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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혈압 낮추고 혈관 청소… 피 맑히는 ‘눈 영양제’

浮萍草 2013. 8. 29. 09:40
    콜레스테롤 낮추고 고지혈 개선…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 변성 막아
     
    ▲ (左)치질에 좋은 과일로 여겨졌던 무화과가 최근 혈압강하 등 새로운 효능도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웰빙 과일’로 주목받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화과(無花果)를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꽃이 없는 과일’이다. 그러면 진짜 무화과나무에는 꽃이 피지 않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세상에는 꽃이 없는 과일은 없다. 꽃이 펴야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으면서 수정을 하고 그 결과로 열매가 만들어진다. 무화과나무에도 꽃이 있다. 단지 꽃턱이 자루모양으로 되어있고 작은 꽃들이 그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할 뿐이다. 무화과가 요즘 제철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무화과에 대해 장을 깨끗하게 하고 변비를 치료해 주며 치질과 인후염 등에 좋다며 말려두고 먹도록 권했다. 이처럼 민간에서 무화과가 장과 변비 등 소화기능 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잇단 국내외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에도 좋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망막혈관폐쇄증, 즉 눈 중풍 치료에 무화과가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무화과에는 폴리페놀 섬유소 풍부한 칼륨 식물성 스테롤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며 혈관벽에 쌓인 유해 산소를 제거해 준다. 특히 고지혈 개선에 의한 혈행 개선과 이에 따른 고혈압 개선효과는 해외 연구진에 의해 여러 차례 확인이 됐다. 고혈압 개선에 무화과에 풍부한 칼륨이 큰 몫을 하는데 여러 임상실험에서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 그룹의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화과의 프소라렌 성분은 혈관을 넓혀서 직접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무화과가 치질에 좋다는 것도 어쩌면 그처럼 혈압조절 기능을 지녀 항문 주위의 말초혈관 장애를 어느 정도 해소해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의보감에도 비교적 무화과 효능이 상세히 소개돼 있는데 무화과가 3항(三抗·항산화 항균 항염증 작용)과 3협(三協·소화, 변비 심혈관 질환에 도움) 작용이 있다고 해 심혈관 질환에 효능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 여러 연구에서 항산화 효과에 의한 항당뇨 항암 항염 및 항미생물 효과 그리고 고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간기능 손상의 개선효과 및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한 구충 효과를 비롯하여 항돌연변이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어 무화과가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치유 기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화과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벤즈알데히드, 폴리페놀 같은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무화과의 항산화 효능은 황반변성 즉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에 변성이 일어나서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 개선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변비에 무화과가 유익하다는 것은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무화과의 피신은 단백질 분해효소로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전북대학교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에서 변비가 있는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무화과 혹은 무화과즙을 각 시험제품당 10명씩 2주간 복용하게 한 후 배변 개선효과를 평가한 임상시험을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무화과, 무화과즙 모두 시험제품 섭취 후에 배변횟수가 증가하고 배변시간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무화과즙의 경우 대장 통과 시간(X-ray), 배변 시 복통 및 불쾌감 정도(설문지)가 개선됐다. 전북대학교병원 연구진은 이와 관련 여성생식기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변비가 있는 여성에게서 무화과 및 무화과즙이 배변 개선효과를 보였다 는 것은 무화과가 여성생식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당시 연구를 통해 밝혔었다. 한편 무화과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무화과는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먹는다. 말려서 먹는 이유는 생으로는 1∼5도의 저온 보관을 해야 하며 그나마 오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잼이나 젤리 등으로 가공해 먹기도 한다. 생으로 오래 두고 먹으려면 레드 와인에 조려서 냉장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소한 1주일 정도는 먹을 수 있다. 도움말 채수완 전북대학교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장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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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 개선에 좋은 슈퍼푸드
    눈이 번쩍! Berry Very Good
    안토시아닌(anthocyanin) 열풍이 거세다. 
    이에 따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를 비롯해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초코베리 아사이베리 등 각종 베리(berry)류 과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광합성 과정에서 생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식물이 만들어내는 방어물질이다. 
    강렬한 햇빛 자외선은 식물세포핵의 DNA를 파괴해 식물체의 생명을 파괴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같은 자외선으로부터 식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식물 표면이나 중간층에 자외선 흡수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생성시켜 놓은 
    것이다.
    
