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家族 ♥ 男女

9 부부 친밀감 높이기

浮萍草 2014. 6. 23. 10:33
    일주일 ‘5시간의 마법’ 애정 표현 팍팍! 부부 사랑 꽃핍니다
    
    
    배우자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는 다음 중 어느 것일까.
    ▲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SBS 프로그램 ‘땡큐’에서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

    ▲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SBS 프로그램 ‘땡큐’에서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

    배우자를 현재 사랑하는지 여부에 대한 이성적 판단의 결과다. 프러포즈할 때 등 이전에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구태여 다시 할 필요가 없다. 배우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정서적 표현의 수단이다. 몸에 유익한 비타민처럼 정신 건강에 좋은 이 말은 돈 안 들이고도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반복할 필요가 있다. ① 번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답은 ② 번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부부가 서로 평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로 존중만 하고 목석처럼 대한다면 타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부부간에 칭찬과 애정 표현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여야 행복한 결혼 생활이 완성되는 것이다. 친밀감은 부부간에 당연한 욕구다.
    ㆍ“사랑해” 자주 말할수록 신뢰감도 쑥쑥
    친밀감은 정서적, 신체적, 영적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정서적 친밀감은 서로를 가깝게 느끼게 만드는 각종 말과 행동 등을 통해 형성된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하트 모양을 말과 몸짓 문자메시지 이메일 손 편지 등으로 표현하면 상대방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사랑을 표현하는 멋진 글이 눈에 띄면 저장했다가 적절한 때에 배우자에게 보내면 감동을 줄 수 있다. 칭찬하고 격려하며 감사하고 사과하는 가운데 친밀감은 성장한다. 신뢰감은 덤으로 따라온다. 영화 관람,쇼핑,배드민턴,등산 등 시간을 함께하며 활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정생활을 지나치게 자녀 중심으로 유지하기보다 부부 중심으로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유인묵씨는 50대에 접어든 요즘도 결혼식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가끔 아내와 함께 틀어 보며 신혼 시절을 회상한다. 당시의 사랑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 결혼식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의 화질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바람에 몇 년 전에 CD로 변환해 놓았더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때때로 아내와 함께 심야영화를 보기도 한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에‘엉큼한’ 의도로 심야영화를 보자고 몇 번 말을 꺼냈다가 거절당한 ‘가슴 아픈’ 추억을 되새기며 이제는 분위기 있게 마음껏 즐긴다. 그런 날은 아내를 업고 집안을 한 바퀴 돌며 행복을 만끽하기도 한다.
    ㆍ포옹·키스 등 스킨십 늘리면 친밀감 강화
    신체적 친밀감은 각종 접촉을 통해 강화된다. 부부가 함께 길을 갈 때 한 사람이 3~4m 앞에서 걸으면 뒤에 가는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서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하게 걸으면 이런 일을 예방할 뿐 아니라 부부가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젊을 때뿐 아니라 중년이나 노년이 돼서도 부부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 포옹이나 키스도 좋다. 신문지를 손바닥만 해질 때까지 한 번 두 번 자꾸 접어서 부부가 그 위에 올라가는 놀이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최미화씨는 갱년기에 오십견으로 어깨가 아픈 상황에서 남편이 저녁에 어깨를 주물러 주고 찜질팩을 데워서 갖다 줄 때마다‘진짜 내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부부 치료 전문가 존 고트먼은 부부가 1주일에 5시간만 투자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보장된다고 말한다. 출근할 때 그날의 예정을 간단히 전하고(2분×5일=10분) 집에 돌아왔을 때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20분×5일=1시간 40분), 어떤 형태로든 존경과 감사의 말을 건넨다(5분×7일=35분). 함께 있을 때 키스, 포옹, 신체 접촉 등으로 애정 표현을 하고, 잠자기 전 잊지 말고 키스해서 그날 생긴 배우자에 대한 나쁜 감정을 없앤다(5분×7일=35분). 그리고 데이트를 친밀한 결합의 기회로 삼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2시간×1일=2시간) 만사형통이라는 것이다. 신체적 친밀감의 정점은 부부간 성적인 연합이다. 부부간 성적 연합은 나만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일방적 행동이나 강요가 아니라 배우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섬김이어야 한다. 남녀 간 성적 특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 남자는 시각에, 여자는 촉각에 민감하며, 젊어서는 남자의 성욕이 더 왕성하다. 미국의 성 전문가 마스터스와 존슨 부부에 따르면 흥분기에서 절정기까지 걸리는 성적 반응시간이 평균적으로 남성은 3분인 반면 여성은 13분이다. 부부가 함께 극치감에 도달하려면 남편이 평균 10분 이상을 아내가 좋아하는 전희(前戱) 서비스로 부드럽게 분위기를 잡고 감정을 고조시켜야 하는 셈이다. 함께 포옹하며 춤을 출 수도 있다. 여자는 서둘러 해치우는 방식이 아니라 부드럽고 낭만적인 애무를 원한다는 사실을 남편은 알아야 한다. 분위기 있는 의상 같은 시각적 자극이 위력을 발휘하고 마지못해 기계적으로 응하거나 신경질적으로 거부하면 남자는 위협을 느낀다는 사실을 아내는 알아야 한다. 남편이 일방적으로 자기 욕심만 채운 뒤 코를 골거나 심지어 자는 아내를 깨워 흥분하기도 전에 자기만 끝내 버리면 아내는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분노,불안,죄책감이나 피곤도 성생활의 방해 요소다. 여성이 아이들과 씨름하고 집안일로 고단해지면 성에 민감해질 수가 없다.
    ㆍ같은 종교 활동도 도움… 노년까지 친밀감 유지돼야
    “남편은 자기가 원하면 나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수록 나는 남편에게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고 육체적으로 점점 멀어진다.” “아내가 둔하게 기계적으로 응하지 않고 좀 더 자발적으로 내 욕구를 채워 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아서 안타깝다.” 배려와 조정 노력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고트먼은 행복한 부부의 특징은“섹스를 사랑과 친밀함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두 사람의 취향이나 욕망의 차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서로 진심으로 대하는 부부는 애정은행에 예금을 많이 갖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완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적인 친밀감은 부부가 같은 종교 활동을 통해 하나 될 때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부부간 친밀감은 신혼뿐 아니라 중년 노년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상담 전문가 노먼 라이트는“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Seoul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草浮
    印萍

