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실전 MBA

'부메랑 리더'가 조직 망친다

浮萍草 2013. 11. 2. 00:00
    "지금도 괜찮은데 왜 일 만들어"… 비수같은 이 한마디에 혁신은 사라져
    격동기 훌륭한 리더는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하고 물 주며 싹 틔워 파도 헤쳐나가
    리나라 주요 기업 중 창업 100년이 넘은 장수 기업은 두산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합병) 동화약품 우리은행(옛 상업은행 합병) 몽고식품, 광장 등 6개사뿐이다. 
    십일 붉은 꽃이 없고 십년 가는 권세가 없다. 
    권좌의 주인공은 치세(治世)가 아니라 난세(亂世)에 바뀐다. 
    바야흐로 시장 내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리는 격동기 1위가 추락하고 2등이 1등이 되고 대형 M&A(인수·합병)가 성사되는 등 격동기에는 시장이 요동을 친다. 
    모두를 힘들게 하는 위기나 불황과는 달리 격동기는 새로운 영웅을 잉태한다. 
    호황산업에서도 패자가 나오고 사양산업에서도 승자가 나오는 게 비즈니스 생태계다. 
    기업인은 이런 격동기를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
    ㆍ격동기엔 리더 역량에 따라 기업 명운 갈려
    100년 이상 화학 기반의 카메라 필름과 현상 분야 전 과정에서 고객과의 강력한 접점을 보유하고 있던 폴라로이드는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성장 곡선이 꺾였다. "제록스 해주세요"라고 해도'복사해 달라'는 의미가 통하던 굴지의 대기업 제록스도 마찬가지다. '디지털화'라는 시대 조류와 원격 프린트 기술이 복사기 시장을 빠르게 재편했다. 제록스도 프린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정작 프린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건 휴렛패커드였다. GM, 크라이슬러, 코닥, 노키아, 소니, AIG, 리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초절정 우량 기업들의 몰락 또한 많은 사람에게 충격이었다. 이 초일류 기업들의 몰락 원인은 단순히 금융 위기가 아니었다. 문제는, 게임의 룰을 바꾸는 '역량파괴적 환경 변화(Competence-Destroying Change)'에 대한 조직의 안일한 대응이었다.

    중요한 건 기업 문화다. "지금도 괜찮은데 왜 일을 만들어?" 조직의 이 한마디에 아이디어는 눈 녹듯 사라진다. 훌륭한 리더는 이런 격동기 속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 아이디어에 물을 주며 싹을 틔운다. 격변의 파도를 헤치고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만든다. 리더가 중요하고 문화가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훌륭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ㆍ조직에 대한 애정과 열정
    적어도 한 조직의 리더라면 자신의 조직을 가족만큼 사랑해야 한다. 격동기일수록 리더를 중심으로 조직 전체가 '똘똘' 뭉쳐야 산다. 도요타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도요타에 입사하겠느냐?"는 질문에 40%가 동의한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도 현재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는 물음에 남자는 평균 25%, 여자는 15%가 동의한단다. 도요타의 40%란 수치는 그만큼 강력한 숫자다. 바로 리더가 만들어내는 기업 문화다.
    ㆍ조직 내 생산성에 대한 통찰력
    실제 리서치를 해 보면 많은 조직에서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 조직의 생산성을 갉아먹는 뿌리 깊은 악성 요소들도 있다. 이런 요소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아닌 게 아니다. 훌륭한 리더는 보이지 않는 환부를 발견해내고 거기에 메스를 들이댄다. 고통을 감수하며 생명을 살린다.
    ㆍ목표 달성을 위한 불굴의 의지
    '고객의 99%가 만족한다'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물은 섭씨 100도가 되어야만 비로소 끓기 시작한다. 좀 과장하자면, 물을 끓일 수 없는 온도 99도는 결과적으로 1도나 10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 중요한 건, 99%가 아니라 100%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 만족 공식에 있어 100-1=99가 아니라 100-1=0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ㆍ리더는 문화 혁신의 촉매 돼야 한다
    우리 조직원들이 나태하다거나 열정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리더들을 종종 본다. 제 얼굴에 침 뱉기다. CEO (최고경영자)와 임원, 리더는 그 스스로가 조직이자 문화다. 리더는 기존의 문화가 더 이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때를 식별해 내야 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관건은 리더고 리더십이다. 기업 성패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조직의 리더에게 달렸다.
    Biz Chosun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