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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고민이라면 이 음식만은 피해라

浮萍草 2014. 3. 3. 06:00
    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골칫거리였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제사장이 대머리가 되면 목을 베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의 저주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신약의 피날레 요한계시록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편견이 극에 이른다.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에서는 하나님이 악한 자들의 표식으로서 대머리를 지목해버린다. 중세의 성직자는 자신의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수도승들의 머리를 자신과 같이 동그랗게 삭발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나폴레옹은 대머리를 숨기기 위하여 항상 모자를 썼고 2013년 기준으로 세계 100개국 가운데 대머리 대통령은 10명에 불과하다. 미국은 역대 대통령 44명 가운데 5명만 대머리였는데 그중 4명은 TV가 발명되기 전에 당선됐다. 로마 시대 위대한 군주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자신의 머리스타일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법령으로 금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카이사르(caesariesㆍ풍성한 머리카락들)라는 복수명으로 만든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영악한 클레오파트라는 원로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탈모부위를 가리기 위해 카이사르에게 월계관을 쓰도록 했다. 그 후 월계관은 최초의 남자가발이 됐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머리에 대한 편견이 이렇게 심했다면 치료법은 어떠했을까? 지혜의 3인방으로 불리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들의 대머리 치료를 위해서 염소 오줌을 매일 머리에 발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조차 머리에 비둘기 똥을 발랐다. 클레오파트라는 돼지 오줌, 비둘기 똥, 염소의 고환까지 매일 카이사르의 두피에 발라주었다.
    ㆍ두피 영양이 부족해 머리 빠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그러나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이 치료로 이어졌다는 기록은 없다. 최근에 와서는 머리를 나게 한다는 특효약들이 더욱 즐비하다. 이들은 대부분 비타민이나 미네랄 효소제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사지요법, 두피 영양주사, 광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대머리치료에 거의 효과가 없다. 이들 치료법은 사람을 애처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비타민 발모제를 매일 두피에 바르고 열심히 두드리는 남성들 피를 줄줄 흘리며 두피에 영양주사를 맞는 여성들 광선 헬멧을 두피에 뒤집어쓰고 땀을 뻘뻘 흘리는 아저씨들 너무나 안쓰러운 광경이다. 이러한 장면들은 거울을 보며 염소오줌과 비둘기 똥을 바르는 것과 매한가지이다. 대다수 대머리 치료법은 대략 두 가지 이론에 근거를 두고 행해진다. 먼저 두피에 영양이 부족해지면 탈모가 진행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영양부족으로 탈모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굶어야 한다. 당장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노숙자들의 풍성한 머리카락을 보라. 그러니 두피 영양제에 대한 기대는 이제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두피에 혈액순환이 안 되면 탈모가 된다는 엉터리 이론도 있다. 두피는 인체의 가장 굵은 경동맥으로부터 혈액공급을 받는다. 경동맥은 뇌와 두피에 동시에 혈액을 공급한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한 두피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축구선수 루니나 지단이 혈액순환장애로 대머리가 됐을까? 그다음으로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 헛소리도 있다. 남성호르몬이 머리를 빠지게 한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이 가장 많은 20대 남성들은 대부분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한다. 오히려 남성호르몬이 반 토막 나기 시작하는 중년부터 탈모가 시작된다. 그러니 이러한 불량의학상식도 접어두기로 하자.
    ㆍ머리카락 빠진다면 고기ㆍ생선ㆍ계란ㆍ우유 섭취 줄여라 탈모의 원인은 대부분 유전이다. 그런데 중년이 되면 유전자 스위치를 켜는 물질이 증가된다. 이 물질이 바로 ‘모낭효소’다. 모낭효소는 남성호르몬을 DHT(dehydrotestosterone)로 전환시킨다. DHT는 모낭과 격렬하게 반응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 이 과정은 남녀 모두에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낭효소를 줄여야 한다.

