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숙종- 과도한 性생활

浮萍草 2014. 12. 9. 18:18
    신장 허약… 陽氣 돋우는 뜸 치료해야
    전에 한의사와 양의사가 각각 네 명씩 나와 특정 질환의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방송 도중에 대화가 겉돌거나 서로 언쟁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대부분 용어에 관한 문제였다. 예를 들어 ‘신(腎)’이라는 장부에 대해 얘기할 때 서로 딴소리를 하게 된다. 서양의학에서는 단순히 피를 걸러주고 소변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갖춘 ‘Kidney’라고 인식하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콩팥을 포함해 비뇨생식 계통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서로의 인식이 달라 논쟁이 생긴 것이다. 숙종 22년 12월 7일의 ‘왕조실록’ 기록을 보면 숙종의 건강이 약해진 원인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왕이 말하기를 “요즈음 혹 신기(腎氣)가 허약할 것이라는 한 가지 의논이 있는데 이것은 말을 깨뜨리지 않을 수 없다. 무오년에 크게 앓고 나서부터 일생 삼가고 조섭(調攝)하는 것을 애쓰니 이 말은 크게 제목에서 벗어난다. 이렇게 귀일(歸一)하여 약을 의논하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일전에 약을 의논할 때 노의(老醫) 백광현(白光玹)이 ‘성상의 환후는 신기가 허약하여 습담(濕痰)이 힘을 쓰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말했다는 부분 때문에 나온 말이다. 다시 말해 어의가 숙종의 신기가 허약하다고 얘기한 것인데, 숙종은 본인 스스로 성생활을 삼가고 조심했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고 항변한 것이다. 하지만 변명은 변명일 뿐이었던 것 같다. ‘왕조실록’의 다른 부분을 보면, 이러한 숙종의 말이 변명인 것을 알 수 있다. 숙종은 숙종 22년 12월 2, 16, 17일과 43년 8월 9, 11, 12일에 뜸 치료를 받았는데 그 부위가 바로 신수(腎)라는 혈자리다. 다시 말해 신(腎)을 대표하는 혈자리에 양기를 돋우는 뜸 치료를 한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숙종은 신기가 허약했던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숙종 31년 12월 15일의 기록을 보면“신(腎)이 허한 증세는 흔히 삼가고 조섭하는 것이 소홀하기 때문이니, 이것은 참으로 온갖 병의 근원입니다. 저보(邸報)를 보건대 은혜를 받은 후궁에게 또 명호(名號)를 내리셨으니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진원(眞元)이 안에서 손상되는 일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라고 신하들이 아뢰는 장면이 나오는데 역시 숙종의 과도한 성생활로 신기가 허약해졌음을 염려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신기가 허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부터 찾는 것이 허약해진 신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만약 비뇨 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가까운 한의원부터 찾아가 보길 권한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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