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愛國者 & 賣國奴

GGG 독립운동가 후손 11명, 특별귀화로 국적 취득

浮萍草 2015. 8. 6. 10:51
    "손녀가 한국인 됐으니 할아버지 꿈 실현된 것"
    김경천 장군·이위종 지사… 이인 초대 법무장관 후손들 "멀리서 바라보던 조국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뻐 과거 기억 안하면 미래 없어… 한국 독립 위해 애썼던 분들, 좀 더 관심 가져줬으면 "할아버지의 꿈은 해방된 자유로운 조국 땅에 사는 것이었습니다. 손녀인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 되었으니, 할아버지의 꿈이 조금은 실현된 것 아닐까요?" 만주.연해주에서 무장 항일 투쟁을 이끌었던 김경천(1888~1942) 장군의 손녀 옐레나(54)씨는"어릴 때부터 한국은 내게 또 하나의 조국이고,나의 뿌리라고 배웠다" 며"멀리서 바라보던 조국과 한결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  5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안 의사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마친 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오종찬 기자

    항일 독립운동가의 후손 11명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백마 탄 김 장군'으로 불렸던 김경천 장군의 후손 7명,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파견돼 일제 침략 행위를 널리 알리고 이후 에도 독립운동에 힘쓴 이위종(1887~?) 지사의 후손 3명,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투사를 변호했던 이인(1896~1979) 초대 법무부 장관의 후손 1명이다. 이인 장관의 손자 이준(50)씨는 프랑스 국적,다른 10명은 러시아 국적으로 해외에 거주 중이다. 법무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 11명은 5일 오전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다. 김경천 장군은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감명받아 독립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이위종 지사는 안중근 의사와 함께 독립운동 단체인'동의회'를 결성했었다. 후손들은 자리를 함께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함께 안중근 의사 동상에 헌화한 후 기념관을 둘러봤다. 이위종 지사의 외손녀 류드밀라(79)씨는 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와 나란히 걸린 이위종 지사의 사진을 발견했다. 할아버지 사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벽안(碧眼)의 손녀는"지금 살고 있는 러시아 집에도 이 사진이 걸려 있다"며"여기서 할아버지 사진을 뵈니 감회가 새롭고, 할아버지를 기억해준 사람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후손들은 입을 모아"과거를 잊으면 미래도 없다"고 했다. 나란히 의사가 된 옐레나씨와 동생 갈리나(52)씨는"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한 후 할머니는 자녀 5명을 홀로 키우는 어려움 속에서도 조국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고 했다. 변호사가 돼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준씨는"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커가면서 할아버지가 어떻게 사셨는지 더 자세히 알게 됐고 지금은 할아버지의 삶이 내 삶의 지표가 됐다"며"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돼 큰 영광이고,더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살겠다"고 했다. 다른 후손들과 달리 한글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씨는"할아버지의 한글 사랑이 극진했다"며"지금 한글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도 조국과 조국의 언어를 사랑하신 할아버지 덕분"이라고 했다. 이위종 지사의 외증손녀 율리아(46)씨는 모스크바국립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한국 역사로 박사 학위를 받아 연구원과 강사로 일하고 있다. 율리아씨는"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역사를 배우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한국 국민이 독립을 위해 애썼던 분들의 노력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독립 유공자 후손을 찾아 특별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해 왔다. 2006년 163명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932명의 해외 거주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을 계속 찾아내고 공익 신탁을 통해 이들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특별 귀화를 신청한 11명에 대한 국적 증서 수여식은 오는 12일 정부 과천 청사에서 열린다.
    Chosun        박상기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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