    상습적인 불평·비난은 존중감 무너뜨려…일·알코올·도박 등에 중독되면 친밀감 ‘뚝’ 
    부간 친밀감을 갉아먹고 파괴하는 적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배우자에게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친밀감은 사라진다.
    배우자에게 무시당하고 불평과 비난을 상습적으로 들으면 존중감이 무너진다. 
    그래서 대화를 부드러운 말로 시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비난으로 시작하면 점점 더 심한 말로 걷잡을 수 없이 치닫게 된다. 
    일중독을 비롯해 알코올,게임,음란물,도박,마약 등 중독도 경계 대상이다. 
    심하면 상담 치료가 필요하다. 
    재테크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듯이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가정에 균형 있게 배분하지 않고 일에만 집중투자하면 그 가정에는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외도는 여전히 재판이혼의 주된 이유로 배우자를 극심한 절망·분노·걱정에 빠뜨린다. 
    복수나 이혼이 최선은 아니다. 
    진정한 뉘우침과 용서를 통한 회복이 바람직하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양측이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를 찾는 데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배우자에 대한 폭력은 안전감을 잃고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든다.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언어폭력이나 물리적인 폭력 모두 문제다. 
    폭행을 한 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사과하고 또다시 폭행을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지면서 가정폭력에 점차 익숙해지는 경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해답을 찾을 때까지 따로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담 치료가 필요하다.
    어릴 적에 성적 학대나 폭력을 당해 결혼 후에도 배우자와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상담 등을 통해 악몽에 따른 죄책감과 수치심·분노 등 고통을 떨쳐 내야 한다.
    부부 상담가 게리 채프먼은 결혼 생활에 불만스러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환경이 내 마음 상태를 결정짓는 일은 없고 사람은 변화할 수 있으며 불만스러운 
    결혼의 대안이 고통스러운 삶을 지속하거나 이혼이란 출구로 나가 버리는 두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내 상황은 절망적이지 않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Seoul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