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格言聯壁<격언연벽>

浮萍草 2014. 6. 1. 10:25
    "추구하는 의지는 멀어도 가지 못할 곳이 없고 산이 막고 바다를 만나도 가둘 수 없어야 한다(志之所趨 無遠勿屆 窮山距海 不能限也). 
    지향하는 의지는 뚫지 못할 장벽이 없고 날 선 무기나 견고한 갑옷도 막을 수 없어야 한다(志之所向 無堅不入 銳兵精甲 不能禦也).”
    이달 말 한국에 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다. 
    지난해 6월 당 조직부 간부들에게 신념이 투철한 인재 발탁을 강조한 인용구다. 
    출전은 청(淸)나라 김영(金纓)이 편찬한『격언연벽(格言聯壁)』이다. 
    대구(對句)를 이루는 격언을 모은 책이다. 민초(民草)의 시각을 담아 이채롭다. 요즘 정치인에게 유익한 경구도 적지 않다.
    “나라를 흥성하게 할 큰 지혜는 그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능력에 지나지 않는다(大智興邦 不過集衆思). 
    나라를 그릇되게 할 큰 어리석음이란 단지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기를 좋아할 뿐이다(大愚誤國 只爲好自用).”
    “치도의 요체는 사람을 알아보는 데 있고(治道之要在知人) 임금 덕의 관건은 어짊을 체득하는 데 있으며(君德之要在體仁), 
    신하를 통솔하는 요체는 성의를 미루어 대접해 주는 데 있고(御臣之要在推誠) 사람을 쓰는 요체는 말을 가려서 하는 데 있으며(用人之要在擇言) 재물을 다스리는 
    관건은 경영과 절제에 있고(理財之要在經制) 풍족하도록 하는 요체는 세금을 적게 거두는 데 있으며(足用之要在薄斂) 도적을 제거하는 요체는 백성을 안정되게 
    하는 데 있다(除寇之要在安民).”
    “오고 가는 권세를 권력인 줄로 집착하지 말 것이며(母執去來之勢而爲權) 얻고 잃을 지위를 총애인 줄로 고집하지 말 것이며(母固得喪之位而爲寵) 모였다 흩어지는
     재물을 두고 이익인 줄로 믿지 말 것이며(母恃聚散之財而爲利) 헤어짐과 만남을 두고 그가 나를 위할 사람인 줄로 여기지 말 것이니라(母認離合之形而爲我).”
    “생각마다 군주와 백성을 위하는 자는 훌륭한 선비요(念念用之君民 則爲吉士) 생각마다 규정만 위하는 자는 속된 관리요(念念用之套數 則爲俗吏), 생각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자는 도적 같은 신하다(念念用之身家 則爲賊臣).”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방선거일이 내일모레다. 
    좋은 유권자라면 최선의 후보가 없더라도 차선을 선택할 일이다. 
    기권은 최악의 후보를 돕는 길이다.
    
    Sunday Joins Vol 377 ☜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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