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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양(量)보다 속도가 문제

浮萍草 2015. 5. 27. 09:34
    은 야근과 몰려오는 피로로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드링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시험기간 동안 밤샘 공부를 해야 하는 수험생이나 대학생에게도 인기다. 하지만 힘과 집중력이 생긴다고 무턱대고 마셨다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에너지드링크 과다 복용으로 심장에 무리를 일으켜 사망한 사건이 보고됐다. 
    에너지드링크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 바로 카페인과 타우린이기 때문이다.
    미국 마이요클리닉 연구진들이 카페인 음료를 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에너지드링크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실험결과를 지난 3월 미국 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평소 카페인 섭취량이 적은 건강한 20대와 30대 성인남녀 25명을 대상으로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기 전과 후의 심장 박동수와 혈압 변화를 관찰했다. 
    단 자신이 마시는 음료가 에너지 드링크인지 일반 음료인지 알아챌 수 없도록 했다. 
    그 결과, 평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은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후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평소에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즐겨먹지 않는 경우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심혈관계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사실 카페인은 에너지드링크보다 커피에 더 많이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 1인의 카페인 섭취기준을 400mg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커피메이커를 사용해서 우려낸 드립 커피 한 잔(약 200㎖)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이 벌써 200~250㎎이나 된다.에너지드링크는 이에 비해 
    약 1/2~1/3이 적은 수준이다. 
    심지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믹스커피봉지나 캔커피의 경우 에너지드링크 한 캔보다 더 많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문제는 보통 커피를 마실 때는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지만 에너지드링크는 차가운 상태로 한번에 마신다는 점이다. 
    결국 에너지드링크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이 커피보다 적다고 해도 몸 속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오게 된다.
    에너지드링크에 들어있는 또 다른 주요성분으로 타우린이 있다. 
    타우린은 몸 안에서 합성이 되기도 하지만 주로 오징어와 문어 조개 등 해산물에 많이 들어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신경계통 발달, 간 기능 회복 외에도 혈액 내 수분과 미네랄의 양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무엇보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우린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생성되고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에너지드링크에는 카페인과 타우린 외에도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설탕 등의 단당류가 포함돼 있다. 
    우리 뇌에서 사용할 수 에너지원은 포도당과 케톤체(Ketone body)뿐이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이 가장 작은 단위로 분해된 단당류 중 하나다. 
    케톤체는 탄수화물이 부족해 뇌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을 때 대신 지방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시험공부 중이거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 포도당을 섭취하면 우리 두뇌에서 손쉽게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타민 B군은 포도당을 통해 에너지를 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카페인으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신진대사가 촉진되면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바로 투입되는데 이때 비타민 B군이 관여하는 것이다.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바로 일어나기 때문에 힘이 나고 집중도 더 잘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단 카페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어린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어 심장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중장년층은 늘 적정량의 에너지드링크를 마셔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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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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