    모낭효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낭효소를 증가시키는 음식부터 피해야 한다. 바로 동물성식품이다. 풍성한 머리카락을 위해서는 ‘고기’‘생선’‘계란’‘우유’부터 줄여야 한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에는 오메가-6가 많다. 오메가-6는 콜레스테롤의 주 원료다. 콜레스테롤은 남녀 모두에게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 특히 기름지거나 단 음식 등은 남성호르몬을 DHT로 빨리 증가시킨다. 실제로 채식 위주의 동양인에 비해 육식 위주인 서양인에게 대머리 발생률이 5배 이상 높다. 우리나라 육류소비증가와 탈모인구증가가 비례한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참고로 탈모의 원인이 DHT 라는 것은 사실 우연하게 밝혀진 셈이다. 과거 미국 제약사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을 위한 약을 시판했는데 해당 약을 복용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갑자기 발모가 되기 시작했다. 이 전립선 약에 들어있던 주요 성분은 호르몬이 DHT로 변환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즉, DHT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약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었기에 DHT가 탈모의 원인으로 추정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은 있으나 현재까지 다른 대체 이론이 없기에 정설로 통하고 있다. 반대로 모낭효소를 잡는 경찰관도 있다. 바로 ‘현미’, ‘조’, ‘수수’다. 이 3가지 음식은 아연과 구리가 풍부해서 모낭효소를 억제한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구리를 이용한 탈모방지제 트리코민을 페이즈 2(2단계)까지 임상했다. 국내 피부과에서 탈모 환자들에게 구리용액을 처방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더 강력한 모낭효소 전문킬러도 있다. ‘어성초’, ‘자소엽’, ‘녹차잎’이다. 이 세 가지 약초에는 ‘케르세틴’과 ‘카테킨’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이 두 가지 성분은 모낭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해 탈모를 방지한다. 중년 들어 머리숱이 줄어들고 있다면 오늘부터 현미, 조, 수수로 밥을 지어먹자. 그다음 어성초, 자소옆, 녹차잎 세가지로 차를 만들어 아침ㆍ저녁으로 마셔보자. 이 두 가지 방법으로도 일주일 만에 탈모가 확 줄어든다. 3개월을 꾸준히 먹으면 발모가 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현대의 카이사르들에게 발모의 희망은 바로 식품이다. 이제 돼지 오줌이나 비둘기 똥을 택할 것인가, 밥상을 바꿀 것인가는 카이사르들의 선택에 달렸다. 카이사르에게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탈모가 생기면 심리적 변화가 따라온다. 탈모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1.1%가 자신감이 떨어졌고 48.9%는 대인기피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신감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니 현대의 카이사르들이여, 자신감을 갖자. 현대의 클레오파트라 주부들이여, 남편에게 사랑의 월계관을 씌워주자. 방법은 단지 밥상을 바꾸는 것이다.
    방기호
    탈모 치료 전문 방의원 원장 lacroixbang@naver.com 방기호 원장은 탈모를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융합의학자다. 한양대학.. 방기호 원장은 탈모를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융합의학자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채식을 바탕으로 한 ‘식이의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생각한 국민 건강 주치의다. 송파성모병원과 이내과에서 진료부장을 지내고, 누가병원에서 응급실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탈모증도 다른 응급 질환과 동일한 신체적, 심리적 응급 상황임을 통감해 이후 15년간 모든 열정을 탈모 치료 연구에 쏟았다. 그 결과 트리플 효소 치료법이라는 획기적인 탈모 치료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수많은 탈모증 혼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현대 의학이 치료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질환 탈모를 치료하면서 조직세포학과 효소 면역학적인 치료를 접목해 융합의학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저자는 극동방송, SBS 라디오, KBS라디오 및 MBN, 채널A 등에 출연해 잘못된 의학 상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치료법을 제안하는 깐깐한 자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탈모 치료 전문 방의원의 원장으로 있으며 어성초,자소엽,녹차엽 세 가지 자연 추출물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여 자연의학자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저서로는 ‘남자의 밥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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