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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피지 ‘싹’… 피부 미녀는 우엉을 좋아해~

浮萍草 2014. 7. 23. 19:12
    우엉은 피부병 등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유에 필요한 영양성분들을 많이 지니고 있어 ‘산에서 내려온 산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본에는 ‘우엉을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엉을 그만큼 건강식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1일 1식 식사법’의 창안자인 일본 유방암 전문의 나구모 요시노리(南雲吉則) 박사는 얼마전‘20년 젊어 지는 우엉차 건강법’이라는 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우엉은 김밥 소 재료 정도로 취급받았지만 얼마전부터 영양성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당뇨와 우엉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많은 부분이 규명됐다. 우엉에 풍부한 이눌린은 다당류 물질의 하나로 식물체 내에서는 녹말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구실을 하는데 체내로 유입되면 마치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처럼 작용해 당뇨병을 개선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우엉은 병원의 당뇨병 환자 식단에 빠지지 않고 오른다. 당뇨에 대한 효능 못잖게 땀띠 등 피부질환에 대한 우엉의 효능도 최근 활발한 연구분야 중 하나다. 우엉에는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이 탄닌 성분이 염증을 없애주는 소염작용을 해 땀띠는 물론 아토피나 여드름, 습진 등의 피부질환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탄닌의 이 같은 효능은 특유의 단백질을 응축시키는 성질 때문이다. 인체에 침투한 세균의 원형질은 대부분 단백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탄닌과 결합하면 세포가 응축돼 원형질 분리현상이 일어나며 세균이 죽게 된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소염제 중에는 탄닌 성분을 이용한 제품이 많다. 우엉의 성분 중 당뇨에 좋다는 이눌린도 피부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눌린은 장에서 프락토올리고당으로 분해되며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시킨다. ‘피부건강의 척도는 장 건강’이라는 말도 있듯이 사실 장 기능이 좋아야 피부도 깨끗해진다. 우엉에는 이눌린 외에도 장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 더 있다. 우엉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리그닌이 바로 그것. 리그닌은 불용성 식이섬유로 장내 발암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한다. 리그닌 성분 때문에 우엉은 변비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다는 명성을 덤으로 얻고 있다.
    다이어트와 고지혈증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사포닌 역시 우엉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 중의 하나다. 사포닌은 요즘 특유의 뛰어난 항산화 효능으로 인해 피부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엉의 사포닌은 피지의 지방 과잉분비를 억제해준다. 우엉에서 또 눈길을 끄는 성분은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이다. 남성 원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아르기닌은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아르기닌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좋게 하며, 동맥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그래서 발기부전 치료제에 들어가기도 한다. 또 피부 혈류 기능도 원활하게 해 노화 방지 및 탄력 증대 세포 조직 성장 유지에도 한몫한다. 여성에게는 우엉의 사포닌 성분이 생리통을 줄여주는 데 한몫하기도 한다. 우엉에는 100g당 481㎎의 아르기닌이 들어있다. 또 우엉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슘은 뼈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골격 형성을 돕고 나이 드신 분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이처럼 사포닌과 아르기닌 성분 그리고 칼슘 등이 풍부해 일각에서는 우엉을 ‘산에서 내려온 산삼’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우엉의 영양성분은 주로 뿌리의 껍질 가까운 곳에 들어있다. 따라서 껍질을 벗기지 말고 물에 잘 씻어 가능한 한 빨리 요리하거나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따라서 우엉을 보관할 때도 흙이 붙어있는 상태로 씻지 않고 신문지로 말아 냉암소에 두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뿌리의 가는 쪽이 아래를 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요리에 사용하고 남은 우엉은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의 채소칸에 넣어두면 된다. 우엉 국내산과 외국산은 표면의 흙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흙이 많이 묻어있으며 향이 진한 것이 국내산이다. 외국산 우엉은 흙이 덜 묻어있으며 향기가 거의 없다.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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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우더 바르면 되레 악화 가능성
    땀띠, 땀샘 막혀 땀 분비 안될 때 발생… 환자 63.4%가 9세 이하 아이들
    리나라 여름 기후의 특징은 ‘고온다습’이다. 여기에 장마철이 되면 눅눅하고 끈적임이 심해져 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이렇게 덥고 습한 여름철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땀띠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월별 환자수가 6월 7483명 7월 1만3390명 8월 1만4805명으로 여름철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9년 진료 환자 수가 3만2713명이었던 것에 비해 43.7% 늘었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만7019명 중 9세 이하 어린이 및 영아가 63.4%로 나타났다. 땀띠는 땀샘이 막혀 땀이 분비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목 주위,겨드랑이,등,이마,허벅지 안쪽,팔꿈치 안쪽 등 피부가 접혀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며 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는 곳에 잘 생긴다. 땀띠는 고온다습한 조건이 되면 누구에게든 발견될 수 있는데 특히 살이 접히는 부위가 많은 뚱뚱한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땀띠는 심각한 피부병이 아니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넘기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발진,통증 등을 동반할 때도 있다. 특히 가렵다고 무작정 손톱으로 긁었다가 세균에 감염돼 곪으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보통 땀띠는 3종류로 나뉘는데,‘수정땀띠’는 작고 맑은 물집 모양으로 자각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자연적 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적색땀띠’는 붉은 발진 형태를 띠는데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특징이다. 목,사타구니,겨드랑이에 흔히 나타나고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2차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땀띠를 앓는 경우에 발생하며 염증성 변화나 가려움은 없다.
    땀띠가 생기면 달라붙는 옷보다는 헐렁한 면소재의 옷을 입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땀 찬 부위를 흐르는 물에 자주 씻는 것이 좋다. 이때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파는 정체불명의 분말 성분이나 로션 등은 피부 각질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땀띠를 완화시키기 위해 파우더(땀띠분)를 발라주는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파우더가 땀과 섞여 땀구멍을 막아 세균 번식을 오히려 돕는다. 따라서 땀띠 치료를 위해서라면 시원한 물로 자주 목욕한 다음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는 것이 좋다. 종종 집에서 덥고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상의를 벗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좋지 않다. 땀이 옷에 흡수되지 못하고 피부에 그대로 남아있게 돼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땀띠가 더 잘 생기게 된다. 통풍이 잘되고 땀 흡수력이 좋은 얇은 옷을 여유있게 준비해 땀에 젖었을 때는 수시로 갈아입는 것이 가장 좋다. 땀띠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온도 24도 습도 50∼60% 정도의 청결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갖추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피부를 시원하게 해줘야 하지만 피부에 직접적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에어컨 바람이 오히려 땀샘 기능을 망칠 수 있고 냉방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는 사람의 경우 외출시 반드시 손수건을 휴대해 땀이 많이 났을 때 그대로 말리지 말고 그때그때 닦거나 씻어서 말려주어야 땀띠를 막을 수 있다. 땀띠가 심할 경우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서 수용성 물약을 처방받아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비(非)스테로이드계 물약이 좋다. 스테로이드계(부신피질호르몬) 연고는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장기간 사용시 피부 약화나 모세혈관 확장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C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가려움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할 수 있다. 도움말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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