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닥터 U의 질병완치

34 차멀미 배멀미 없애는 법

浮萍草 2014. 10. 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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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motion sickness)라는 것은 외적 자극에 의해 몸이 흔들릴 때 과도한 어지럼증,토함,갑작스러운 힘 빠짐, 소아의 경우 잠에 빠지는 현상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외적 자극의 대표적인 예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배 등을 들 수 있지요. 흔들림의 정도에 따라 멀미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증세의 정도와 그에 따른 삶의 제약입니다. 배나 비행기는 흔히 타지 않아 덜 문제가 되지만 거의 일상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자동차나 지하철이 문제가 된다면 심각한 상황이 되지요. 멀미는 내몸의 세 기관이 관여합니다. 귀속의 세반고리관,눈,그리고 뇌이지요. 세반고리관은 평형을 담당하여 세 개의 반고리가 서로 직각을 이룹니다. 그 안에 있는 림프액이 내몸이 흔들리면 상하, 좌우, 앞뒤로 움직이게 되지요. 그 움직임을 세반고리관 벽에 위치한 수용체가 전정신경이라는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합니다. 내몸의 움직임을 안다는 것은 동물로서는 꼭 필요한 감각입니다.
    내몸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면 걸을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지요. 세반고리관 외에도 눈이 내몸이 흔들릴 때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눈이 사물과 환경을 봄으로써,흔들림에도 평형 유지를 보정하는 것이지요. 눈이 역할을 하는 예로는 차에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이 운전을 하면 괜찮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나, 안 하나 내몸의 흔들림은 똑같지만 운전을 할 때는 눈이 보정 기능을 해서 멀미를 예방하는 것이지요. 눈의 보정 기능에는 뇌가 같이 작용을 합니다. 눈의 시각 신호 역시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이 되지요. 운전을 할 때는 이 시각 신호와 세반고리관의 흔들림 신호를 동시에 받는데 뇌가 시각 신호를 더 중시하고 흔들림 신호를 무시합니다. 반면에 운전을 하지 않으면 뇌가 시각 신호는 중시하지 않고 흔들림 신호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멀미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뇌가 보정작용도 하지만, 사실은 뇌야말로 멀미의 진짜 주범입니다. 이를 뇌의 멀미회로라고 하지요. 멀미회로를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예로 실제로 차를 타지 않고 생각만 했는데도 멀미 증세를 일으키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세반고리관의 흔들림 신호가 실제로 없는데도, 차를 탄다는 예상만으로 뇌가 실제로 차를 타고 있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이지요. 사실 세반고리관의 흔들림 신호나 눈의 시각 신호는 누구다 다 똑같습니다. 결국 이 신호들을 뇌가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문제인데, 멀미회로가 있는 사람은 같은 흔들림 신호를 증폭시켜 멀미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그러면 멀미회로는 어떻게 생길까요? 멀미회로는 멀미의 고통을 기억하고 두려워할 때 흔히 발생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고 몸맘이 예민한 사람에게 더 잘 생기지요. 일단 멀미회로가 생기면 다음에는 더 적은 흔들림에도 심한 멀미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다시 멀미회로를 더 강화시키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 동안 멀미에 대한 치료는 멀미약 또는 피부에 붙이는 약이었습니다. 이는 멀미라는 증상, 즉 결과에 도움은 되지만 멀미회로라는 원인을 없애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효과는 약을 사용할 때뿐이고, 병이 치료된 것은 아닙니다. 멀미 완치훈련은 근본 원인인 멀미회로를 깨는 훈련입니다. 그 첫째는 마음가짐부터 시작하지요. 멀미야 올 테면 와라 나는 겪겠다라고 맞서는 것입니다. 그래 봐야 일과적 증세일 뿐이지 큰 병이 되거나 불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지요. 또한 멀미로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해야 합니다. 멀미를 완치하지 않으면 같이 이동하지 못하는 제약이 더 큰 폐이기 때문이지요. 이 마음가짐만으로도 증세가 반 이상 좋아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실제로 겪기훈련을 해야 합니다. 움직임이 작은 강도에서 큰 강도까지 차근차근 훈련을 하는 것이지요. 지하철을 예로 든다면, 일단 한 정거장을 버틸 작정으로 지하철을 탑니다. 멀미가 오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고 안정이 되면 다시 타는데 이번에는 두 정거장을 가겠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 다음은 세 정거장, 네 정거장 식으로 훈련의 강도를 높여 갑니다. 훈련을 하는 도중 증세가 너무 심하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면 되지요. 이 과정은 밀당, 즉 밀고당기기 입니다. 버스,자동차,비행기,배도 같은 원리로 훈련하면 되지요. 멀미 완치훈련은 빠르면 2주, 천천히 해도 3개월이면 완성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해도 되고, 전문가와 함께 하면 더 쉽고 더 빠르게 훈련할 수가 있지요. 약이나 피하기는 평생 가지만, 완치훈련은 한 번만 하면 됩니다.
    Premium Chosun        유태우 닥터 U와 함께 몸맘삶훈련'원장 dr.u@unh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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