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남성의학자의성(性)스러운이야기

45 치주염 무시하면 부인에게 외면당할 확률 높아져

浮萍草 2015. 9. 8. 09:24
    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에서도 가장 큰 복으로 꼽힌다. 이빨이 튼튼해야 먹는데 지장이 없어서 좋은 치아는 건강의 기본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동물을 사고 팔 때도 어김없이 이빨 상태를 점검한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얘기가 옳다는 과학적 근거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치과질병이 잇몸병 (치주염)이며,만성 치주염은 관상동맥질환,뇌졸중,당뇨병,저체중 미숙아 출산,골다공증,류마치스성 관절염, 호흡기질환,신질환,치매의 위험인자가 된다고 한다. 영국 버밍엄 치과대학 연구팀은 퇴역 군인 1137명에 대해 24년간 잇몸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으로 잇몸뼈(치조골)의 손실이 있을 경우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증이 확실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관관계는 65세 이전에 치주염이 발생할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또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젊었을 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챙기지 않아 이를 많이 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인 당뇨병,심뇌혈관질환,흡연은 치주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만성 치주염은 발기부전과 위험인자를 공유하므로 만성 치주염 환자에서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으며 발기부전환자에서 만성 치주염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2009년 이스라엘 하다싸-히브루대학병원 연구팀은 평균 연령 39.5세의 남성 305명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만성 치주염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만성 치주염은 정상 발기 남성보다 발기부전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만성 치주염이 발기부전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보고했다(그림 1).

    2012년 타이페이대학 연구팀은 32,856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2,48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만성 치주염의 상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발기부전 환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과거 만성 치주염의 병력을 갖고 있는 확률이 3.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터키 이노누대학 연구팀은 중등도 내지 심한 발기부전을 동반한 만성 치주염환자 120명을 치주염을 치료한 60명과 치료하지 않은 60명(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3개월 치료한 환자들은 치료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발기기능이 의미 있게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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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 염증 방치하면 당뇨-뇌졸중-심장병에도 노출
    주염은 치아를 둘러싸고 지지하는 치근막(치아주위 인대)의 염증으로 치아주위 구조물이 파괴되어 치아 주위로 공간(치주낭)이 형성되고 치조골의 소실을 유발한다 (그림 3). 만성 치주염은 치주낭 깊이가 6mm 이상이고 X선 촬영에서 치조골 소실이 있을 때 진단된다. 2014년 인도 펀잡주 페로제터 치과연구팀이 혈관성 발기부전환자 53명을 발기부전의 정도에 따라 3군(경도,중등도,고도)으로 분류하여 치주낭 깊이와 치조골 소실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발기장애가 심할수록 치조골의 소실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2011년 중국 루조우의대 연구팀은 치주염이 발기장애를 일으키는 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쥐에서 치주염을 발생시킨 결과,전자현미경적 관찰에서도 발기조직 (음경해면체)의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발기조직에서 발기반응이 나타나도록 하는 물질(산화질소합성효소 [eNOS],환식 구아노신 모노포스페이트 [cGMP])의 발현과 활성도를 감소시켰고 발기의 강직도(음경해면체 내압)도 감소시켰다. 이 같은 소견은 치주염에 의한 경도의 전신적 염증상태가 음경해면체조직에서 발기유발물질의 생산과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치주염에 의한 발기부전의 주요 기전으로 생각된다. 최근에는 비타민 D 결핍증이 치주염과 혈관성 발기부전의 가능한 위험인자로 보고되었다. 치주염이 혈관내피세포기능을 저하시켜 혈관성 발기장애를 일으키는데 비타민 D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관내피세포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하여 낮으면 보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칫솔질을 하다 피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잇몸 염증을 방치하여 만성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앞으로 당뇨병,뇌졸중,심장병을 비롯해 발기장애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병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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