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100세 시대 은퇴대사전'

3 5단계로 구성되는 은퇴생활기

浮萍草 2014. 7. 17. 06:00
    리의 은퇴 후 삶은 대략 다섯 단계로 흘러간다.
    은퇴 직후 건강한 몸으로 사회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활동기’고령으로 체력이 하락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상태인‘회고기’,질병에 걸려 돌봄을 받아야 하는 ‘간병기’를 
    차례로 맞이한다. 
    또 여성의 경우 남편이 사망하고 난 후 부인 홀로 10여 년을 더 생존하게 되는데 이 기간도 부인 홀로 생활기와 간병기로 구분된다.
    이렇게 다섯 단계별로 삶의 형태가 달라지고 그에 맞춰 주거환경과 활동분야 생활비 수준이 달라진다. 
    이러한 은퇴 후 삶의 단계를 잘 이해해야 성공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

    ① 은퇴생활 1막, 활동기
    은퇴 직후부터 활력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70대 중반까지를 ‘활동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60세를 은퇴 시점으로 가정한다면 60세부터 약 75세까지를 활동기라고 한다. 활동기에는 현역시절 미뤄왔던 국내외 여행이나 골프 등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다시 대학으로 진학해서 새로운 공부를 하거나, 재취업과 창업에 나서기도 한다. 일생 동안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맘껏 은퇴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활동기는 은퇴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활동기를 잘 지내야 노후생활을 멋지게 보낼 수 있다. ② 은퇴생활 2막, 회고기
    70대 중반부터 여러 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 전까지의 시기를 ‘회고기’라고 한다. 건강은 여전히 좋은 상태지만 활동기와 달리 서서히 행동이 느려지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외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대체로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근처에 주거를 정하게 된다. 회고기는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친구가 지나치게 줄어들거나 사회와 교류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기계발, 취미·여가, 사회봉사 등으로 생활의 활력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 은퇴생활 3막, 남편 간병기
    80대를 넘어서면 몸이 많이 부실해진다. 이때부터 자주 병원 출입을 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24시간 간병인의 돌봄을 받아야 한다. 이 시기를‘간병기’라고 부르는데 뇌졸중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이 주요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대부분 부인의 간병을 받으며 평소에 거주하던 집에서 간병기를 보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서로 간병을 해주며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모습이 노후생활의 멋진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간병을 담당할 부인도 몸이 불편하거나 치매와 같은 중증 질환에 시달리게 되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들어가야 한다. 좋은 요양 서비스를 받거나 의료비를 많이 지출하게 되면 그만큼 노후생활비가 늘어난다. 은퇴준비가 얼마나 잘 이뤄져서 충분한 병원비를 마련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다. ④ 은퇴생활 4막, 부인 홀로 생존기
    일반적으로 남편 사망 후 부인은 홀로 10여 년을 더 생존한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평균수명이 6∼7세 정도 더 길고 남편이 부인보다 2∼3살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인은 남편 사망 후 약 8∼10년을 추가로 생존한다. 최근 우리나라 여성 노인들은 남편이 사망한 후 자녀와 함께 살기보다 홀로 사는 생활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부인이 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편안하고 이웃이 아주 쓸쓸하지 않은 집이 필요하다. 또한 생활비와 의료비가 필요하다. 아내가 홀로 생활할 경우 부부가 함께 쓰던 노후생활비의 60%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⑤ 은퇴생활 5막, 부인 간병기
    배우자 사망 후 홀로 살아남은 부인 역시 질병에 시달리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는 시기를 맞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상당한 의료비나 간병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그동안 남성 위주의 사회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홀로 살아가야 하는 부인의 노후준비를 따로 마련하지 못하고 가족이나 사회의 책임으로 미루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했다. 남편이 죽기 전에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놓아야 한다. 가족들에게 간병을 맡길 수 없는 경우에는 스스로 요양시설을 미리 예약해놓고, 자신의 마지막 삶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은퇴 후의 생활은 한 가지 양상(樣相)이 아니라 다섯 가지 생활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시기에 적합한 은퇴설계를 해두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금마련 계획(연금 가입과 의료비 준비)은 필수이고 노후를 대비한 종교·봉사·취미 생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은퇴’란 잘 준비된 계획에 의해서만 얻어진다. 세상에 태어나기는 쉬워도, 품위 있게 물러나기는 어려운 법이다.
    Premium Chosun        송양민 가천대 보건대학원장 ymsong@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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