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浮萍草 2015. 3. 5. 21:43
    美연구팀, 사이언스 게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 중간 種族
    에티오피아에서 발견… 가장 오래된 인류 직계 조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제공
    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류의 직계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약 280만년 전에 살았던 이 종족은 인간보다는 원숭이에 훨씬 가까웠던'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도구와 불을 쓰는 초기 인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였다. 인류 진화의 역사를 수십만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대 인류학과 브라이언 빌모아레 교수는"2013년 1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아래턱 뼈와 치아 화석을 분석한 결과,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발견된 '레디-게라루(Ledi Geraru)'지역의 이름을 따 'LD350-1'이라는 임시 이름이 붙여졌다. 연구 결과는 저명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4일(현지 시각)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인류는 800만년 전쯤 원숭이와 진화의 방향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드러난 변화는 뒷다리로 일어서는 것이었다. 400만년 전 등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두 발로 걸었던 최초의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 용량이나 아래턱 뼈 모양이 원숭이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허재원 박사는"인간을 학술적 분류체계로 따지면 '유인원과(科)·호모속(屬)·인간종(種)'인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인간과 함께 유인원과에 속하지만 호모속은 아니다"면서 "턱 크기와 뇌 용량 모두 호모속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인류 직계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화석이 발견된 최초의 호모속 종족은 240만~250만년 전 등장한 호모 하빌리스와 호모 루돌펜시스였다. 이들은 도구를 사용해 먹이를 자르거나 찢을 수 있었다. 그만큼 먹기가 수월해 턱뼈가 작아졌다. 그 결과 얼굴 모양이 변하면서 뇌가 급격히 커지는 등 현재의 인류의 모습과 가까워졌다. 문제는 300만년 전까지 번성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240만~250만년 전 등장한 호모 하빌리스·호모 루돌펜시스 사이에 50만년이라는 너무 긴 시간이 비고 또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은"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50만년 사이에 갑자기 뇌 용량이 수백㎖ 커지고 턱이 확 줄어들었다는 것은 진화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두 종족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는 다른 종족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해왔다"고 밝혔다. 빌모아레 교수팀은 화석을 덮고 있던 화산재 흙을 분석,'LD350-1'이 280만~275만년 전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시기적으로 정확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 사이다. 특히 턱뼈의 두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얇고 작았지만, 호모 하빌리스보다는 두꺼웠다. 치아의 배열이나 크기 역시 두 종족의 중간 정도였다. 연구진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LD350-1로 급격히 진화한 이유도 밝혀냈다. 당시 지구에는 많은 화산 폭발이 발생하면서 기후가 건조하게 변했는데 이에 적응하기 위해 동물들의 진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이정모 관장은 "생물은 생존의 위기를 느끼면 더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Chosun        박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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