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결과 효과입증…적극적 관리 필요
진료를 하다보면 갱년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식물성 호르몬이나 보조식품 등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대표적으로 잘못된 의료습관이고 이러한 상품들은 부작용에 대해서 검증이 되지 않은 제제들로서 큰 효과는 보지 못하면서 비싼 경우가 많아서 소위 돈만 많이
들게 되는 상황이다.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치료받기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서 손쉽게 주변의 유혹에 빠져든다.
몇 몇 연구에서 석류나 콩 단백질이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러한 결과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안면홍조의 증상의 정도와 빈도가 매우 다양하며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비율도 높기 때문에 폐경 후 여성에서 이러한 보충제의 섭취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출물이나 농축액 등의 보조식품보다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 상태 그 자체로 섭취하는 것이 안면홍조 증상 감소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떨어진다.
호르몬 치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외부에서 보충하는 것이다.
치료의 기간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은 없으며 치료의 목적에 따라 다르다.
폐경증상이 있는 여성은 폐경 여부에 상관없이 바로 시작하고 증상이 없는 여성도 특별한 금기증이 없다면 골다공증의 예방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60세 이전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축성질염 같은 비뇨생식기 증세가 있는 분들은 국소적 요법으로 에스트로겐 크림이나 질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임상연구 결과 폐경기 호르몬 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받지 않은 군보다 사망률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와서 여러 질환의 복합적인 득실을 따지면 폐경기 특히
폐경초기부터 호르몬요법을 받으면 장점이 훨씬 많다.
또한 과거보다 호르몬의 성분이 많이 개선되었고 용량 또한 대부분 과거의 절반 수준인 저용량 제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의사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갱년기 호르몬 요법을 받을 수 있다.
호르몬 치료는 투여경로 용량 그리고 투여법은 환자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하고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를 하면서 폐경 초기에 복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난소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갱년기 증상과 함께 골다공증 그리고 사망 제1원인인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부인과 진찰과 상담을
통하여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득실을 충분히 고려해 호르몬 요법의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
호르몬요법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를 하는 것으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 불교신문 Vol 2955 ☜ ■ 윤상호 동국대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草浮 印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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