    토시아닌은 사람의 체내에 들어와서도 식물에 존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 특히 현재까지 알려진 항산화물질로 안토시아닌 외에 비타민, 베타카로틴 이소플라본 등이 있지만 그 효과를 따지면 안토시아닌을 따라오지 못한다. 2002년 미국 타임지가 건강에 좋은 10대 슈퍼푸드 명단에 블루베리를 올린 것도 그 때문이다. 사실 안토시아닌은 베리류 과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과일과 채소에 양은 차이가 있지만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물들은 껍질 부위에 안토시아닌이 집중돼 있다. 포도도 역시 안토시아닌 성분을 많이 지녔지만 껍질에 몰려 있다. 반면 베리류 과일에는 껍질은 물론 과육과 씨에까지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다. 베리류 과일이 안토시아닌 성분의 대명사로 통하는 것도 그 같은 이유 때문이다. 과일 등에서 보랏빛을 내는 색소배당체인 안토시아닌은 원래 식용색소의 소재로만 활용이 됐었다. 안토시아닌이란 단어도 그리스어로 꽃을 뜻하는 안토스(anthos)와 청색을 뜻하는 키아노스(kyanos)가 합성 돼 만들어졌다. 즉 꽃에 색깔을 부여하는 성분 정도로만 이해했던 것이다. 베리가 몸에 유익한 효능을 지녔다는 것이 알려지고 그 같은 효능이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새삼 주목을 받게 됐다. 우선 안토시아닌의 효능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항노화 효과다. 미 농무부(USDA) 산하 인간영양연구센터(HNRCA)의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와 기타 40가지 갓 딴 신선한 과일 및 채소를 비교 연구한 결과 블루베리의 산화방지 기능이 최고로 기록됐다고 밝혀진 바 있다. 산화방지제는 암과 노화 관련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성산소를 중성화해 주는데 여기에는 블루베리의 파란색을 구성하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력 개선 효과도 안토시아닌의 주요 효능 중 하나다. 눈 망막의 간상세포에는 붉은색을 감지하는 로돕신이란 단백질이 있다. 로 돕신이 부족할 때 야맹증 등이 발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로돕신을 활성화해 주는 것이 바로 안토시아닌이다.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데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공군 조종사가 빵에 블루베리를 발라 먹은 후부터 “조종 중 희미한 빛 속에서도 물체가 잘 보인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그 증언을 바탕으로 오랜 연구를 한 결과 시력 개선 등 블루베리의 다양한 건강기능 효과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안토시아닌은 혈관질환 예방과 개선 효과도 지녔다.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심장질환 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혈액과 관련한 질환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 소염 및 살균작용, 인슐린 생성량을 높이는 작용, 기억 개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연구에서는 안토시아닌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소 기능을 저해해 고혈압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망막혈관폐쇄증 같은 눈 질환에 안토시아닌 성분이 권해지는 것도 직접적인 눈 보호작용 외에 항산화 효능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에 효능을 지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안토시아닌의 이 같은 효능들이 속속 드러나며 최근에는 베리 생산업자나 가공업자마다 안토시아닌 함량을 각각 비교하며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박교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각각의 베리마다 안토시아닌 외에도 좋은 성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반드시 안토시아닌 성분만 놓고 어떤 베리가 더 몸에 유익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안토시아닌 효능을 확실히 보고 싶다면 생과일일 경우 매일 40g, 블루베리로 계산하면 20여 개씩 최소 3개월은 지속적으로 먹어야 시력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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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중풍’ 망막혈관이 혈전에 막히거나 터져 ‘시력 뚝’ 
    고혈압·당뇨 환자는 정기 안과검사 받아야
    관 내 찌꺼기인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흔히 중풍(뇌졸중)이라 한다.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도 뇌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망막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다. 이처럼 혈전이 눈 속의 망막혈관을 막는 것을 눈에 발생한 중풍 즉 ‘눈 중풍’이라고 한다. 공식적인 병명은 ‘망막혈관폐쇄증’이다. 주로 50∼60대에게 잘 오고 그 중에서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심장병 등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 또한 원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등 안구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30∼40대의 젊은 층에서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초기 증상은 막힌 혈관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시력 및 시야 감소 현상이다. 대부분 통증은 없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동맥이 막히는 경우와 정맥이 막히는 경우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만약 망막중심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면 별다른 통증 없이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되고 치료해도 시력을 회복하기가 어렵다. 다행히 이처럼 동맥이 막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대부분 망막정맥이 막혀서 발병한다. 또 망막정맥이 막히는 경우에도 부위에 따라 망막중심정맥 폐쇄증과 망막분지정맥 폐쇄증으로 구분된다. 보통 망막중심정맥이 폐쇄되면 시력이 감소한다. 반면 동맥과 정맥의 교차부위에서 망막정맥이 막히는 망막분지정맥 폐쇄 시에는 시력 감퇴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뇌졸중의 치료가 어려운 것처럼 눈에 온 중풍도 역시 치료가 쉽진 않다. 안타까운 점은 막힌 정맥을 뚫어주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망막혈관이 막히면 빠른 시력회복의 지름길은 없으며 혈전용해제나 혈액순환제 등을 사용하게 되고 망막이 많이 부었을 때는 눈 안에 주사를 맞거나 국소 레이저 치료를 한다.
    레이저 치료는 출혈이나 녹내장 등을 예방해 준다. 발병위치에 따라 치료 후 시력이 회복되는 정도가 다르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막힌 혈관이 뚫려 피가 다시 순환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고 원래 시력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너무 늦게 시작했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 후에도 많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생혈관 녹내장이 올 수 있는데 갑자기 눈 안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보이거나 안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이나 구역질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또한 눈에 중풍이 왔다는 것은 혈전에 의해 망막혈관이 막힌 경우이기 때문에 뇌혈관이나 심혈관 계통에도 다른 혈전으로 인한 폐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는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내원하면 내과나 신경과와 협진해서 전신적인 검사를 동시에 시행,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발생가능을 최소화한다.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과 치료뿐만이 아니라 전신적인 질환, 즉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이런 위험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평소에 가벼운 운동을 많이 하고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피하며 흡연이나 과음을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이나 과로, 기온의 급격한 변화 등도 혈관폐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 소지자는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여러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조성원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교수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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