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푸드 이야기

떡·장아찌·튀김·술… 꾸지뽕의 건강한 변신

浮萍草 2015. 9. 17. 10:14
    정구영 약초연구회 회장 추천 ‘꾸지뽕 활용법’
      최근 들어 뽕나뭇과 나무인‘꾸지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꾸지뽕은 각종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 여러 실험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인정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꾸지뽕은 항암 효과와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적인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설적인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이주노가 꾸지뽕을 복용하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적의 꾸지뽕 건강법’(중앙생활사)저자인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의 도움말로 꾸지뽕의 성분과 효능,   그리고 음식으로의 활용법 등을 알아봤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이 꾸지뽕 달인 물을 구이용 삼겹살에 골고루 바르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꾸지뽕나무는 잎,열매,가지,뿌리 모두 버릴 게 없어요. 잎은 차와 장아찌, 약재로 쓰고, 가지와 뿌리는 술과 약재로,열매는 술과 효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약초를 연구하며 전국의 산야를 누벼 온 정구영 회장은“약용식물 중에서도 꾸지뽕나무는 부작용이 전혀 없으며,특히 식용으로 가치가 높다”는 점 때문에 꾸지뽕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뭇과에 속하는 작은 키 나무로 산림자원으로 분류돼 있다. 최근에 꾸지뽕나무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플라보노이드 등 각종 약용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지뽕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면역력과 강력한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으며 췌장의 인슐린 작용을 도와주는 성분과 미네랄(칼슘,마그네슘)이 풍부해 체내 포도당 이용률을 높이고,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줍니다. 또 가바(Gaba) 성분이 풍부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혈액의 지방인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 주므로 각종 성인병 환자에게 좋죠.” 꾸지뽕의 효능은 오래된 의서에도 상세히 언급돼 있다. ‘동의보감’에는 항암,혈당 강하,기관지 천식,부인병 예방,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으로 기록돼 있고,본초강목 같은 중국 의서에도 암에 좋은 약재로 언급돼 있다. 그래서 일찌감치 민간에서는 꾸지뽕나무를 이용한 약선요리를 즐겨 만들어 먹었다. 꾸지뽕나무를 활용한 약선요리로 떡과 밥,장아찌,정과,튀김 등이 있다. 떡은 잎을 갈라 쑥떡처럼 만들며, 밥은 지을 때 성숙한 열매를 넣는다. 열매는 거봉 포도알 만한 크기에 빨간색이다. 그래서 밥을 해놓으면 붉은빛을 띤다. 장아찌는 잎을 따서 깻잎처럼 간장에 재어 한 달 후에 먹으면 된다. 꿀에 조려 먹는 정과는 열매를 갈아 모양을 만들면 되고,튀김은 잎을 따서 밀가루에 버무려 기름에 튀기면 된다. “요즘 꾸지뽕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삼겹살이나 오리구이 등 육류 요리에도 꾸지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먼저 꾸지뽕 달인 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잎사귀,줄기,가지에 당귀,두충,대추 등의 약재를 넣고 한나절 푹 고아 냅니다. 이렇게 달인 물에 삼겹살을 적셔 구워 내면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납니다. 달인 물로 밥을 안치고, 그 위에 빨간 열매를 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죠.” 정 회장의 꾸지뽕 예찬은 끝이 없다. 그는 “건강을 위해선 평소에 음주,과식,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피를 맑게 하는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며, 꾸지뽕 잎차나 뿌리를 물에 달여서 상복해야 한다”며“그 같은 식생활을 이어가면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환갑을 앞둔 나이(1957년생)지만 얼굴 피부만 보면 50대 초반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 그는 세간에서는 기인(奇人)으로 불린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의 태반을 방외지사(方外之士)처럼 살면서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대학원에서는 기공운동의학을 전공했다.유(儒)·불(佛)·도(道)의 고전을 비롯해‘동의보감’‘황제내경’등의 전통 의서를 섭렵하고 전국의 약초 산지를 찾아다니며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데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엔 전북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진안고원 자락에 힐링자연치유학교를 세우고 일반 체험객을 대상으로 약초와 효소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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