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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건의료분야 교류, 통일 위한 중추역할 할 것”

浮萍草 2015. 7. 29. 08:00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에게 듣는다
    ▲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개최된 ‘국가발전포럼’에서 “보건의료분야의 교류를 통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북한의 보건의료분야 수준은 우리의 30년 전과 비슷합니다. 우리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었지만 북한은 아직 70세가 되지 않습니다. 사인(死因) 역시 감염성 질환이 많고 영아 사망률도 높지요. 영양 장애 아동도 많습니다.” ‘제2회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발전포럼’에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통일을 위한 남북보건의료 통합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북한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심지어 의사에게 월급을 못 줘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보다는 시장에 나가 고구마를 팔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독일의 경우 서독과 동독의 보건의료제도 운용 차이는 통일 뒤 사회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면서“우리도 남과 북의 의료격차와 보건의료 체계 차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통일 뒤 혼란을 막기 위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의약 분야별 대북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건의료 인력의 교류 활성화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국가 기틀이 국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건강문제 개선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시작점” 이라며“이런 점에서 보건의료분야가 통일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과 추가로 e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이 통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를 아울러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민족으로서 하나가 되는 남북 간의 통일은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자 국가적인 최우선 과제기도 합니다. 우리는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분단으로 많은 사회적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 상황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일’이란 요소가 기본적으로 전제된 상황에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 이번 강연에서 북한의 의료 현황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평소 북한의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지요.
    “한민족으로서 북한 주민들이 겪는 건강문제의 해결은 정치적인 면을 뛰어넘어 어디까지나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문제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접근 방법이 바로 통일을 위한 지름길이고, 남북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북한의 의료현실과 주민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국회에서도 ‘통일의학포럼’의 공동대표로서 남북의 보건의료협력 및 통합방안을 모색하고 북한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하여 연구하고 정책에 반영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위원장께서 이번 포럼에 참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국회의원으로 국민의 공복 역할을 하기 이전에는 치과의사로 일했습니다. 자연히 ‘사람’과 ‘생명’에 대한 것이 주된 관심사고 과학기술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또 지난 18대 국회에서 4년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며 과학기술분야가 국가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과총에서 주최하는 국가발전포럼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청사진 설계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은 저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어서 전혀 망설일 필요가 없었지요. 과학을 비롯해 정치 경제,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하는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과학과 기술이 인류의 발전을 가장 앞에서 이끌어왔고 삶의 수준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난 사회문화적 발전을 이끌어온 과학,기술의 가능성과 매력은 바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려고 하는 능동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분야는 단지‘기술’이거나 ‘효용성 증대’라는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와 연결돼 시너지효과와 함께 새 문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과학, 기술 분야는 어쩌면 예전보다 더 중요도가 커졌다고 하 수 있지요. 따라서 우리 과학 기술인들이 보다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과 관심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 Dongascience ☜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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