나가지 않아야 발기가 유지되고 강직도도 높아지죠. 그런데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성분이 혈액으로 들어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벽이 두껍고 딱딱해져서 혈관을 막습니다. 결국, 음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 발기에 문제가 생기죠. 담배를 하루 한 갑씩 5년간 피우면 15% 10년간 피우면 30%, 20년간 피우면 50%에서 성기능 장애가 오고,흡연자의 성기능은 매년 약 3%씩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니 몇 개월 금연으로 30년 흡연의 흔적을 지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네요. 또, 나이에 따른 발기력 저하로 의심되니 직접 병원에 가서 의료진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case3 남편의 뱃살 때문에 성관계가 원활하지 않아요.
    남편은 부부관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남편의 낮은 성욕도 문제지만, 1년에 두세 차례 갖는 성관계도 만족스럽지 않아요. 관계 시 발기도 잘 안 되는데다 애를 써서 발기와 삽입에 성공해도 성기가 질에서 자주 빠지는 바람에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남편은 회식이 잦아서 그런지 살도 찌고 혈압도 높아요. 비만이 부부의 성생활에 안 좋다는 말을 듣고 남편에게 아무리 다이어트를 권해도 꿈쩍도 안 하네요. 좀 더 의학적으로 설득할 만한 정보 좀 알려주세요.
    뱃살 때문에 잠자리 고민하는 부부
    ADVICE 비만은 남자의 성욕과 발기력을 위협하는 요소죠. 지방은 지방산으로 쉽게 분해되어 혈중 지방 수치를 올리면서 음경으로 가는 혈류순환에 장애를 줍니다. 게다가 지방세포에 있는 아로마테라제라는 물질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활성화해서 성욕을 저하시키고 오르가슴까지 약화시킵니다. 또 불룩 튀어나온 배 때문에 성기의 크기가 작게 느껴져 성행위 중 성기가 질에서 빠져나온다고 느낄 수 있죠. 배가 튀어나와 있으니 깊은 삽입이 어려우니까요. 발기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의 60%가 복부비만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복부비만은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여간해서 잘 빠지지 않아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회사 주차장까지 자가용을 타고 출근한 뒤 사무실 주변만 왔다갔다하는 운동량으로는 복부비만을 막을 수 없다는 거죠. 정기적인 운동이 불가능하다면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일 최소 30분 이상 걷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건강한 성생활에 필수요소인 심폐 기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발기력을 향상시킵니다. 물론 비만이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뇌졸중 등의 원인이기도 하니 남편에게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Health Chosun        글 이병주(동탄성심병원 성클리닉 원장) /그림 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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