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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소동파 (4)

浮萍草 2015. 9. 7. 10:08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하나?
    ▲  서양의 기본 식사 차림(위)과 한국의 기본 식사 차림(아래). /조선닷컴
    양 사람들에게 음식이나 차,주스,과일,채소 등으로 섭취하는 물 이외에 별도로 하루 8잔의 물이 필요하지 않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마셔야 할까요? 우리의 주식인 쌀은 서양의 주식인 밀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거의 매 끼니마다 국이나 찌개를 먹기 때문에 이미 많은 물을 섭취하는 셈이므로 서양 사람들만큼 별도로 물을 많이 마실 필요가 없지요. 서양의학에서도 밥을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과 소화효소가 묽어져서 소화력이 약해지고,소화가 다 이루어지지 못해 유해세균이 증식할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식사 중이나 직후에는 물을 적게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물을 너무 많이 마실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물 중독증(water intoxication), 염분 부족에 의한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 유발될 수 있고,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ㆍ물을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좋은가?
    적당히 마시면 됩니다. 마시는 물의 양은 기후 상태에 따라 다르고 각 개인의 체질에 따라 활동량에 따라 다릅니다. 덥고 습한 날씨나 작업,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든가 실내 공기가 건조할 때 열이 나는 병을 앓고 있을 때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하겠죠. 갈증이 생기지 않을 만큼 마시면 됩니다. 목이 마르면 마셔야지 목이 마르지도 않는데 일부러 마실 필요는 없지요. 물론 물이나 차, 음료수 등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도 땀을 많이 흘려 내보낸다면 별 탈이 없습니다. 많이 마시면서 실내에 가만히 앉아 지내서 물을 내보내는 것이 적을 경우에 몸속에 물기가 쌓여서 담을 이루고 기와 혈의 유통을 방해하므로 각종 질병이 유발되는 것이죠. 2004년 미국 식품 및 영양 위원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목이 마를 때 마시는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몸이 만성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것에 익숙해져서 갈증을 덜 느끼기 때문에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수분보충이 충분치 않다고 주장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물은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다만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갈증을 느끼는 반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조금씩 물을 마셔줄 필요가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바바라 롤스(Barbara Rolls) 교수는 사람들이 수분부족에 익숙해서 갈증을 예전보다 덜 느끼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갈증을 느낄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수분 보충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수분 섭취량은 소변의 색이 없거나 약간 노란색일 때가 적절하지만 나이 들어 갈수록 갈증을 느끼는 반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ㆍ물을 많이 마셔야 좋은 경우도 있나?
    방광염,요도염,전립선염,신우신염 등 비뇨기계의 염증 질환이 있을 때는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요로결석이 있을 경우에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량이 많아지도록 해서 염증 성분이나 결석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비뇨기에 결석을 갖고 있는 분이나 방광염,전립선염이 잘 걸리는 분들은 대체로 늦봄부터 여름철에 심하고 가을이 깊어지면 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늦봄부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소변량이 줄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평소 물을 적게 마시는 분들이 비뇨기에 염증이나 결석이 잘 생기는 편입니다. 그러니 물은 너무 많이 마셔도, 너무 적게 마셔도 안 되는 것이죠. 고로쇠 수액이든 뭐든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마시면 됩니다.
    Premium Chosun        정지천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내과 과장 kyjjc19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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