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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생선, 무작정 많이 먹으면 안된다?

浮萍草 2015. 4. 22. 10:08
    세계적으로 비만과 성인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식생활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중해식 다이어트 구석기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식단이 유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각 국가별로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로 식생활 지침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 모든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생선이다. 
    생선에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양소인 오메가-3 지방산이 그 진짜 이유다.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은 특히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버드의과대학교 연구진이 생선 섭취와 심장질환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들을 종합해봤더니 연어나 정어리 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 중 EP
    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매주 1~2회 먹은 경우 심장질환 발생위험이 36%, 사망위험은 17% 감소했다. 
    이 밖에도 오메가-3 지방산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혈압을 낮추며 혈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중성지방수치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선을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생선은 다른 식품과는 다르게 중금속 함량이 높을 수 있으며,특히 수은의 함량이 문제가 되고 있다. 
    메틸수은은 주로 생선 섭취를 통해 우리 몸에 축적되는데 불포화지방산이 신경발달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라면 메틸수은은 치명적인 신경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특히 메탈수은을 임산부가 과다 섭취하면 태아의 신경발달에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왼쪽)와 고등어/롯데마트 제공

    최근에는 수은이 치매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학교 연구진이 수은과 치매의 관련성에 대한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가 2010년 ‘알츠하이머 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수은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기억력 감퇴 정도가 더 크다고 한다. 실제로 치매 환자의 뇌조직이 일반인에 비해 수은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이 치매가 진행하는데 있어 보조인자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편, 비아드리나 유럽대학교 연구진들은 생선에 들어있는 수은이 건강에 해로울 수는 있지만,오메가-3 지방산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으므로 적정한 양의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임기 여성과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여성은 주2회가 적당하며 주5회 이상 수산물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13년에 진행한 역학연구를 바탕으로 평생 동안 먹더라도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메틸수은의 주간섭취한계량(TWI, tolerable weekly intake)을 2.0μg/kg bw/week로 정하고 있다. 즉, 일주일에 체중 1kg 당 2.0 μg의 메틸수은을 섭취하는 것은 인체에 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혈중 수은 농도가 2008년 4.77㎍/L에서 2011년 3.47㎍/L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를 식품 섭취량으로 환산해보면 주당 0.55㎍/kg bw/week에 해당하는데 이는 기준치인 2.0 μg/kg bw/week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단, 임산부는 메틸수은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는 심해성 큰 어류인 상어,황새치,참치 등은 주 1 회 100g 이하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대신,새우와 명태,연어,메기,대구처럼 수은이 적은 생선은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에 들어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임산부와 태아뿐만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발육 성장과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도 임산부나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여성 어린이는 수은이 적게 들어있는 생선을 적어도 300g(8온스 ~12온스)씩 주 2~3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참고로,수은을 포함한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은 주로 생선의 껍질과 내장부분에 많이 축적되므로 수은의 양이 신경 쓰인다면 생선살 위주로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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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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