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닥터 U의 질병완치

35 온 몸에 기력(氣力)을 충만하게 하는 방법

浮萍草 2014. 11. 7. 09:54
    터U의 진료실에는 항상 다양한 병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지난 30여 년간 이 분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왜?’라는 질문을 빠짐없이 하였었지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 아프고 고통스럽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한국인들에게 가장 공통되는 근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기력소모입니다. 기력은 단지 힘이 세고 오래 달리기를 잘 하는 신체적 체력뿐만이 아니라 매일매일 겪는 일상생활과 업무를 얼마나 쉽고 여유 있고 행복하게 수행할 수 있는가 하는 몸 마음 삶의 힘을 말합니다. 기력이 소모된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의 증상군을 보입니다. 첫째는 이전보다 더 많이 먹어서 점점 더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여러 신체기능의 이상을 보이는 것 이지요. 기력이 소모되면 왜 많이 먹게 될까요? 자신의 생각은 이미 어느 정도의 하루 일과를 수행하도록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모된 몸은 정해 놓은 일과를 수행하기가 벅차지요. 이 힘듦이 뇌기능의 한 부분인 감정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촉진시킵니다. 이렇게 촉진된 식욕은 과도한 영양을 섭취하게 하고 그러면 반짝하고 힘이 나는 것을 느끼게 하지요.
    힘들 때 많이 먹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의 문화습관입니다. 어릴 적부터 배워온, 내몸이 힘들 때의 탈출법은 다름아닌 잘 먹기이었지요. 감기에 걸려도 공부가 힘들어도 임신을 해도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이 금과옥조이었습니다. 보약,보양식,몸에 좋은 음식,힘든 일을 마친 후의 회식 등의 문화가 바로 이를 반영하지요. 기력이 소모되었을 때 나타나는 두 번째 증상군은 바로 마음과 몸의 기능 약화와 생활습관의 변화입니다. 업무는 그래도 그대로 수행하기는 하는데 자꾸 짜증이 나고 별 것도 아닌 것에 화가 나기 시작하지요. 기력 소모의 첫 증세는 피로이어야 하는데,의무,책임 기준 등으로 무장한 한국인의 생각뇌는 그 피로를 용납하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얼마간은 견디다가 다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지요. 남자들에게 흔한 증세는 뒷목 뻣뻣함이고 여자들에게 흔한 증세는 두통과 소화불량, 변비 같은 위장병 등입니다. 생활습관의 변화는 수면이 나빠지고 식습관이 불규칙해지며, 담배와 술을 더 하게 되고 그나마 하던 운동마저 안 하게 됩니다. 기력소모가 더 진행되면 소모의 악순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소모,증상,습관과 몸의 변화,불안,능력저하,다시 더 소모의 악순환이 되는 것이지요. 별로 무리한 것 같지 않는데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력의 한계 상황에서 일과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쉬면 반짝하고, 조금 일하면 다시 몸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반복하게 되지요. 이렇게 진행되는 기력소모의 악순환은 현대인들이 앓게 되는 대부분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비만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다시 저하된 기능과 악화된 습관이 가중되어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의 만성질환으로 그리고 동맥경화,뇌졸중,심장병 등으로 진행하게 되지요. 비만과 심해진 흡연과 음주,그리고 운동부족 등이 만나면,기존의 위,간,폐암뿐만이 아니라,최근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인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갑상선암,신장암 등의 위험성도 높입니다. 기력소모는 하루 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몇 개월, 대부분에게는 수년간에 걸쳐 진행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해 왔더라도, 체력을 다시 회복하는 데는 보통 3개월 정도면 충분히 할 수가 있습니다. 이를 기력회복의 선순환이라고 하는데 그 첫째 과정은 먼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내가 가진 기력의 인정,불안·회피와 맞서기, 하루 10% 에너지 남기기,숙면훈련 등이지요. 이 때는 운동을 새로 하거나, 늘리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운동도 처음에는 기력소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과정은 이렇게 해서 조금씩 축적되는 기력을 다시 기력을 더 증강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과 기력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기력소모의 악순환도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나중에는 크게 느껴지듯이 기력회복의 선순환도 처음에는 더딘 것 같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효과가 눈사람같이 커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기력소모의 악순환, 이제는 선순환으로 전환할 때가 아닐까요?
    Premium Chosun        유태우 닥터 U와 함께 몸맘삶훈련'원장 dr.u@unhp.co.kr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