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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성 두통, 스트레스·불안 등 복합적 원인… 머리·어깨·뒷목 묵직하고 통증

浮萍草 2015. 8. 26. 18:44
    불면증·피로·식욕 부진 동반도
    사원 김모(43) 씨는 지난해부터 은근히 이어지는 두통으로 고민이다. 아침 출근길에는 그럭저럭 지낼만 하다가 점심시간만 지나면 머리가 묵직하고 지끈지끈해진다. 심하면 뒷목과 어깨도 뻐근해진다. 두통이 심한 날은 밤에 잠도 자기 힘들다. 병원에 찾아가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 등 이것저것 검사를받아 보았지만 딱히 원인도 없다. 김 씨의 증상은 긴장성 두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함께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으로 전체 두통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긴장성 두통은 마음이나 근육의 긴장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지나친 스트레스나 긴장,불안,우울증,수면부족,불량한 자세,운동 부족,과다 약물복용 등이 긴장성 두통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머리 주변 말초 부위에서 통증을 담당하는 통각수용기가 활성화되어 통증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두통으로 이어진다. 신경성두통,스트레스두통,근육수축두통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머리 양쪽 상단에 나타나는 중증도 이하의 통증이다. 편두통과는 다르게 구역,구토,빛공포증,소리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두통의 양상은 주로 띠로 동여맨 듯한 압박성 통증을 호소하는데 ‘짓누르는 것 같다,
    당기는 것 같다 조이는 것 같다,띵하다,머리가 무겁다,어깨에 무엇을 올려 놓은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된다. 머리 한쪽이 깨질 듯이 아픈 편두통과는 그처럼 통증 부위 에서 구별된다. 종종 환자가 오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이 더 심해진다고 호소하는데,이는 낮 동안의 일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아침 기상 시부터 두통이 시작되어 낮 동안의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두통 이외에도 불면증,피로감,초조,식욕부진,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하루 7∼8시간씩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 불규칙한 식사를 하거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못해도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식사 후 6시간 동안 다시 음식을 먹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낮아지기 시작한다. 이에 우리 몸은 뇌로 충분한 혈당을 보내기 위해 뇌로 가는 혈류를 더 빠르게 만든다. 이로 인해 뇌혈관이 급격히 수축, 이완하며 주변 신경을 자극해 두통을 일으킨다.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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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끈지끈·뻐근할땐… ‘천연의 진정제 · 물 속의 웅담’ 다슬기
    개운한 ‘미네랄 한사발’
     
    ‘민물고둥’인 다슬기는 예로부터 뱃속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가 잘되게 하며,간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왔다. 그래서 충북 옥천 등 다슬기 산지인 남한강 수계 상류 지역에서는 다슬기를 넣고 끓인 국을‘올갱이국’이라고 부르며 속풀이해장국으로 특화해 식당마다 팔고 있다. 다슬기에 대한 효능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한의학 서적에도 상세히 나타나 있다. 특히 다슬기의 피에는 포유동물과 달리 푸른 색소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 푸른 색소가 사람의 간질환을 치료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다슬기를‘물 속의 웅담’으로 부르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과 관련해서 눈여겨 볼 다슬기의 효능이 간 해독 능력이다. 스트레스와 무절제한 음주·흡연,약물중독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가 두통이다. 즉,각종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 대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치 못하게 돼 혈액의 산소결합 능력을 떨어뜨리고,결국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된 머리에 제대로 산소 공급이 안 돼 두통을 유발한다. 한방에서는 ‘다슬기가 피를 맑게 해 두통, 어지럼증 등의 질환을 치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슬기의 간 기능 생리활성과 관련된 연구는 동물실험에서도 밝혀졌다. 다슬기 추출물을 간 손상이 유발된 흰 쥐에 경구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간지방 대사가 활발해졌고,대조군보다 간수치(GOT, GPT) 활성이 낮아져 간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슬기투여군의 간세포 변성,지방변성,울혈된 간조직이 실제로 회복 기미를 보여준 것이다. 숙취 원인 물질로 간에 손상을 주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과 관련한 연구에서도 다슬기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동일한 양의 아세트알데히드를 놓고 분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했을 때 다슬기가 재첩 조개보다도 훨씬 빨랐다. 또 긴장성 두통에 다슬기가 좋은 이유는 각종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칼슘과 마그네슘이다. 긴장성 두통은 근육경직으로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도 발생한다. 그런데 근육의 수축·이완 작용을 원활히 해 경직된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칼슘과 마그네슘이다. 특히 근육 이완 작용과 관련해서는 마그네슘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근육이 뭉친다거나 경련을 일으킨다거나 떨리는 증상들의 대부분이 마그네슘 결핍으로 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해 마그네슘이 ‘천연의 진정제’로 불리는 것도 그처럼 경직된 근육의 이완 기능 때문이다. 마그네슘과 달리 칼슘은 근육의 수축을 돕는다. 최근에는 다슬기의 해독능력과 관련 엽록소(클로로필) 성분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다슬기는 푸른 이끼를 즐겨 먹는데 다슬기에 엽록소가 많이 함유돼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항균,당뇨,콜레스테롤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엽록소는 주로 유해 성분을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체내에 들어가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중국발 미세먼지 안에 있는 수은,납,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몸에 흡수되는 것도 방지한다. 다슬기의 경우, 엽록소 성분에 특히 많은 피트산이 항암 효능을 보인다는 주장도 있다. 지방 함량의 성분 조성비 역시 훌륭하다. 전체 지질 성분 중 불포화지방이 70% 이상이며 그중 상당량이 동맥경화,뇌졸중 등 순환기계통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 EPA, DHA 등이다. 한편 숙취로 머리가 아픈 다음날 올갱이국을 많이 찾는 이유는 특유의 감칠맛 때문이다. 아미노산 조성을 보면 왜 감칠맛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슬기의 아미노산 함량 분석결과 아스파르트산,글루타민산,글리신,알라민,류신,리신,아르기닌 등의 함량이 높았다. 이중에서 음식에 감칠맛을 내주는 글루타민산의 함량이 전체 아미노산 중에서 약 15% 정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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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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