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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지각하는 직원… 자긍심과 동료 효과(동료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한 개인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로 바꿔라

浮萍草 2013. 12. 30. 11:35
    징벌 대신 개인 자긍심 자극 - '진정한 텍사스인은 고속도로서
    쓰레기 버리지 않아' 캠페인 이후 주민들 쓰레기 투기 비율 확 줄어
    동료의 행동·사고방식 활용 - '우리 회사 직원 90% 이상이 제 시각에 출근했다' 메시지 주면 개인 행동에 큰 변화 가져올 것
    ㆍ딜레마 원의 창의성을 키워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나사장은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직원들의 지각이 점점 늘어났고 이렇게 가다가는 아예 출근 시간이란 개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생겼다. 창의성은 살리면서 회사의 기본 규칙인 출근 시간은 준수하도록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ㆍ해결책
    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일하고 성과도 좋다면 엄격한 출근 시간 관리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출근 시간 관리가 꼭 필요할 수도 있다. 직원들의 성실성에 의문이 들거나 자발적인 업무 몰입이 높지 않거나 업종 특성상 팀워크가 근간이 되어야 하거나 성과 결과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회사가 이에 해당한다. 근무 태도가 조직 구성원의 기본적인 성실 척도이자 팀워크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의 자율성, 창의성은 살리면서도 효과적으로 출근 관리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일러스트=오어진 기자

    먼저, 지각에 대해 징계 같은 징벌로 대응할 게 아니라 출근 시간 준수에 대해 긍정적인 자긍심을 심어주는 쪽으로 접근해보자.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오랫동안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다가 적발되면 무거운 벌금이 부과된다'는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전략을 바꿔'진정한 텍사스인은 고속도로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캠페인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을 자극했다. 1년 후 쓰레기 투기 비율이 29%나 줄었고, 5년 후엔 72%까지 감소했다. 같은 방식으로 지각하는 직원에게도 징벌적 조항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자긍심을 자극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더 효과적이다. 둘째, 동료의 영향을 활용하는 방식을 쓴다. 이른바 심리학의 '동료 효과(Peer effect)'다. 같은 집단에 속한 동료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한 개인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한동네의 주민들을 몇 개 그룹으로 나누어 세금을 잘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전달했다. 실험 결과 '이미 미네소타 주민의 90% 이상이 납세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을 때 세금 납부의 효과가 가장 컸다. 그룹의 대다수가 행한 행동이 개인의 행동을 규제한 것이다. 이를 활용해 지각하는 직원에게도'지난 ○○월 우리 회사 직원의 ○○%가 제 시각에 출근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보자. 특정 회사 규칙을 구성원 대부분이 준수한다면, 이는 개인 행동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적용하게 한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규제를 만들고 실행하면 직원들은 반발할 수 있다. 자신들의 문제에 자신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불필요한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해결책을 스스로 도출하게 하는 것이 좋다. 회사가 우려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하고 워크숍 등을 통해 스스로 해결책과 행동 규칙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왜 출근 시간을 준수해야 할까?''출근 시간 준수가 회사 문화에 어떤 의미를 줄까?' '지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조처를 하는 것이 좋을까?' 등등의 주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자신들이 도출한 해결책이니만큼, 심리적 반발심은 줄어들고 책임감은 생겨 스스로 더 잘 지키려는 노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Biz Chosun         박기찬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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