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변비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의 모습/사진=조선일보 DB |
변비는 감기처럼 흔하게 여기기 쉬운 증상이다.
그러나 변비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무르면 암을 유발하는 인자와 독성물질을 내뿜기 때문이다.
ㆍ치매·고령 환자, 변비로 사망할 수 있어
일생에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변비를 경험한다.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이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고 대변이 딱딱하게 굳거나 잔변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변비가 나타나도 변이 나올 때까지 내버려두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흔한 증상이라고 해서 변비를 가볍게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물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진다.
굳어진 변이 대장 점막을 누르면 창자가 파열돼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전신 기능이 저하된 치매·고령 환자는 변비로 사망하기도 한다.
ㆍ대장에 생긴 암이 변비 유발하기도
변비는 특정 질환의 위험신호가 되기도 한다.
변비는 섬유질·운동량 부족, 대장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그러나 당뇨·갑상선기능저하와 같은 내분비대사질환, 파킨슨병·척수 손상 등의 신경질환, 대장암 등 특정 질환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물론 변비와 가장 밀접한 것은 대장암이다.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진다.
변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변비가 생긴다.
국내에서 대장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국제암연구소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84개국 중 4위, 아시아 국가 중 1위다.
현재 대장암은 갑상샘암·위암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ㆍ조기발견에는 대장내시경 검사 효과적
변비가 대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장에서 항문까지 연결되는 긴 대장은 위·소장에 비해 변이 통과하는 시간이 길다.
변이 오랫동안 머물수록 대장에 접촉하는 독성물질의 양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대장 점막이 독성물질에 취약해져 대장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혈변·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대장암이 2기(진행암)에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국가 건강검진에선 대장암 검진을 위해 대변검사를 시행하지만 대장암의 전 단계인 용종과 조기 대장암까지는 잡아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부터 3~5년 단위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돼있지만,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50세 이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Health Chosun ☜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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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원인… 삼겹살 많이 먹으면 배변에 장애?
 | ▲ 변기에 앉아 신문을 보는 남성 일러스트 /사진=조선일보 DB | 대장암 원인에 관해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6만 7000명
이었던 대장암 환자 수는 2013년에 13만 명으로 늘어나 5년간 1.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운동·수면 부족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지나친 육류 섭취 습관은 대장암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색 고기다.
이들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어떤 이유로 높이는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동물성 지방이 포화지방산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선한 저지방 육류를 먹거나, 되도록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해 먹고, 타거나 지방이 많은 부분은 떼고
먹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것도 대장암 원인이 될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변비에 걸리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면서 발암물질과 접촉하게 되므로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수분공급은 배변은 물론 장내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국이나 찌개 등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 하루 4~5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은 것 역시 대장암 원인에 해당한다.
직장인의 경우 주중에는 잦은 야근으로 운동시간을 확보하기 힘들고,주말에는 보상심리 때문에 텔레비전 앞
아니면 침대에서 몸을 떼지 않는다.
결국 1주일 내내 숨쉬기운동만 하는 셈이다.
운동량이 부족해지면 장의 움직임도 줄어들고 동시에 변비에 걸리기 쉽다.
자연스레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도 높아진다.
잦은 회식과 모임 등으로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
대개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대장암에 덜 걸린다고 알려졌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대장암에 생길 위험이 50% 높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있다.
밤에 먹은 음식이 채 소화되기 전에 잠드는 습관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장내 세균이 부패 물질을 많이 만들어 이때 증가한 유해 세균이 혈액 속에 침투해 발암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원인에는 물론 이러한 생활습관뿐 아니라 유전적인 측면도 있다.
대장암의 유전적 소인은 15~20%일 정도로 알려졌다.
일부 대장암 환자는 유전자 변성으로 자손에게 100% 유전되는 경우도 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암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대장암을 앓았던 가족의 암 발병 시기보다 10년 일찍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Health Chosun ☜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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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80대가 40대보다 적은 이유는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그중 대장암은 우리나라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이러한 대장암 환자 중 50대 이상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대장암 환자정보 1만 8430건을 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약 90%가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40대는 약 8.5%, 19세 이하부터 40대까지는 다 합쳐도 2.9% 비율을 보여 나이가 들수록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 고령층인 80대 환자부터는 비율이 감소하는데, 팜스코어 관계자는"초고령인 80대 대장암 발병률이 40대보다 낮은 것은 장수하는 사람들일수록 평소
식생활 등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별로 환자를 분류하면 남성이 전체의 59.7%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 음주를 많이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장암 예방에는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열량,고지방 육류 위주의 음식은 대장 안에서 세균에 의해 독성 대사산물로 변하는데,이것이 대장을 손상시킨다.
섬유질,칼슘,비타민 부족도 대장암을 일으킬 수 있다.
섬유질은 변 배출을 도와 장내에서 독성물질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칼슘과 비타민 D는 대장암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평소 붉은색 육류를 피하고 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이밖에 흡연, 음주도 대장암 발생의 원인이며,운동부족으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도 대장암의 원인이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하면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 Health Chosun ☜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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